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북풍’과 ‘일풍’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2-09 10:10:32

뉴스칼ㄻ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삼도수군통제사’- 경상, 전라, 충청, 삼도의 수군을 지휘, 통솔한 삼남 지방의 수군 총사령관이다. 조선시대의 이 직책과 관련해 먼저 떠올려지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삼남지방의 각 도의 수사(水使)간의 원활한 지휘 체계 일원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자 조선 조정은 1593년(선조 26년) 삼도수군통제사라는 관직을 신설하고, 왜 수군을 크게 무찌른 전라좌수사 이순신을 겸직으로 임용한 것이 이 제도의 시초다.

 

삼도수군통제사 지휘 본부인 통제영은 이후 1895년(고종 32년) 폐영될 때까지 300여 년간 존치되어왔고 그 동안 거쳐 간 통제사는 208명에 이른다.

 

전시에 임시로 만들어진 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은 전란 이후 상설 직이 되면서 조선 군부의 최고 요직으로 자리 잡는다. 전쟁 직후 통제사 휘하 병력만 한 때 30만으로 전해지듯이.

 

일본침략의 쓰디쓴 교훈을 통해 세워진 것이 이 삼도수군통제사의 통제영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랄까. 이 통제영의 존재는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후 일본의 실력자로 부상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체제유지에 이용된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승리를 거두면서 사실상 확고부동한 패자의 자리에 올라 에도 막부를 세우는 발판을 다지게 된다.

 

그러나 도요토미 가문을 따르는 파벌의 준동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정황에서 도쿠가와 막부가 툭하면 제시한 것이 조선이 임진, 정유년의 복수를 위해 쳐들어 올 준비가 돼 있다는 위기론이다. 그 근거로 삼도수군통제사 휘하의 막강한 조선수군을 제시했었다.

 

이야기가 길어진 것은 다름이 아니다. ‘북풍(北風)’이란 말이 서울과 부산 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오랜만에 등장해서다. 야당이 대북 원전(原電) 의혹을 제기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고 비난하며 과거 보수 정권의 북풍조작에 빗댄 것이다.

 

북풍의 요체는 무엇인가. ‘공포는 충성심을 보장한다(Fear ensures loyalty).’- 이 한 센텐스가 그 답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선거에 이용하는 거다. 주로 한국의 보수진영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이 같은 선거 전략이 북풍으로 불렸다. 그 북풍은 세월과 함께 약발이 떨어진지 오래다. 너무 자주 써먹다보니까 양치는 소년의 늑대 이야기 같이 됐다고 할까.

 

북풍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변화를 겪는다. 북한과 화해무드로 접어들면서 북풍은 보수진영보다는 진보좌파의 새로운 여론몰이 전략무기로 자리 잡게 된 것.

 

문 대통령의 지지가 떨어진다. 그 타이밍에 김정은과의 회동 가능성 뉴스가 전해지면 지지율이 급속히 오르는 데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이.

 

거기에다가 또 다른 새로운 전략도 도입됐다. 이른바 ‘일풍(日風)’이다. 죽창가를 불러댄다. 안중군 의사를 불러낸다. 그도 모자라면 토착왜구론을 펼친다. 그러면 지지율이 오른다.

 

이 일풍의 요체는 무엇인가. 편 가르기다. 보수우파, 반대세력에게 ‘친일파’ ‘토착왜구’ 프레임을 씌워 지지세력 결집, 더 나가 확장을 꾀하는 거다. 이 일풍 전략으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상당히 재미를 봤다.

 

잠잠해지는 중 알았더니 또 다시 일풍이 불어올 조짐이 보인다. 국민의힘이 4·7 재보궐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내놓은 ‘가덕도-규슈 해저터널’ 공약에 난데없이 친일 논란이 불거져서다.

 

그러니까 한일 간 해저터널은 일본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친일 공약’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이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그 전략이 잘 먹힐까. 아무래도 두고 볼일 같다. 민주당 내에서도 억지로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니….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새날에는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병오년 새날에는나마음 텅 비워두고 싶다하얀 설경위에생의 한 발자국  새기며새날의 일기는하늘 물감으로하늘이 쓰시게 비워두리라어둠 속에서는 빛이 생명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빛을 향한 희망의 여정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빛을 향한 희망의 여정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덴마크의 영화 [정복자 펠레]는 198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의 작품이다.스웨덴에서 덴마크에 이민 온 나이든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한인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애틀랜타 한인동포 모두에게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먼저 지난 한 해 애틀랜타 한인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미주 한인동포 및 한인 상공인 여러분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여러 환

〈신년사〉 이경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신년사〉 이경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남부지역 동포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올 한 해 건강과 평안,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올해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붉은 말의 힘찬 기운처럼 올 한 해가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 그리고 하시는 모든 일 위에 건강과 행복, 희망과 번영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

〈신년사〉 썬 박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신년사〉 썬 박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포 여러분,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썬 박입니다.대한민국은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중요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지회 역시 이

〈신년사〉 안순해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재단 이사장
〈신년사〉 안순해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재단 이사장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시길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을 맞이하여 새해 인사 드립니다.지난 한해 트럼프 행정부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애틀랜타에 뿌리내린 지 어느덧 5

〈신년사〉 이종흔 조지아한인뷰티협회장
〈신년사〉 이종흔 조지아한인뷰티협회장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뷰티 서플라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희망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2025년은 조지아 뷰티협회에 큰 변화의 해였습니다. 2025년 말, 오랫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