복지인력 이직률 높고 충원도 난망
아동 및 취약계층 서비스 계속 지연
조지아주의 사회복지 종사자 인력 이직률이 너무 높아 아동이나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3일 지역신문 AJC가 보도했다.
조지아주 복지부 가족아동국 소속 복지 인력들은 팬데믹 이후 업무량 폭주로 제때에 응답할 수 없는 음성 메시지가 전화통에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전화통화가 제때 회신되지 않고 혜택이 항상 제때 지급되지 않으며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업무처리의 적체는 사회복지사의 높은 이직률과 관련이 있다. 복지사들이 급여가 높으면서 스트레스가 더 적은 직책을 쫓아 이직이 가속회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지 지난해 말로 종료된 연방전염병 구호 프로그램 추가급여 때문에 이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지난해부터 주정부가 연방 코로나바이러스 구호자원을 이용해 복지사들에게 월 480 달러의 추가급여를 지불했으나 이 기금이 12월 말로 바닥이 난 것이다. 한 케이스 워커는 팀에서 다른 직업을 위해 아직 인터뷰를 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가족아동국 공개자료에 의하면 지난 12월에만 약 2만8,000명의 사람들이 푸드스탬프와 메디케이드를 포함한 혜택을 적시에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조지아주 전체 혜택자의 12%에 해당하는 숫자다. 12월에만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신청자 중 2,495명이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요양원, 장기요양시설, 혹은 30일 이상 입원자들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올해 예산 제안에서 300명의 복지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모든 주정부 공무원의 급여를 2,000 달러 인상하자는 제안을 한 상태다.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 사회복지 혹은 아동 서비스 복지 종사자의 이직률이 27%에 이를 정도로 이들의 근무여건은 열악하다. 주 복지부에 소속된 사회복지사는 4,000명 가량이다.
주정부는 임금인상과 보너스 지급, 초과근무 수당 지급, 재택근무 옵션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회복지 인력의 고된 직책에 머물도록 유인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급여라고 인정하고 있다. 최저수준의 케이스 워커 연봉은 3만2,000 달러, 아동복지사의 연봉은 4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한 아동담당 케이스워커는 평균 30명의 어린이들을 담당하고 있으며, 하루에 12-17건 이상의 사례를 처리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복지 인력 충원은 늘 부족하다. 풀턴과 디캡카운티에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73명의 복지 인력을 채용했지만 같은 기간 132명의 직원이 떠났다.
한 아동복지사는 현장과 재택근무를 합치면 주 80시간을 일한다고 추정하며, 주정부가 더 많은 복지 인력을 유지하려면 급여를 크게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일은 내가 해본 가장 고된 일”이라며 “조지아주 시스템에 너무 실망해서 완전히 떠나고 싶기도 하고, 반대로 시스템이 너무 열악해서 바꾸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