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위기의 교직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4-22 10:10:12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의 모든 직종이 근무방식 변화 등 달라진 환경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사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팬데믹 확산으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면서 교사들은 디지털 수업이라는 낯선 교습 방식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기로 결정하면서 교실에서 학생들을 마주해야 하는 교사들은 건강 상 두려움과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교사들의 이런 고민과 갈등은 이직으로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이 길어지고 상황이 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교직을 천직으로 여겨온 많은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CNN에 보도된 한 교사의 스토리가 바로 그렇다. 15년 전 오래 전부터 천직이라 여겨온 교사가 되기 위해 월스트릿의 고액 연봉 일자리를 버리고 고향인 뉴저지의 초등학교 교사가 됐던 올 61세의 아네타 랭은 고민 끝에 교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랭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나이가 코로나19에 취약한데다 자칫 지병이 있는 남편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은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학교에 환기를 위한 창문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것도 이유였다.

 

교사 이직과 은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 지역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은퇴한 교사가 전년 동기에 비해 44%나 치솟았다. 큰 교육구 가운데 하나인 롱비치 통합교육구의 경우 휴직원을 낸 교사 수가 35% 늘었다.

 

팬데믹 기간 중 교직을 떠난 교사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그들의 애로가 이해된다. 온라인으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습득하는 것도 고역이지만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을 관리하는 업무도 가르치는 일 이상으로 힘들다. 지난해 10월 교직을 떠난 휴스턴의 한 교사는 “오후 3시30분 수업이 끝나면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 부모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일이 너무 많았다”고 고충을 들려줬다.

 

팬데믹 기간 중 교직을 떠난 교사들이 이직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가 안겨준 두려움과 과중한 업무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탈진이었다.

 

교사들의 이직이 현재의 문제라면 교사 지망생 감소는 미래 교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대학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학 혹은 대학원의 교사양성 코스 등록자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9%와 11%가 줄었다. 현직 교사들이 이직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팬데믹이 교사 수 유지와 충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직이 위기에 처하게 된 데는 보다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과 헌신에 비해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다. 전국 공립학교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6만1,000달러로 같은 수준의 훈련과 교육을 요하는 다른 직종에 비해 20~30%가 낮다. 아무리 천직으로 여기고 교직을 선택한다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인식은 교육관련 학위 취득자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전체적으로 대졸자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2006년부터 2019년 사이 교육학위 취득자는 22%나 감소했다.

 

최근 바이든이 내놓은 코로나19 구제플랜에는 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의 교육 예산 1,29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돈이 교사충원과 처우개선, 그리고 과도한 업무 경감 등에 제대로 쓰여 교직에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의 새싹들을 가르치는 일에 확신을 갖고 뛰어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새날에는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병오년 새날에는나마음 텅 비워두고 싶다하얀 설경위에생의 한 발자국  새기며새날의 일기는하늘 물감으로하늘이 쓰시게 비워두리라어둠 속에서는 빛이 생명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빛을 향한 희망의 여정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빛을 향한 희망의 여정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덴마크의 영화 [정복자 펠레]는 198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의 작품이다.스웨덴에서 덴마크에 이민 온 나이든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한인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애틀랜타 한인동포 모두에게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먼저 지난 한 해 애틀랜타 한인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미주 한인동포 및 한인 상공인 여러분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여러 환

〈신년사〉 이경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신년사〉 이경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남부지역 동포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올 한 해 건강과 평안,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올해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붉은 말의 힘찬 기운처럼 올 한 해가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 그리고 하시는 모든 일 위에 건강과 행복, 희망과 번영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

〈신년사〉 썬 박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신년사〉 썬 박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포 여러분,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썬 박입니다.대한민국은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중요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지회 역시 이

〈신년사〉 안순해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재단 이사장
〈신년사〉 안순해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재단 이사장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시길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을 맞이하여 새해 인사 드립니다.지난 한해 트럼프 행정부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애틀랜타에 뿌리내린 지 어느덧 5

〈신년사〉 이종흔 조지아한인뷰티협회장
〈신년사〉 이종흔 조지아한인뷰티협회장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뷰티 서플라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희망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2025년은 조지아 뷰티협회에 큰 변화의 해였습니다. 2025년 말, 오랫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