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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고혈압 인지율 17%, 치료율 14% 그쳐

지역뉴스 | | 2020-11-20 10:10:24

젊은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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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고혈압 팩트 시트 2020’발표

한국 고혈압 환자 1,200만명 넘어서

안지오텐신차단제 가장 많이 쓰인다

 

20ㆍ30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은 17%, 치료율은 14%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젊은’ 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편욱범)는 6~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 규모와 관리 현황을 정리한 ‘고혈압 팩트 시트 2020(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0)’을 발표했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가 1998~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18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 변화, 고혈압 관리 지표 변화, 고혈압 의료 이용 현황, 20ㆍ30대 고혈압 관리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고혈압 통계가 대부분 30세 이상만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 팩트 시트에서는 분석 대상을 2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2018년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평균 혈압은 수축기 118㎜Hg, 이완기 76㎜Hg로 최근 10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1,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8년 970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은 250만명에서 900만명으로 고혈압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도 60만명에서 650만명으로 늘었다.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는 사람의 60%는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도 같이 처방을 받고 있다.

팩트 시트는 혈압 치료제 처방 패턴도 분석했다. 2002년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한 가지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했지만 2018년에는 41%만 한 가지 고혈압 치료제를 사용했고 43%가 두 가지 고혈압 치료제를, 16%는 3가지 이상의 고혈압 치료제를 사용했다.

고혈압 치료제로는 안지오텐신차단제 처방이 빠르게 늘어나 전체 고혈압 치료제 처방의 71%에 안지오텐신차단제가 포함돼 있다. 그 다음으로는 칼슘채널차단제(60%), 이뇨제(26%), 베타차단제(16%) 등이 많이 처방되고 있다.

고혈압 관리 실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은 첫 조사가 시작된 1998년부터 10년 뒤인 2007년까지는 빠르게 좋아졌지만 그 이후에는 향상 속도가 둔화됐다.

고혈압 관리 수준이 더 이상 향상되지 않는 것은 20ㆍ3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에서 인지율ㆍ치료율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40대 이후 중년이나 고령층에서는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이 꾸준히 개선돼 혈압 조절률이 증가했다. 하지만 20ㆍ30대 고혈압 환자에게는 거의 향상되지 않아 인지율이 17%, 치료율이 14%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현창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장(연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고혈압 관리 수준이 다른 나라가 부러워할 정도로 향상됐고 이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도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회장은 “하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환자는 여전히 늘고 있어 질병 부담을 더 줄이려면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젊은 연령층, 바쁜 직장인, 취약 계층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고혈압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편욱범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고혈압이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자신의 혈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고 혈압 조절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인식도 부족하다”고 했다. 편 이사장은 “특히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지금까지 고혈압 예방 관리 사업의 대상에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고혈압을 일찍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질병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며 “젊은 고혈압 환자에 대한 관심과 혈압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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