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8, 흑인3, 히스패닉1 등 12명 구성
배심원 선정 신중, 7일-12일 정도 재판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유죄가 확정된 백인 3명에 대한 연방 증오범죄법 재판이 14일 배심원단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했다.
배심원단은 총 12명으로 백인 8명, 흑인 3명, 히스패닉 1명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4명의 대체 배심원도 선정됐는데 백인 3명과 1명의 태평양 섬 주민으로 구성됐다.
피고인은 트래비스 맥마이클과 그의 아버지 그렉, 그리고 이들의 이웃 주민인 윌리엄 브라이언 등 3명이다. 맥마이클 부자는 형사재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브라이언은 가석방 있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증오범죄 재판은 14일 오후 검찰과 변호인의 진술로 14일 오후부터 속개된다. 연방판사는 1주일 동안의 배심원 선정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연방 증오범죄법의 최고형은 종신형이며, 가석방은 없다.
점심식사를 위해 정회하기 전 트래비스의 변호인은 검찰의 기소 5건 중 4건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기술적인 이유로 기각돼야 하며, 납치 혐의도 편견을 이유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사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오후에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연방판사는 통상 인근 지역 7개 카운티에서 선발하는 배심원단을 연방 남부지법 산하의 43개 카운티로 넓혔다. 재판에는 7일에서 12일이 걸릴 전망이다.
160여명의 예비 배심원들은 지난 주간 면접을 통해 피고인 3명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았는데 이 때 부정적 견해를 밝힌 자는 대부분 탈락했다. 공정성을 유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증거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사람들은 배심원 풀에 남도록 허용됐다.
25세의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는 2020년 2월23일 브런스윅 외곽의 마을에서 조깅을 하던 중 도둑으로 오인받아 이번 재판의 피고인인 백인 남성 3명에 의해 총격살해 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