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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48회  : 부족한 제자와 넘치는 스승의 사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0-28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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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센터에 다시 오신 윤복현 선생님께선 다음날 브라질로 떠난다고 하시며 제자들과 그 부인들에게 줄 선물이 필요 하다고 하셨다. 브라질 쌍파울루에는 중앙대학 부속 중, 고등학교 동문들이 많은데 그 들은 봉제업을 시작해 성공을 한 후 브라질 봉제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브라질에 도착 한 후 제자들 덕분에 편히 사업을 하게 됐다면서 내가 브라질 이민 신청을 했을 당시 아무 걱정 말고 오라고 하셨다.  

그 동안 선생님의 은혜만 받았던 나는 선생님께 물건을 팔 수 없고 그냥 드려야 할 형편 인데 비싼 물건들을 너무 많이 카운터에 갖다 놓으셔서 난처하고 솔직히 겁이 났다. 돈을 받을 수도 없고 안 받을 수도 없는 순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하고 갈등과 혼돈이 생겼다. 형편이 허락하면 물건 전체를 그냥 드려야 할 텐데 내 코가 석자니 어찌 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골라 놓으신 물건이 거의 오천불 가까이 돼 계산을 못하고 머뭇거리는데 선생님께서 바쁘시다며 빨리 계산을 하라면서 한푼도 할인 하지 말고 정찰대로 계산 하라면서 브라질에서 돈도 많이 벌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며 만약 물건값을 다 받지 않고 자기 뜻을 거역하면 자네는 제자도 아니고 선생님 이라고 부르지도 말라고 단호하게 정색을 하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물건값을 다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 동안 선생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베푸실 뿐 자신의 이익을 추구 허거나 받지도 않으시는 분이라 거역 할 수가 없었다. 계산이 끝난 후 선생님께서는 기뻐하시면서 하루 빨리 가족이 모여 살도록 하라면서 브라질에 있는 후배 동문들에게 자네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동문들이 기다린다며 앞으로 기회 있을 때 브라질에 한번 오라면서 떠날 준비 하느라 바쁘다고 그대로 가셨다.  

꿈같이 경황없이 식사 대접도 못 한 불충한 제자가 되고 말았다.  후에 알게 된 일인데 선생님께서는 그 동안 여동생과 매제로부터 선물센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든 물건을 많이 팔아 줄려고 한 것이었다.  선생님의 고마운 뜻과 은혜를 항상 받기만 하고 보답을 못 했기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어찌 됐건 선생님의 한결 같은 사랑을 받은 나는 행운아요 복 받은 놈이다.  

선생님은 내 생의 맨토요 하나밖에 없는 은사님 이시다. 가족과 선배와 친구들도 많지만 나를 이끌어 주고 인도하고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준 사람은 선생님 밖에 없다. 이유 여하간 장사가 안 돼 어려움에 처해 있던 나는 선생님 덕분에 물건을 많이 팔고 돈이 들어와 살 것만 같고 힘이 생겼다. 선생님 말씀대로 라휘엣에 있는 가족부터 데려 올 계획을 세웠다. 장사가 안 되고 어렵고 불안해도 가족은 함께 살아야지 낯선 이국땅에서 이산가족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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