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필] 하늘이여! 지구별을 기억하소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0-03 11:31:49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받아 들여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 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의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시 , 지하르딘  루미 1207-1273, 페르시아  수피,신비주의 시인)

 

신비주의 시인 루미는 그 영혼이 맑고 깨끗하여 그 시속에는  인간의 간절한 염원과 신의 응답의 깨달음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영혼의 갈급함이 우화처럼  그려져있다.

 

'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생명이 피어난다.

눈물이  떨어 진 곳이면 어디든지

신의 자비가  드러난다.

 

플로리다를 휩쓸어 간  허리케인으로 그림같은 도시가 초토화 돼 버린 그 아픔 속에서 

지구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 ? 

과학 문명이  부족함없이 인간을  행복의 절정에 이르게 해도 하늘이 그기도를 들어 줄 수 없다면…

지구별에 존재한 인간은 과연 누구인가…

 세상은 어쩌면 하늘의 위로 없이는 한시도 살수 없는  존재 아닐까…

'가슴에 하늘을 품다'는 말  루미의 시 한 수가 뜨거운 심장이란 말에는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이 살기를''

'윤동주 서시처럼'… 온몸으로 생명의 피어남을 노래하고있다. 시인이 아무리 영혼의 갈급함을 노래한들 하룻밤 사이

집을 잃고 처자를 잃은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누가 그 처절한 아픔을 알랴.

얼마전  플로리다 키웨스트가 고향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을 읽으면서 가슴 저리게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 보았다.

노벨문학상을 받는 대작으로… 바다, 노인, 소년이 등장인물이 전부다.

바다가 그 생의 전부였던 노인은 평생 소원이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낚는것이 그의 꿈의 전부였다 

노인을 사랑하는 소년의 휴머니즘, 그리고 바다, 노인은  어느날, 한생의 꿈을 이룬 거대를 물고기를 잡았다.

얼마나 감격한 노인은 생명을 걸고 거대한 물고기를 끌고 평생 소원을 이룬 감격에 지칠줄 모르고

잡은 물고기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노인의 생전의 꿈이 이루진것이다. 그러나 육상에 돌아와보니 

 그 거대한 물고기는 상어떼들이 다 살을 먹어치운 뒤 앙상한 뼈만 남았다. 긴 항해에 지친 노인도 육상에 도착해

죽고 만다는 '노인과 바다'… 누구나  한 번 쯤 읽어보았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거대한 작품이다. 그러나 

작품보다 더 리얼한 사실은 ' 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 자신이 권총 자살을  한 사실이다. 

그 작품을 다시  읽고 '' 사랑안에서 길을 잃어라'' 루미의 시가 내 가슴을 져몄다. 

물이 흐르는 바다에는 물고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명이 피어나고, 신의 자비, 사랑이 흐름을 왜 몰랐을까?

신의 자비, 인간의 깨달음, 하늘 향한 눈물의 염원… 눈물로 울부짖는 영혼의 울부짖는 기도,  신의 숨결이 빠져있었다. 

물질 만능의 지구별에는 가슴(HEART)이라는 말, 그 생명을  잃은지 오래다.

푸틴은  잃어버린  땅을 다시 찾을 욕심으로  전쟁을 일으켜  얼마나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는가…

지구별에  닥친 수많은 질병,  전쟁, 기근으로 지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도 많다. 

나는 가끔 세상 속에서 힘들 때  몰래  지구를 빠져나가 하늘 은하수 꽃길을 거닐은 꿈을 꾼다.

어린 왕자가 살던 별은 어디인가요? 의자만 바꾸면 해가 지는 노을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그 별은 

어디에 있나요? 부르면 어디서나 사랑의 가슴으로 찾아오실 신의 나라?로 살아서 여행을 떠난다 .

슬픔도 축복이다. 슬픔 속에 찾아낸 신의 '축복의 잔'이라면…    

그 슬픔의 잔은  축복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누구나 

눈물 한 말 한숨 한짐 씩 짊어지고

밤 하늘 별들을 헤매며 산다.

시인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따라가다 보면

시가 헤매는 우리 마음을 잡아 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밤하늘의 저 별들이

내 슬픔을  가져갈지도 모른다.{김용택 시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차를 많이 마시는 여성의 골밀도 더 높아커피 하루 5잔 이상은 뼈 건강에 부정적근력운동 하고 금연 및 음주 최소화해야 차와 커피 모두 다양한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9편 : 2026년부터 달라지는 비즈니스 식사 및 간식비 공제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9편 : 2026년부터 달라지는 비즈니스 식사 및 간식비 공제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2026년부터 사업상 발생되는 식사·간식비 세무 처리가 크게 달라진다. 즉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시행에 따

[법률칼럼] RFE가 왜 이렇게 많아졌나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이민국 심사 방식 변화, 실전 사례로 본 경고 신호최근 이민 신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은 “요즘은 RFE가 기본”이라는 하소연이다. 과장일까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윤영범 얼음 속, 줄지어 누워서로의 상처를 덮어주고 있었다넘은 파도 수만큼 돋아난비늘을 곱게 두르고어느 찬란한 바닷속에서사랑을 하고,이별을 하고방황을 했을 그 심해의수 온을기억하면

[행복한 아침]  준비하는 마음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해를 앞둔 세밑이다.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차갑고 건조한 겨울 바람으로 하여 비움으로 곧추선 나 목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