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뉴스칼럼] 저 많은 펜들은 어디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2-01 10:10:02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 20일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줄기차게 서명만 하는 모습이다. 취임식 당일에만 17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후 날마다 새로운 행정명령 서명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 업무 중 가장 힘든 건?”이라는 질문에 “손에서 경련이 나는 것”이라고 펜을 손에 잡은 바이든이 웃으면서 대답하는 장면이 시사만평으로 나왔을 정도이다.

 

그런데 TV로 바이든의 서명 장면을 보다보면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왜 매번 펜을 바꿔서 서명하지? 한번 쓰고 난 펜은 어떻게 하나? 그냥 버리는 건가?” 하는 의문이다.

 

대통령 집무실 책상 한쪽에는 깨끗한 새 펜들이 박스 안에 가지런히 가득 담겨 있고,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할 때마다 펜을 바꾸기를 반복한다. 같은 펜으로 계속해도 될 것을 왜 번거롭게 자꾸 펜을 바꾸는 걸까?

 

“그것이 백악관의 전통”이라는 게 답이다. 대통령의 서명과 관련해 백악관에는 두 가지 전통이 있다. 첫째, 펜을 매번 바꾼다는 것, 둘째, 크로스(Cross) 펠트팁 펜을 사용한다는 것.

 

사용하고 난 펜은 버리는 게 아니라 관련 법안 추진에 힘쓴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것이 또한 전통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념비적 법안 서명에는 수십 개의 펜이 동원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1964년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민권법 서명식. 존슨은 무려 70여개의 펜을 사용했다. 이들 펜은 법안 작성 의원, 휴버트 험프리 부통령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 등에게 나누어졌다.

 

펜이 반드시 법안 관련인사들에게만 선사되는 것도 아니다. 존슨은 1964년 세제개혁법 서명 후 펜 4개를 들고 전임 케네디 대통령 가족을 찾았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 어린 존-존과 캐롤라인 남매에게 하나씩 선물하고, 한 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했다.

 

최근에 많은 펜을 사용한 대통령은 오바마. 오바마케어 법안 서명식에서 오바마는 22개의 펜을 사용했다. 그때 그가 사용한 펜이 크로스 센추리(Century) II. 지금 바이든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펜이다.

 

A.T. 크로스는 미국 최초로 고급필기구 제작을 시작한 회사로 미국의 대표적 명품 펜 브랜드이다. 올해로 창립 175주년을 맞는 크로스 펜이 백악관의 단골 필기구가 된 것은 1970년대부터.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가 크로스 펜을 썼다고 크로스 사의 마이클 폴리 사장은 말한다.

 

이어 크로스 펜이 대통령 서명용 공식 펜으로 정해진 것은 빌 클린턴 때부터. 이후 크로스 사는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특별 펜을 제작해 백악관으로 보냈다. 클린턴과 조지 W.부시가 즐겨 쓴 펜은 크로스 타운전드(Townsend) 펜. 오바마도 처음에는 이 펜을 쓰다가 나중에 센추리 II로 바꾸었다.

 

매사에 파격적이기 좋아하는 트럼프는 필기구 전통도 무시했다. 처음에는 전임자처럼 센추리 II 펠트팁 펜을 쓰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 사인펜인 샤피(Sharpie)로 바꾸었다.

 

대통령은 매끄럽게 잘 나가는 좋은 펜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매일 서명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1952년 2월 20일 일기에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편지와 공식 문서들이 산더미 같아서 하루에 600번 서명했다고 썼다. 그렇게 4년 지나고 나면 손에서 경련이 나는 정도가 아닐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미국인 절반 권장량 미달… 식물성 식품 섭취를호박씨·시금치·견과류 등 식단으로 충분히 보충전문가“보충제보다 식단 개선이 먼저”조언 마그네슘 보충

[법률칼럼] H-1B가 전부가 아니다, 2026년 체류 전략의 재설계

H-1B 비자 추첨의 불확실성이 커진 2026년 현재, 단순 취업을 넘어선 정교한 체류 전략이 요구된다. STEM OPT, Day 1 CPT 활용 등 신분 유지 구조를 다변화하고 NIW나 EB-2/3 등 영주권 카테고리를 조기에 설계해야 하며, 기업의 실제 스폰서 역량을 철저히 점검하는 복수 전략이 필수적이다.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공식 캠페인 영상 주요 플랫폼 방영 조지아 하원 99지역구 민주당 미쉘 강후보가 조지아 민주당 원내총무 샘 박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쉘 강 후보의 공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1926년 5월 평안북도 용천 출생 홈케어 서비스 & 시니어센터인 라이프케어 파트너스(대표 김수경)는 1일 오전 둘루스 센터에서 5월 생신 및 온세상 축하연을 개최했다.특히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한인 교수들의 재능기부 캠프"나 혼자 아닌 함께 성장해야"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윤영섭 )가 오는 6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제3회 2026 시온과학캠프를 개최한다.

[행복한 아침] 그리움의 파도를 넘어

김 정자(시인 수필가)     지난 밤 오래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나 뵈었다. 어떤 상황이나 처지에서도 항상 든든한 보루가 되어 주셨던 다사로운 두 분이 그리울 때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순익 37% 증가해 세후 2238만 달러순이자 마진도 올라, 자선 건전 유지 지난해 12월 제일IC은행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미 동부 최대 한인은행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공연 모습.    2일 오후 5시 빛과 소금 교회 포도나무 합창단 정기 공연이 5월 2일 토요일 오후 5시 "애틀랜타 빛과 소금 교회"에서 열린다.2000년  강임규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둘루스 카드매장 1만달러어치 도난 둘루스 지역 카드 판매 전문 매장에 무장한 도둑이 들어 1만달러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일부 전문가 “몇 주 내 가능” 전망  메트로 애틀랜타 개스가격이 유류세 한시 면제에도 불구하고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하면서 최근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