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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금은화의 유혹

지역뉴스 | | 2020-09-28 15:15:41

시,김수린,문학회,금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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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창문을 여니

훅 끼쳐 오는 꽃 향기.

 

문 밖에서 서성이며 

나를 기다린듯 

왁자하니

반색하며 

밀려 드는

향긋한 내음.

 

반려견 앞세우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개울가,

무성한 나뭇잎 사이에

가지가 휠듯이  만개한 

흰 조팝나무 꽃송이들.

 

그 사이 사이  

초록색 덩굴에

희고 노란 꽃송이를 

가득 피어낸 인동초.

 

언 듯 보면 

수많은 

노란 나비 흰 나비가  

무리지어 

앉아 있는 듯 한 

하얗고 노란 꽃들.

 

한 꽃송이에 

흰색과 노란색이  함께 있어

금은화로 불리며

금화, 은화 쌍동이 자매의 

슬픈 사연도 전래되는 

늦봄의 향기 진한 꽃.

 

허니 써클이란 영어 명도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닌가.

 

꽃들은 

이제껏 숨 죽이고 있다가 

누구의 신호로 

일제히 꽃을 피워,

오늘 이처럼

온 마을을 

꽃향기로 감싸는 것인지.

 

 

메이씨 백화점 

진열장안에 있는 향수를 

헌꺼번에 다 깨뜨려 본들,

이처럼 

한 고을 전체를 

향기로 덮을 수  있을까!

 

은은하고  달콤한 

황홀한 냄새.

연분홍과 흰색, 

황금빛과 연두색이 

안개 처럼 뒤 섞인 

파스텔화 같은  느낌.

 

지절대는 새소리와 

꽃 향기를  날라주는 

봄 바람을  마주하며

언덕을 오르니,

서산으로 지는 

찬란한 금빛 햇살에 

주홍빛으로 물드는 구름

오늘 따라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저녁 노을.

 

보고 있는사이에 

사위가 어두어 지는데

나는 ,

꽃향에 취하여

황홀하고 들뜬 마음으로 

해 저문 언덕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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