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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여정)… 골프로 인생을 논하다

지역뉴스 | | 2020-11-06 09:09:24

여정,골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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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애호가들은 종종 바둑을 인생에 비유한다.

가로 세로 19줄, 365점(귀퉁이 4점 포함) 바둑판에서 기기묘묘하게 펼쳐지는 무한의 바둑 수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아슬아슬한 인생과 같기 때문이다. 때로는 타협과 양보가 필요하고, 때로는 피나는 전투를 벌여야 한다. 다 잡은 듯 하다가 놓치기도 하고, 다 죽은 듯 하다가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치열한 전투가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아쉬움과 회한 만이 남는다. 바로 우리의 인생이 아닌 가 싶다.

바둑이 인생이라면 골프는 인생의 사는 법을 가르켜 주는 것 같다. 머리를 숙여야하는 겸손함과 힘을 빼야하는 부드러움, 그리고 욕심을 버려야 하는 무소유를 가르쳐주는 것이 골프다. 18홀에서 벌어지는 희로애락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Journey(여정)… 골프로 인생을 논하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저니 엣 페창가 골프코스.

 

■저니 엣 페창가(journey at pechanga).

코로나19 극복 힐링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남가주 최고 골프코스 라운드 기회를 마련해온 엘리트 투어가 토리 파인과 샌드 파이퍼, 라코스타와 디 크로싱에 이어 저니 엣 페창가 골프코스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페창가 카지노에 있는 저니 골프 코스에서 라운드 하다보면 이름처럼 인생 여정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듯 하다.

평범한 홀이 있는가 하면 깊은 계곡을 넘어야 하고 나무를 넘겨야 하는 홀이 있다.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이 있고 높은 언덕에서 아슬아슬한 산 아래로 티샷을 날려야 한다. 고개를 들거나 욕심을 내면 공은 어김없이 페어웨이를 벗어난다.

홀을 옮길 때도 카트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처럼 한 참을 달려한다. 다음 홀이 궁금하지만 빨리 달려서는 안된다. 꼬불꼬불한 카트 길을 빨리 달리다가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천천히 가는 인생길처럼 주변에 핀 가을꽃도 구경하고 다람쥐와 한마디 대화도 나누는 여정을 즐겨야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해발 500미터 높이의 산에 있는 티 박스에 도착한다. 눈앞에 펼쳐진 페창가 카지노의 그림같은 정경을 감상하게 된다. 

티박스에 들어서면 한번쯤 주위를 돌아보고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며 깊은 호흡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숨찬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잠시 명상에 잠겨 보는 것도 좋다. 산 아래 가물가물하게 보이는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서두르다가는 공은 계곡으로 날아간다.

힘을 빼고 욕심을 버려라.

1번 홀과 2번 홀은 다른 코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잘 관리된 평범한 골프 코스다. 1번 홀 중간에 수백년 된 오크 트리만 잘 피하면 파도 가능하다. 2번 홀도 드라이브만 페어웨이에 안착 시키면 된다.

5번 홀 파 4 336야드(블루 티 기준).

저니 코스의 시그너처 홀이다. 티 박스에 서면 오른쪽 맑은 호수가 자리 잡고 있으며 호수 건너 실개천 넘어 굴곡진 2단 그린이 보인다. 호수만 잘 넘기면 세컨 온을 노리고 파도 가능한 홀이다.

그러나 짧은 홀이지만 이 홀에서 파를 잡는 사람은 20%-30%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컨 온을 편하게 하기위해서는 드라이브를 최소한 180야드는 보내야 하는데 앞에 호수가 있어 힘이 들어가면 슬라이스가 나 물에 빠지고 잘 맞으면 200야드를 넘어 공이 페어웨이 언덕에 걸쳐져 홀 공략이 싶지 않게 된다. 

그리고 비록 드라이브가 잘 맞아 130-150야드를 남겨 두었다 하더라고 그린 앞 실개천이 가로막아 있어 집중하지 않으면 거의 다 실개천에 빠지거나 그린 앞 벙커로 직행한다.

라운드를 마친 후 가장 아쉬움과 허전함이 남는 홀이며 두고두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홀이다.

7번 홀 299야드 파4. 페어웨이 중간과 오른쪽에 우뚝 서있는 오크 트리 사이로 드라이브를 날려야 한다. 짧은 홀이라고 가볍게 보지 말 것을 조언한다.

8번 홀 197야드 파 3. 그린 오른쪽은 러프의 언덕이며 왼쪽은 낭떠러지다. 4개의 벙커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린은 넓은 편이나 핀이 어디에 있더라도 가운데를 보고 공략해야 한다. 핀이 뒤에 있다고 직접 공략하다가는 그린 뒤 낭떠러지로 빠지기 싶다.

아쉬움과 회한의 프런트 9홀을 지나면 깔끔한 그늘집이 나온다.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곁들인 간단한 스낵으로 한 박자 쉬기를 추천한다.

10번 홀 284야드 파 4홀은 보너스 홀이다. 그린의 굴곡이 심해 3퍼트가 쉽게 나오지만 드라이브만 잘 치면 파가 가능한 홀이다. 

11번 홀 468야드 파 4홀은 거리도 거리지만 그린 왼쪽이 해저드라 세컨드 샷이 승패를 좌우한다. 차라리 그린 앞으로 레이 업 하기를 추천한다.

호수를 끼고 도는 15번 홀 177야드 파 3홀과 16번 375야드 홀은 집중력을 요하는 홀로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영락없이 물로 빠지는 홀이다.

17번 파 3 180야드와 마지막 홀인 18번 387야드 파 4홀은 끝까지 긴장하게 하는 홀이다.

자칫하면 볼이 오크 트리 숲으로 날아가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다. 18번홀의 드라이브 샷은 무한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페창가 인디안의 땅에 건설된 저니 골프 코스, 수령 1천년의 오크 트리 숲과 극적인 고도를 오르내리는 숨막히는 테메큘라 계곡의 전경은 골퍼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제공한다.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레이아웃은 골퍼들에게 무한한 도전을 던져주고 욕심이 가득한 샷은 가차 없이 응징을 가하는 저니 골프 코스에서 또 한번의 라운드를 추천한다.

Journey(여정)… 골프로 인생을 논하다
한인들도 한번쯤 방문한 저니 엣 페창가 골프코스는 라운드 후에는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 코스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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