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성난 젊은이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1-12 10:10:32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1월3일 대선은 민주당 조 바이든의 승리로 끝났지만 승부는 예상보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패자 트럼프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으며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였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보다 많은 ‘샤이 트럼프’가 있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라티노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4년 전 보다 올랐다. 트럼프는 예상 밖 선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젊은 유권자들이었다.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지난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다. 18~29세 사이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40%의 참담한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정치적 무관심에다 클린턴에 대한 거부감까지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젊은이들의 투표참여 독려를 위한 캠페인이 4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전개됐다. 온라인 매체인 복스(Vox)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젊은 유권자 비율은 76%로 4년 전 같은 조사의 응답자 비율인 49%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젊은 층의 정확한 투표율은 추후 집계되겠지만 이번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던진 표는 대부분 바이든에게 간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전략가들이 실시한 선거 당일 밤 여론조사에서 표를 던진 18~29세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율은 트럼프 지지율보다 무려 42%포인트가 높았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27%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받았었다. 젊은 유권자들 표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지역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이번 대선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끓어올랐다. 대학생들은 캠퍼스 잔디 위에 폰뱅크를 설치하고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팬데믹 대처와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에 절망한 젊은이들이 적극 동참했다. 여기에다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들이 제약을 받으면서 젊은이들의 관심이 분산되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이런 뜨거운 관심은 자연스럽게 조기투표로 이어졌다. 선거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거의 모든 주에서 18~29세 사이 유권자들의 사전투표가 크게 늘었으며 증가 비율은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투표 인증 샷도 확산된 것도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한 요인이 됐다.

 

이번 대선 판세에 젊은이들이 미친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곳이 조지아이다. 조지아는 지난 수십 년 간 공화당이 절대적 우위를 보여 온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이다. 이곳에서 바이든은 개표 막바지에 대역전에 성공했다. 아직 잠정적이긴 하지만 바이든이 이처럼 앞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다. 조지아의 젊은 층 유권자 등록은 무려 33% 이상 치솟았다.

 

이런 현상에 고무돼 민주당은 조지아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살짝 드러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조지아의 선거결과는 연방 상원의 판도가 걸려 있는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 두 석을 놓고 내년 1월 치러지는 결선에 어떻게 임해야 할지 민주당에 시사해 주는 바가 적지 않다.

 

바이든 진영의 캠페인 모토는 “젊은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간다”였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에서부터 게이밍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플랫폼들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큰 결실을 거뒀다. 트럼프 진영도 젊은 층 동원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민주당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앞으로 미국정치 판세는 젊은 유권자들은 누가 더 많이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년층 같은 경우 이미 지지성향과 투표율이 상수가 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치가 달라지려면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치가 이념이 아닌, 이슈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미국인 절반 권장량 미달… 식물성 식품 섭취를호박씨·시금치·견과류 등 식단으로 충분히 보충전문가“보충제보다 식단 개선이 먼저”조언 마그네슘 보충

[법률칼럼] H-1B가 전부가 아니다, 2026년 체류 전략의 재설계

H-1B 비자 추첨의 불확실성이 커진 2026년 현재, 단순 취업을 넘어선 정교한 체류 전략이 요구된다. STEM OPT, Day 1 CPT 활용 등 신분 유지 구조를 다변화하고 NIW나 EB-2/3 등 영주권 카테고리를 조기에 설계해야 하며, 기업의 실제 스폰서 역량을 철저히 점검하는 복수 전략이 필수적이다.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공식 캠페인 영상 주요 플랫폼 방영 조지아 하원 99지역구 민주당 미쉘 강후보가 조지아 민주당 원내총무 샘 박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쉘 강 후보의 공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1926년 5월 평안북도 용천 출생 홈케어 서비스 & 시니어센터인 라이프케어 파트너스(대표 김수경)는 1일 오전 둘루스 센터에서 5월 생신 및 온세상 축하연을 개최했다.특히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한인 교수들의 재능기부 캠프"나 혼자 아닌 함께 성장해야"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윤영섭 )가 오는 6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제3회 2026 시온과학캠프를 개최한다.

[행복한 아침] 그리움의 파도를 넘어

김 정자(시인 수필가)     지난 밤 오래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나 뵈었다. 어떤 상황이나 처지에서도 항상 든든한 보루가 되어 주셨던 다사로운 두 분이 그리울 때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순익 37% 증가해 세후 2238만 달러순이자 마진도 올라, 자선 건전 유지 지난해 12월 제일IC은행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미 동부 최대 한인은행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공연 모습.    2일 오후 5시 빛과 소금 교회 포도나무 합창단 정기 공연이 5월 2일 토요일 오후 5시 "애틀랜타 빛과 소금 교회"에서 열린다.2000년  강임규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둘루스 카드매장 1만달러어치 도난 둘루스 지역 카드 판매 전문 매장에 무장한 도둑이 들어 1만달러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일부 전문가 “몇 주 내 가능” 전망  메트로 애틀랜타 개스가격이 유류세 한시 면제에도 불구하고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하면서 최근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