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 높아
일자리 증가율, 주택경기 둔화
전기차·배터리 산업 메카 부상
새해를 맞이하면서 조지아주 경제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올해 정리해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계속 인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스 가격은 지난해 최고점에 비해 상당히 하락했지만 다른 품목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가격급등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조지아주는 리비안과 현대차 등의 전기차 공장은 물론 주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유치해 전기차의 메카로 부상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다음은 지역신문 AJC가 분석한 2023년 주목해야 할 조지아주 경제동향이다.
◈일자리와 실업
조지아는 팬데믹 가운데서도 엄청난 일자리 성장을 보였으나 2022년이 끝날 무렵 일자리 성장은 급격하게 줄었다. 조지아주의 실업률(11월 3%)과 정리해고는 낮은 수준이지만 11월 일자리 증가 1,000개는 연중 가장 약한 수치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인상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들은 돈을 빌리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고용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투자에 리스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조지아대 경제성장센터는 2023년 조지아주 일자리와 국내총생산이 약간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고용주들이 직원을 찾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규모 정리해고 등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지난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노력으로 물가상승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에 지불하는 금액을 나타내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11월에 연간 기준 7.1%였다. 이는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연준의 목표치 보단 높은 수치다.
예측가들은 연준의 베치마크 펀드 금리가 2023년에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지아주립대 경제전망센터는 미국이 2024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2023년 말쯤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상에서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택시장
임대든 구매든 조지아주 주택시장 가격은 여전히 높다. 재고부족 사태는 줄어들지 않았고 최근 몇 달 동안 가격이 조정됐지만 팬데믹 기간에 급등한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방지 노력은 돈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을 증가시켰고, 주택구입자든 주택 건설업자든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이에 주택시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구입자든 판매자든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가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에 의하면 9월에 비해 10월에 0.8% 하락했다. 연간기준으로 주택가격은 2021년 10월에 비해 거의 15% 상승했다.
마켓앤사이트 존 헌트 대표는 12월 주택시장 예측에서 2000년대에 경험한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 조짐은 없다고 분석한다. 미국 인구는 증가하고, 재고는 여전히 낮고, 건설업자들이 주택건설을 포기하고 있어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지만 가격의 폭락은 없을 전망이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버카디아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실효 임대료는 지난해 3분기 말 1,715달러로 2022년 초보다 6.1% 증가했다. 애틀랜타의 아파트 공실률은 6% 미만이다.
◈EV 및 배터리
조지아주의 경제 엔진은 개스가 아닌 전기로 구동될 예정이다. 신생기업 리비안과 한국의 건실한 현대차 그룹이 공장을 투자해 조지아주가 전기차 산업의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2025년 1월에, 리비안은 그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이들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세금감면과 인센티브 등으로 33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 공장을 가동 중인 SK배터리에 이어 노르웨이 신생기업 프레이어가 코웨타카운티에 26억 달러의 배터리 공장을, 그리고 현대와 SK가 합작해 바토우카운티에 배터리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