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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도전' 홍진영 "트로트 창법 빼느라 애먹었죠"

지역뉴스 | | 2020-11-02 09:09:07

홍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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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낼 때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어요. 이번에는 '트발'(트로트 발라드)입니다."

가수 홍진영이 2일 트로트를 바탕으로 한 발라드곡 '안돼요'(Never Ever)로 또다시 변신을 시도했다.

'안돼요'는 트로트와 발라드의 경계에 있는 곡으로, 트로트 특유의 구성진 가락이 귀에 감기면서도 발라드의 애절함과 '초고음'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혼자 남은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어우러졌다.

최근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홍진영은 "안전하게 하던 것을 하는 게 좋겠지만, 안전하게 잘되는 곡보다는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트로트라는 장르는 그대로 가지고 가되,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해요.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팬분들도 음악적으로 기대를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는 트로트 발라드곡을 발표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 일부러 트로트 작곡가가 아닌 발라드 작곡가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성에 차는 곡을 만나지 못했고, 고민하던 차에 평소 절친한 사이인 황치열이 만든 멜로디를 듣게 됐다.

홍진영은 무척 마음에 든 나머지 황치열에게 남은 부분을 완성해달라고 부탁해 노래를 받았다. 프로듀싱도 황치열이 직접 맡았다.

 

홍진영은 "곡을 너무 잘 만난 느낌"이라면서도 처음 녹음할 때는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트로트를 부를 때랑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제 스타일의 창법을 완전히 빼야 했죠. 발라드풍으로 부르는 디렉팅을 받고 숙지해서 불렀는데, 쉽지는 않았어요."

후렴부터 계속해서 고음에만 머무르는 멜로디도 홍진영을 힘들게 했다. 체력적 소모가 많아 음악방송은 일주일만 한다.

그는 황치열을 두고는 "공과 사가 뚜렷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밖에서는 편하고 좋은 오빠지만, 녹음실 안에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한 프로듀서였다고 한다.

"치열 오빠가 디렉팅을 볼 때 굉장히 확실하게 보시더라고요. '이번에는 트로트 (느낌) 같은 걸 뺐으면 좋겠다.', '비브라토(목소리를 떠는 기교)도 다 집어넣지 말고 넣을 때만 넣어라'라며 지적을 해줬어요."

황치열이 노래의 기술적 부분을 도왔다면, 홍진영은 노랫말을 직접 써서 상처받은 여자의 스토리를 짜냈다. 그는 김영철의 '따르릉', 강호동과 함께한 '복을 발로 차버렸어', 마흔파이브 '스물마흔살' 등 꾸준히 작사·작곡을 해왔다. 그러나 곡을 주면서 돈을 받아본 적은 없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결과물을 정말 원하는 사람이 불러 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곡으로 돈을 벌려는 생각은 없어요. 누군가가 그 곡을 즐겁게, 행복하게 불러주면 좋은 거죠."

그는 향후 발표하는 정규 앨범 수록곡 중 절반은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우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작곡에 가수 활동, 예능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여러 방면으로 활약하는 홍진영은 1인 소속사인 IMH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책임져야 할 식구들이 늘어나서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하고 싶은 일을 직원들과 상의해서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홍진영의 '하고 싶은 일' 리스트에는 최근 신인 가수 제작이 추가됐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 있는 준비생을 직접 만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홍진영은 "첫 주자는 아마도 솔로 가수가 될 것"이라고 귀띔하면서 "벌어 놓은 게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계속 도전하는 이유요? 지금 모습에 안주하기가 싫어요. 항상 새롭게 저 자신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팬들에게 발전하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합뉴스>

'발라드 도전' 홍진영 "트로트 창법 빼느라 애먹었죠"
'발라드 도전' 홍진영 "트로트 창법 빼느라 애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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