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댓글부대 잔혹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2-08 10:10:49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5·16 군사 쿠데타로 민주당 정권이 붕괴된 해가 1961년이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이른바 민정이양 형식으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1963년 10월 15일에 치러진 대한민국 제 5대 대통령 선거다.

 

당시 여권은 박정희 공화당 후보로 단일화 돼 있었다. 야권은 사분오열 상태에 있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이 이끌던 민정당, 허정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끌던 신정당, 이범석 전 총리가 이끌던 민우당, 박순천 전 의원이 이끌던 민주당,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이 이끌던 자유민주당 등으로.

 

거기다가 장택상이 이끄는 자유당이니 변영태를 후보로 내세운 정민회니, 송요찬의 자민당이니 하는 군소정당까지 합치면 사분오열이 아니라 ‘팔분구열’(?)의 상태였다고 할까.

 

결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는 7명이나 됐다. 그러니까 여권의 박정희 공화당 후보에 대항해 윤보선, 허정, 변영태, 송요찬 등 야권에서는 6명의 후보가 난립해 싸우는 형국이 된 것.

 

이 상황에서 유행을 탄 말이 ‘황야의 7인’이다. 때마침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서부극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 히트를 치자 이를 빗대 풍자한 것이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허정 후보는 10월 3일에, 송요찬 후보는 10월 12일에 등 대선 막바지에 후보를 사퇴해 너무 늦었다고 할까.

 

개표 결과 1위 득표자인 박정희 후보가 2위인 윤보선 후보 보다 15만6,026표를 더 얻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 대통령에 당선됐다.

 

훗날 밝혀진 당시의 비화가 ‘편지보내기 작전’이다. 야권후보가 많이 나올수록 여권이 유리하다는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그러니 어떻게든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막아야 한다.

 

그래서 당시 중앙정보부가 비밀리에 전개한 작전이 편지보내기였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뭐랄까. 한국판 댓글부대 동원의 효시라고 할까.

 

대권 야망이 있는 야권의 잠룡들에게 전국방방곡곡에서 날라들었다. 요컨대 애국자이시고 위대한 지도자이신 선생님의 대선출마는 국민의 여망이니 이를 결코 저버리지 말라는 내용의. 그 편지들 받아든 잠룡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나야 말로…’가 아니었을까.

 

이야기가 길어진 건 다름이 아니다. 이처럼 ‘험블’하게 시작된 한국의 댓글부대의 위세는 날로커져 집권여당 지도부조차 두려워하는 존재가 됐다. 그런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하던가. 그 댓글부대제국의 해가 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서다.

 

적으로 좌표를 찍는다. 그러면 문자테러를 통해 일제히 마녀사냥에 나선다. 우리 편이면 무조건 옹호하는 거다. ‘우리가 아무개다’식의 격려 해시태그운동과 함께. 그 공격에 쓰러진 사람이 부지기수다. 반면 그 해시태그운동에 힘입어 우쭐대는 인물도 하나 둘이 아니다.

 

그동안 그들이 보여준 가공한 위력 때문에 여당의 지도부조차 부담스러워 했다. 그 문빠가 그런데 알고 보니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소수의 여론조작 세력이라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문빠의 허상을 지적하고 나선 사람은 여당인 민주당의 5선 이상민의원이다.

 

기껏해야 2-3000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적으로 이들이 떼를 지어 바른 말하는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던지고 당원 게시판을 도배하며 집권당을 가지고 놀았다는 것.

 

무엇을 말하나. 여권 인사가 ‘문빠의 실체를 폭로하고 나선 이 해프닝은. 문재인 정권의 거듭된 실정이 부각되면서 내부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한 면 연성독재 특유의 공포조장식의 통치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반증이 아닐까. ‘너도 내 말 안 듣고 저랬다가는 쟤처럼 우리한테 당한다’- 문빠란 존재가 심어온 공포감이다.

 

그 문빠가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공격대상이 되고 있으니…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 내 삶의 축, 북극성을 찾아서
[수필] 내 삶의 축, 북극성을 찾아서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 적절한 때는 언제일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진 시점에 이르고 보니, 지나온 발자취를 한 번쯤 깊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울며 겨자 먹기”라는 속담이 있다.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겨자는 맵지만 어떤 음식에는 꼭 필요하다. 이를테면 냉

“애틀랜타 동포들과 따뜻한 향수 나눌 것”
“애틀랜타 동포들과 따뜻한 향수 나눌 것”

“오랜만에 만나는 애인처럼”… ‘발라드의 레전드’ 변진섭 4일 오후 8시 둘루스 콜리세움서 콘서트 개최 1980~90년대 대한민국을 발라드의 감성으로 물들였던 가수 변진섭이 애틀랜

외식창업 ‘베이커리 카페’가 대세
외식창업 ‘베이커리 카페’가 대세

지난달 오픈 식당 중 절반 한인업체 진출도 두드러져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최근 문을 연 식당 가운데 카페와 베이커리, 베이글 전문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을

〈한인타운 동정〉 '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
〈한인타운 동정〉 '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

애틀랜타한인회 동포건강 걷기대회봄맞이 동포건강 걷기대회는 3월 28일 오전 9시-오후 1시 스와니 조지 피어스 파크에서 실시한다. 중식 제공한다. 바디프랜드 창립기념 프로모션바디프

“총격범에 총기 선물한 부모도 유죄” 평결
“총격범에 총기 선물한 부모도 유죄” 평결

조지아주 고교 총격 사건교사·학생 4명 사망 책임“부모, 자녀 총기 방치” 콜린 그레이 [로이터]  조지아주 고등학교에서 4명이 사망한 교내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14세 총격

이란 사태 여파 애틀랜타 개스값도 ‘들썩’
이란 사태 여파 애틀랜타 개스값도 ‘들썩’

1주일전 대비 갤런당14센트 ↑전문가 “10~30센트 더 상승” 이란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귀넷 ‘2026 유스 서밋’ 4월 개최, 참가자 모집
귀넷 ‘2026 유스 서밋’ 4월 개최, 참가자 모집

청소년 안전, 리더쉽, 마약예방 교육 귀넷 카운티가 주최하는 ‘2026 유스 서밋 (Youth Summit)’이 오는 4월 7일과 8일 이틀간 슈거힐 E Center에서 열린다.

위대한 미국 장학생 신청 3월 31일 마감
위대한 미국 장학생 신청 3월 31일 마감

2월 말 현재 신청자 예년 20%로 부진 ‘위대한 미국 장학재단’(GASF·이사장 박선근)의 제3회 장학생 지원 마감이 3월 말에 종료된다.미 동남부 지역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한인

8세  초등생 장전 총 들고 등교..."부모 책임"
8세 초등생 장전 총 들고 등교..."부모 책임"

홀 셰리프국, 부주의 혐의 기소  8세 초등학생이 장전된 권총을 들고 등교한 사건과 관련 해당 학생 부모가 형사 기소됐다.2일 홀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달 26일 마이어 초등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