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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언] 地 域 (지역)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3-02 18:23:43

한자 명언,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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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지(土-6, 7급) 

*지경 역(土-11, 4급)

 

‘이 지역에서는 물이 부족하다.’의 ‘지역’은 워낙 자주 쓰는 말인지라 단어의 뜻은 대충 다 잘 알것이다. 그러느 지역의 {역}은 무슨 뜻일까?라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글자, 즉 형태소의 뜻까지 잘 알아야 쉽게 까먹지 않고 그 단어의 완전한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럼 ‘地域’이란 두 글자는?

地자를 본래는 ‘墬’(지)로 썼다. 이것은 ‘땅’(land)이란 뜻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즉, 산언덕[阜=阝]의 땅[土]을 파헤치는 멧돼지(彖, 단)를 본뜬 것이었다. 후에 阝는 土에 흡수되어 생략됐고, 彖은 它(뱀 사/타)로 바뀌었다가 다시 也(야)로 변화됐다.  

域자의 본래 글자는 或이었다. 나라의 영역을 가리키는 口, 땅을 상징하는 一, 그리고 국방 수단을 가리키는 戈를 통하여 ‘나라’(a country) ‘지경’(a boundary)을 뜻하였다. 후에 ‘혹시’(maybe)라는 뜻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나라’는 따로 國자를 만들어 나타내고, ‘지경’은 土를 첨가하여 만든 ‘域’으로 나타냈다. 분가가 잘 이루어진 셈이다. 

地域은 ‘일정한 땅[地]의 구역(區域)’ 또는 그 안의 땅을 이른다. 가슴에 무엇을 품고 있는가에 따라 군자와 소인, 고수와 하수가 구분된다. 일찍이 공자(551-479) 가라사대, 

 “군자는 가슴에 덕을 품고 있고,

  소인은 가슴에 땅을 품고 있다.”

  君子懷德, 군자회덕

  小人懷土. 소인회토

  - ‘論語’ㆍ里仁편.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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