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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미국은 당신들을 원치 않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2-18 11:11:22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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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난 인도 청년에게 미국 유학은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대학원을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 그는 미국 대신 바로 옆 나라, 캐나다로 향했다.

 

“우선 학비와 생활비를 고려했다. 거기에다 안전 문제를 생각했다. 외국인 학생에 대한 인종적 편견 문제였다.” 그 청년이 캐나다로 선회한 이유였다. “캐나다 인들은 참 우호적이다. 날씨는 추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훈훈했다.”

 

캐나다의 외국인 학생은 최근 두 자리 수로 늘고 있다. 학비는 저렴하고,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다. 대학 졸업 후 캐나다 영주권을 따고 시민권을 얻는 길도 명확하게 보인다.

 

영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영국은 영어권 유학생 유치에서 미국의 가장 큰 경쟁자였다. 영국은 더 많은 외국 학생들이 오도록 졸업 후 체류 규정을 완화했다. 2030년까지 60만명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외국인 학생의 최우선 선호지였다. 유학생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시대를 선도하는 하이 텍, 폭 넓은 연구기회, 격식을 따지지 않는 교수와 학생간의 소통, 개방적인 캠퍼스 생활 등이 매력으로 꼽혔다. 자유와 풍요, 다양성과 관용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외국인 학생은 급감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 외국인 신입생은 43%가 줄었다.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하락율이다. 수 만명의 신입 예정자들이 등록을 미뤘다. 70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지난해 가을학기와 이번 가을학기의 전체 외국인 학생 수는 16% 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코비드-19가 끝나면 등록이 얼마나 늘 것인지, 언제 팬데믹이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내 유학생 수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줄기 시작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미국 경제에 연 440억달러의 수입을 가져온 것으로 추산된다. 5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한다. 유학생 급감이 대학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외국인 학생의 등록금은 대부분 미국 거주자들 보다 비싸다. 한인 유학생도 많은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의 외국인 유학생은 1만명이 넘었다. 이들로 인해 캠퍼스는 다양해졌다. 문화 교류가 대학에서 이뤄지고, 자연히 미국이 국제 교류의 중심이 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미국의 영향력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미국 외교의 소프트 파워이기도 하다.

 

지난해의 경우 세계 각국의 지도자 중에서 62명이 미국에서 공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호스트 국가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지속한다. 한국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미국인이 미국사회의 지도자가 된다면 한국과 한국인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외국인 학생 절반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스템(STEM) 전공자들이다. 지난 2017년 풀타임 대학원생의 경우 전기공학은 81%,. 컴퓨터 사이언스 79%, 토목공학은 59%가 유학생이었다. 유학생이 급감하면 스템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도 약화된다.

 

미국 유학은 쉽지 않다. 비자 받기가 까다롭고, 학비는 비싸고, 게다가 환영 분위기도 아니다.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학들은 말한다. “미국은 당신들을 원치 않아. 하지만 우리는 아냐”.

 

바이든 정부의 또 다른 과제는 공부하러 오겠다는 외국인 학생의 발길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렇게 숙제 하나를 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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