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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44회  : 라휘엣 루이지아나주 5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9-30 1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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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에 이민 짐을 풀고 가구 공장에서 소파커버공 일을 하다가 일 개월 후 직장을 그만두고 소도시 더블린 조지아에 가발 상점을 시작한 8개월 이후 소도시 라휘엣 루이지아나주에다 두 번째 가발 상회를 시작한 것이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그 동안 라휘엣에서 집도 사고 땅도 사고 미국 교회를 다니면서 삼남매를 사립학교에 보내면서 소도시 호마 루이지아나에다 세 번째 가발 가게를 열었다. 그리고 새로 건설한 쇼핑센터에 “센추리 임포트” 라는 선물점을 시작했는데 장사가 안돼 적자를 면치 못하고 힘이 들었지만 다운타운에 있는 가발상이 장사가 잘돼 소도시 라휘엣에서 살았던 5년이 가장 뜻깊고 보람있게 미국화가 되어가던 새로운 삶이었다.

만약 그 당시 쇼핑센터에 낸 선물 상회가 성공을 했다면 아마도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한국 사람이 없는 소도시에서 완전히 미국화 된 인생이 됐을 것이다.  

5년간 장사가 잘돼 해마다 한국을 다니곤 했다. 70년대 후반 여의도 KBS TV 방송국을 찾아가면 경비원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동료 탤런트들과 후배들의 환영을 받았다.  PD 출신 김연진 드라마 국장과 이유황 드라마 부장은 나를 위해 특별 출연 기회를 만들었다.  방송국 생활 중 후배들과 정이 든 탓인지 너도 나도 저녁과 술을 한 잔 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70년대 후반 경제 사정이 좋아져 드라마 프로도 많아지고 제작 조건이 좋아져 탤런트들의 주가도 높아졌다.  그 때문에 옛날이 그리워 지고 또 다시 연예활동에 대한 욕망이 솟구쳤다.  그런 과욕 때문에 빨리 돈을 벌려고 하다가 잘못 선택 한 쇼핑센터의 선물점을 통해 크나큰 실패에 대한 쓰라린 경험을 당하고도 또 그 욕망을 버리지 못했다.

그리고 큰 도시 휴스턴에 새 사업을 시작해서 큰 돈을 벌겠다는 조급한 망상에 사로잡혀 이민을 떠날 때 미국에 가면 한국 사람이 없는 곳에 정착해 완전히 미국화 된 새로운 삶을 개척하겠다는 각오와 결심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또 다른 고난의 길을 자초하게 됐다. 원인은 극 예술에 대한 미련과 돈을 많이 벌어 영화 제작을 하겠다는 헛된 꿈과 욕망 때문 이였는데 그 당시 뉴욕, LA, 워싱턴같은 대도시에는 귀국 선물센터가 호황을 이루며 고가의 유명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데 휴스턴에는 귀국 선물센터가 없었고 사람들은 선물센터가 생기면 대박이 날 것 이라고 했다.

상황을 냉정히 판단치 못한 나는 쇼핑센터에 낸 선물상점에 있던 물건들을 휴스턴에 갖다 팔면 될 것 이라고 착각하고 장사가 잘되는 뉴욕, LA, 워싱턴 만 생각한 나는 쇼핑센터에 선물점이 임대가 끝나게 됨과 동시에 휴스턴에다 선물센터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것이 가장 큰 고난의 길을 자초한 미국 이민의 두 번째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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