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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빙하의 계곡에 나를 묻어두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7-08 15:15:08

박경자,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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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무위의 세계걸어도 걸어도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는

바람도 피해가는

하얀 설원

알래스카 하얀 땅

거긴 사람 냄새도 없다

공이니, 적이니,허니, 무니

사람의 가슴으로 만들어낸 흔적이 없다

 

그 무위의 흔적없는 흔적

거대한 기적을 소리없이 간직한

다이아 몬드 땅  알래스카

하얀 눈이 덮인 설원을

뚜벅 뚜벅 거닐수 있는 축복을 누린다

때묻지 않는 그 무위의 세계

하얀 눈 쌓인 그 설원에

나를  묻어두고 싶다

 

몇 년 전  알래스카를 여행하면서 우리를 실은 배가 그림같은 바위 섬마을에 우뚝 세우고 그 맑은 바람 소리, 새소리, 청자 항아리 하늘이 왜 그리 가까이 와 있는지 --- 감격하던 그날이 그립다. 지구 별이 뜨겁게 달구어진  이상 기온에 그날의 설원 알래스카를 생각만해도 가슴이 서늘해진다. 미국이 이 알래스카를 갖지 못했다면 --- 천혜의 항구요, 보물섬인 알래스카를 사들인 그날의 이야기를 더듬어본다. 1860년경 미국 남북 전쟁이 끝난후 미 의회에서 ‘시워드’라는 내무 장관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기 위해 교섭 중이었다. 반대파들은  만년설에 덮인 그 쓸모없는 동토를 왜 사들이느냐고 정신빠진 일이라 공격을 가해왔다. 시워드 장관은 알래스카에는 무진장한 보화가 숨겨진 보물섬이며 그 무진장한 값을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보물이라 주장하여 드디어 알래스카를 사들이기로 했다. 그때 알래스카는 1에이커에 2센트라는 가격으로 사들이게 되었다. 드디어 1867년 알래스카를 1에이커에 2센트, 총가격 720만불에 구입하게 되었다. 알래스카는 현재 조사된 것만으로도 100억 배럴의 석유 보유, 27조 큐빅피트 천연가스 매장량, 그 규모는 북미에서 제일가는 유전 매장량 두배에 이르는 것이었다. 1977년에는 북미에서 제일 큰 송유관이 800마일의 발데즈 유전자에 77억불의 석유 매장지에 개발 계획을 하고 있고  알래스카에는 연어와 왕게, 대구, 명태 등 막대한 수산물 자원지이며 우리나라 명태 잡이 어선들도 물이 차고 맑은 알래스카 생선에  수산업계에 중요한 요새지이다. 아름다운 국립공원, 매킨리산 등  수많은 온천지가 있고 그 면적은 한반도의 6,7배 정도로 미 본토의 5분의 1 크기이다. 지금 러시아의 대통령 푸틴은 해체된 구 소련 땅을 살금살금 넘어다보며 군침을 삼키고 있다. 만일 미국이 알래스카를 그때 사들이지 못했다면 정치적인 위협은 말할것도 없고 다이아몬드같은 알라스카를 미국은 잃었을 것을 생각하면  1에이커에 2센트에 사들인 시워드 내무장관 의 지혜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인류역사는 탐험과 개척으로 시작되었고 미국도 50개주를 이웃나라로부터 사들인 땅들이  지금의 미합중국이 된것이다. 한 국가의 장래나 개인의 삶에도 하늘의 축복없이는 초인적 역사를 걸어갈 수가 없다.  지상에서 가장 큰 축복의 땅 미국은 우리가 상상을 초월하는 하늘의 축복을 받은 땅이다. 푸른 빙하의 천년설이 덮인 미동토의 땅 알래스카, 그 하얀 설원을 하얀 백조되어 날아가고 싶은 목이 마른 날, 그 눈쌓인 천년설이 그립다. 지구 별은 코로나로  수많은 생명을 잃었고, 제2의 코로나가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우린 살아간다.

인류의 역사는 탐험과 개척의 끝없는 항해였다. 하늘의 북극성을 따라  지구별 여행을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시작 되었다고한다. 생각하면 미국은 50개주 기름진 살기좋은 땅을 축복의 선물받았다. 현대문명은 물질 문명의 이기로 그 값을  물질로 환원하려는 그릇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잘산다는 것은 물질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염된 물, 환경은 인간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우리 생명을 위협한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땅을 사겠다고 건의할 때, 누가 공기를 사고 판자를 보았는가, 하늘아래 땅은 사람의 소유가 아니라고 말한 인디언 추장의 말처럼  우린 이 땅에 살면서 땅을 아끼고 맑은 하늘, 구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자연을 사랑하고 아껴야 할 것이다. 백년설에 덮인  알래스카  설원, 그 맑고 오염되지 않는 그 빙하의 계곡을 지구온난화로 눈이 녹아  강물이 넘치고  아름다운 설원이  녹고 공기도 오염되고 있다고한다. 지구별이 뜨겁게 달구어져 예상치 못한 질병들이 생명을 앗아간  아픔을 우린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사람이 버린 쓰레기로 남태평양 섬나라는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고 바닷속  물고기들도  쓰레기를 몸에 감고 죽어가고 있다. 미국이 알래스카, 그 천연 자원, 맑은 공기를 오염 없이 자연 그대로 간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지구별에서 오염되지 않은 천연의 땅,  알래스카 눈덮인 그 빙하의 계곡, 천년설 덮인 눈길을 오늘은 뚜벅뚜벅 홀로 걸어가고 싶다. 알래스카 여행 중 잊을 수 없는 것은 계곡마다  알을 낳고 죽어간 연어떼들의 죽음이었다. 강과 내를 수만 마일을 헤엄쳐 어느 낯선 눈쌓인 계곡 산정에서 생을 마감한 연어를 생각하면 인간의 삶도 한마리 연어와 무엇이 다르랴--- 유럽 여행 중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 유명한 대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마지막 그림은  지금도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명화였다. 하얗게 빈 보자기 한장, 그림의 전부였다. 하얀 세마포에  아무것도 그리지 않는  하얀 무의 세계, 인생이란 무엇인가 -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하얀 세마포  한 장- 공이니 , 무니, 허나, 적이니-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그자체의 모습 아닐까- 알래스카, 그 하얀 텅빈 설원, 천년설이 쌓인  빈 계곡,   그 무위의 세계 속으로 걸어들어가 그 하얀 빙하에 나를 묻어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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