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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그리움 저편에 (Beyond the Longing)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2-22 15:23:48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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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파트 베란다에서 멀리 바라다보이는 숲의 푸르름이 짙은 풍경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탁 트인 물리적 공간의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순간 삶의 시련과 아픔(버거움)을 함께 내려놓게 된다. 순수를 지향하는 마음에 그리움이 살아나고 있다.

영원을 향한 내면의 풍경이 살아나는 그리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리움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리움으로 인해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지닐 수가 있다. 자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꾸는 열정에 의해 내면의 세계에는 그리움의 숨결이 흐른다.

그리움의 대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지우려고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선명하게 떠오르는 아픔이다. 그리움의 실체가 점점 감미롭게 슬픈 사랑의 감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리움의 향연에 젖어 드는 아름다운 감성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빛바랜 낭만을 불러오는 어설픈 감성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리움이 깊어가는 순간 행복한 감정을 노래하는 오페라의 아리아와 가곡 등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운 고향 산천, 옛 친구, 향수를 자아내는 감미로운 추억은 가슴에 훈훈하게 살아있다.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나부코 Nabucco’ 중에서 ‘히브리 노예의 합창’은 바벨론의 포로가 된 유대민족이 바벨론 강가에서 조국 시온을 그리워하며 애절하게 노래하는 곡이다. 시편 137편에 바탕을 둔 이탈리아의 제2의 애국가로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웅장한 곡이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합창의 처절한 절정은 심금을 울리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의 가슴을 흔드는 맑은 화음의 절정인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향수’ 등 그리움을 노래하는 한국 가곡과 미국 가곡 ‘머나먼 스와니강’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민요 ‘언덕 위의 집’은 어떤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 곡들은 많은 사람의 그리움을 머금은 애창곡이 되어있지 않는가?

사랑의 그리움과 아픔을 노래하는 수많은 아리아와 가곡 가요도 빼놓을 수가 없다.

‘귀에 남은 그대 음성’ ‘별은 빛나건만’ ‘남몰래 흘리는 눈물’ ‘솔베이지 송’ 등이 있다. 이 곡들은 그리움을 노래하는 사랑의 애절함과 정감이 넘치는 감동적인 영창이다. 만인의 가슴에 그리움으로 살아있는 명 아리아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해맑은 시어로 그리움을 노래하는 영혼의 투명한 울림과 내면의 순수한 숨결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사랑의 순수함과 맑은 감성이 묻어나는 그리움은 삶을 풋풋하게 하며 자신을 살아있게 하는 힘이다.

그리움은 물리적인 시간 크로노스를 넘어 영원한 신비의 시간 카이로스를 향한 불멸의 지향성을 지니고 있다. 영원의 지향성을 꿈꾸는 그리움은 차안의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를 바라보는 순수한 열망이 깃들어 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수한 감정은 삶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높이고 있음이 아닌가. 사랑의 감정이 뿜어내는 그리움은 아픔이 기쁨으로 승화되어 삶의 향기로움을 더해준다. 그리움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삶의 방식과 경이로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그리움은 경이로움 뒤에 감추어진 오묘한 의미와 깊은 신비를 찾는 여정이다.

지금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그리움의 여정은 삶의 심연에서 울려 나오는 순수한 마음의 숨결로 다가온다.

그리움 저편으로 아스라이 떠오르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짙은 향취로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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