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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75회  : 북한의 이모 저모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5-13 14: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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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방북에 필요한 체류비 일체를 선불했기 때문에 특별한 개인적인 비용 이외엔 돈 쓸 일이 없다. 아침 일찍 호텔 밖을 나가니 인도와 지하도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서울에 비하면 아주 한가한 편이다.  

시민들의 옷차림은 평범한 한복이 많고 화려한 색상이나 고급제품은 볼 수가 없고 여성들의 신발은 거의 다 젤리 샌들이었다. 

고려호텔 인근 대로변에는 각가지 큰 상점 간판들이 걸려있고 음식점과 미장원도 많은데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볼 수가 없고 내부가 캄캄했다.  크고 높은 건물 꼭대기에는 대형 간판들이 설치돼 있고 간판에는 “ 우리는 행복하다” “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산다” 라고 써 있다.  

아침은 저녁을 먹었던 식당 같은 자리에서 음식을 차려주는대로 먹고 안내원 따라 어린이 대공원을 가니 시설은 비슷하게 다 갖추었는데 조잡하고 불안전한 것 같았다.  주중이라 그런지 청소부들 뿐 사람이 하나도 없다.  

대동강변 양쪽에는 주택들과 건물이 없어 깨끗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이른 아침 강 위에는 관광선이 두 개나 떠 있는데 3층까지 사람들이 꽉 차있다.  이상한 실상이다. 대동강변을 돌아 목적지 김일성 생가에 도착했다.  그 곳은 외국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필수 코스라고 한다.  정성스럽게 가꾼 옛 김일성이 살던 초가집에는 그 당시에 사용 했던 유적과 생활용품들이 전시돼 있다. 대동강변에 세워진 주체탑 앞 강물에 분수대가 설치돼 있는데 훌륭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체탑에 오르다가 합승하게 된 러시아에서 온 동포들을 만났는데 우리가 미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반갑다며 기뻐해 우리는 친구처럼 잠시 정을 나누며 외국생활을 하는 공통된 외로움과 향수와 민족애를 함께하게 됐다.  

호텔로 돌아와 영화를 관람하게 됐는데 내용이 동족상잔의 6.25 전쟁이 남한이 북침을 한 때문이었다는 억지 조작 편집된 것이었다. 나는 피곤도 하고 영화가 재미가 없어 나도 모르게 코를 골고 잤던 모양이다.  

영화가 끝난 다음 일행들이 권회장 영화가 보기 싫어도 그렇게 코를 골고 자면 어떡하냐고 살짝 조언을 해 그때서야 깜박 잠들었던 것을 알게 됐다.  

어쨌든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조작된 영화다. 북한정부는 그런 엉터리 영화를 왜 만들어 외국 사람과 우리에게 보여주는지 남북한의 미래가 캄캄하다.  앞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될 미국 및 외국 동포들은 그런 허위 비방 선전들을 보고 믿고 착각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고 사전 준비를 해야 화해와 평화통일에 큰 역할을 할 자격이 갖추어질 수가 있다.  

이성적인 인내를 바탕으로 분단의 아픔과 역경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영화가 끝난 후 북한 관계자들과 사업에 관한 문제를 논의했는데 북한의 광물과 제품을 생산할 인건비 문제 등은 좋은데   무엇보다 한·미와 신뢰할  수 있는 법적인 조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북한과의 법적인  문제 해결이 필수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고 또 그들도 외국동포들과 상거래를 할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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