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폭발적 증가 예상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입법 필요
현대자동차와 리비안의 생산공장을 유치해 전기자동차(EV) 제조의 선두 주자로 부상한 조지아주가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00만대에 불과했던 미국 도로에서의 전기차 수는 8년 이내에 4,8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부터 휘발유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시대를 가속화시킬 중요 조치 중의 하나다.
이러한 전환은 조지아주에 몇 가지 도전을 안겨준다. 모든 전기차를 충전시킬 충전기를 확보해야 하는 것 외에도 사용할 전기를 규제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개스세가 점차로 줄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도로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어디서 만들어내야 할지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후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기차에 대한 세금공제 등을 발표하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 도로 위 자동차의 1-2%였던 전기차는 2030년까지 15%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조사에서 미국인의 34%가 다음 차량구입 시 전기차를 고려하겠다고 대답하고 있다.
조지아 교통부(GDOT)는 지난해 통과된 인프라 시설법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주요 고속도로에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1억3,500만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목표는 고속도 50마일 마다 특정 사양을 충족하는 충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GDOT는 조지아의 고속도로에 30-35개의 충전소를 건설하되 민간기업이 이 사업을 맡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조지아주에는 이미 1,300개의 공공충전소가 있지만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더 많은 충전소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행 조지아주 법으로는 기업이 전기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주의회는 법을 개정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주의회는 현재 연 20억달러에 이르는 개스세 감소에 대비한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과세방안도 만들어내야 한다.
주의회는 올 가을에 여러 차례 청문회를 열고 12월에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3년 1월에 열리는 주의회 입법회기 동안에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조지아주의 새 법이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요셉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