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올림픽 메달의 가치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8-09 09:09:01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쟁취한 메달은 총 339개이다.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작은 물건이지만 그 메달이 갖는 의미는 심대하다. 선수들에게는 젊은 그들 생애 자체에 대한 결산일 수 있다. 수년에 걸친 땀과 눈물,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며 매진한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다. 그러니 메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메달리스트들은 대부분 메달을 평생 고이 간직하며 수시로 꺼내보고 목에 걸어보며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곤 한다고 전한다. 인생의 귀중한 상장이자 다시 없이 귀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보관에도 정성을 들일 수밖에 없다.

 

이번 도쿄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다이빙선수 탐 데일리는 도쿄에 있는 동안 메달을 보관할 주머니를 직접 짰다. 잘못 간수하다가 메달이 긁힐까봐 팬데믹 중 집안에 갇혀 익힌 뜨개질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혹시라도 도둑이 메달에 눈독을 들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없지 않다. 수영 왕 마이클 펠프스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딴 후 메달들을 여행용 화장케이스에 담은 후 회색 티셔츠로 둘둘 말아 가지고 다녔다고 한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메달들을 집에 가져온 후 부엌의 냄비며 프라이팬 속에 넣어 보관한다는 선수도 있다. 그곳에 메달이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메달의 상징적 가치는 대단하지만 물건 자체를 놓고 보면 사실 웬만한 액세서리 가격 수준이다. 도쿄 올림픽 메달들은 지름 8,5cm에 두께 7.7~12.1mm. 금메달은 556g으로 순은550g에 6g의 금을 도금한 것이다. 이를 녹여서 팔면 800달러 정도. 은메달은 순은 550g으로 450달러, 동메달은 450g(구리 95%, 아연 5%)으로 시가 5달러짜리이다.

 

하지만 이들 메달이 경매장에 나오면 몸값은 달라진다. 단순한 금은 조각이 아니라 올림픽메달의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다. 지난달 경매에 나온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우승 메달은 18만 달러에 팔렸다. 1896년은 고대 그리스 이후 올림픽이 처음 시작된 해. 근대 올림픽의 효시라는 의미가 메달의 가치를 올렸다. 당시는 우승이 은메달, 2위가 동메달이었다.

 

이제까지 가장 고가에 거래된 메달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육상 4관왕이었던 제시 오웬스의 금메달. 히틀러가 아리안족의 우월성을 한껏 과시하고 싶어 했던 나치 치하 올림픽에서 오웬스는 검은 피부로 당당하게 4관왕이 되면서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 역사적 의미가 있다. 그의 금메달은 지난 2013년 경매에서 146만 달러에 팔렸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파는 일은 흔치 않다. 이들이 메달을 팔 때는 대개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자선, 둘째는 생활고. 2000 시드니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앤소니 어빈은 4년 후 메달을 경매에 내놓았다. 인도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기금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메달은 1만 7,101 달러에 팔렸다.

 

한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평생 안락한 생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 생활 접고 나면 정해진 수입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키 미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198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마트 웰스는 선수 경력을 잘 펼치지 못했다. 1982년 은퇴한 후 식당 매니저로 일하다 건강이상이 발견돼 수술이 불가피했다. 수술비 마련하느라 그는 눈물을 머금고 한 개인 콜렉터에게 4만 달러를 받고 금메달을 넘겨주었다. 이 콜렉터는 그 메달을 경매에 내놓아 3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니, 올림픽메달의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속보〉이변은 없었다…공화 풀러 당선 확정
〈속보〉이변은 없었다…공화 풀러 당선 확정

▪조지아 연방하원 14지구 보궐 결선 투표7일 밤 9시 기준 56% 득표율민주 해리스 후보는 44% 그쳐 7일 치러진 조지아 연방하원 14지구 보궐선거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클레

홀 카운티, 'AI 공무원' 전격 도입
홀 카운티, 'AI 공무원' 전격 도입

AI 프로그램 3개월 시범운영24시간 민원 해결 시대 열어 조지아주 홀 카운티 정부가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한 3개월간의 시범 운영

조지아 수백가구 퇴거∙노숙 위기
조지아 수백가구 퇴거∙노숙 위기

연방 주거 지원책 6월 종료주 정부, 대책 마련 부심 중  연방정부의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조지아 수백가구가 퇴거 위기에 놓이게 됐다.조지아 주택국(GDCA)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 강화
애틀랜타시,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 강화

주말 10대 소녀 총격 사망 계기 애틀랜타시가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부활절 주말 총격사건으로 무고한 10대 소녀가 사망한 데 따른 조치다.안드레 디킨슨 애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10년의 여정 그리고 새로운 출발 '더 콘서트'가 4월 26일 오후 6시 슈가로프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문의=404-884-5809. 유나이티

[수필] 삶이라는 악보 위의 불협화음
[수필] 삶이라는 악보 위의 불협화음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생을 정갈하고 조화로운 것들 속에 머물고 싶었다. 글을 쓸 때도, 악기를 다룰 때도, 사람을 사귈 때도 도-미-솔처럼 안정적인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세를 놓으면 주택보험은 어떻게 달라질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세를 놓으면 주택보험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한국에는 ‘전세’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 집주인이 세입자로부터 목돈을 받아 보관하고, 계약이 끝나면 이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월세도 존재하지만 전세가 널리 사

델타, 국내선 수하물 요금 인상
델타, 국내선 수하물 요금 인상

유나이티드∙젯블루 이어 첫번째 수하물 45달러로 델타항공이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대한 수하물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델타항공에 따르면 8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수하물 요금 인상 조

‘눈엣가시’ 이민보석심리 온라인 접속 차단
‘눈엣가시’ 이민보석심리 온라인 접속 차단

GA스튜어트 이민구치소 법원“보석거부 급증” 자료 공개 뒤 조지아 이민법원 재판 절차를 온라인으로 모니터링하던 시민단체에 대한 접속이 차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민자에게 불리한

교회 연합 부활절 나눔과 돌봄축제
교회 연합 부활절 나눔과 돌봄축제

디딤돌선교회 주관, 8교회 참여 부활절을 맞아 애틀랜타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노숙자들과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연합행사가 지난 4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게이트웨이 셸터 앞에서 개최됐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