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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43회  : 유학생과 간호사의 결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9-24 15: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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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주 라휘에트에서 만나게 된 한국 분들 중 닥터 도와 유학생 오한식씨 지질학 박사 정해웅씨는 타 도시로 이사한 후에도 계속 연락들을 하면서 정을 나누었는데 LA대학으로 전학을 한미스터 오한식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유학 생활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하며 학생 비자로 공부를 하는 신분때문에 직장을 구할 길도 없고 영주권 신청이 시급한 문제인데 시민권자와 결혼할 계획도 뜻대로 안돼 앞날이 암담하다는 하소연이다.

딱한 노릇이지만 안타깝게 전화를 끊은 다음 더블린 조지아에서 만나 정이 들었던 간호사 미스 최를 생각했다.  미스 최는 한국 간호사 3명 중 특별히 우리와 정이 들어 휴스턴으로 떠난 후에도 계속 전화를 하는 사이였다.  

나는 수화기를 들고 미스 최에게 간단한 세상 이야기를 하다가 시집 언제 가냐고 물으니 “곧 가야지요” 하며 깔깔대고 웃으며 권 선생님이 좋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해 미스터 오 이야기를 하고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한 다음 미스터 오에게 미스 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의 주소를 알려줄 터이니 일단 편지로 친구 관계의 인연을 맺어 보라고 하고 다시 미스 최에게 오한식 군으로부터 편지가 올 것이니 나를 믿고 친구 관계를 맺어 보라고 했다.

어떻게 될지 알 길이 없으나 난생 처음 중매 역활을 하게 됐는데 며칠후 미스 최가 나에게 미스터 오의 편지를 받고 답장도 했다며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계속 편지를 주고 받으며 날이 갈수록 우정이 두터워 졌다.  

쇼핑센터에 새로 시작한 선물상회는 해가 바뀌어도 변화가 없다. 하지만 임대계약 기간까지는 어쩔 수 없다. 

손님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미스터 오로부터 전화가 왔다. 휴스턴 미스 최 집에 와 있다면서 결혼하기로 했다고 시간과 날짜를 알려 주면서 자기네 두 사람은 미국에 가족이 없다고 나에게 가족을 대신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결혼식날 신부를 데리고 입장도 해달라고 했다. 중매 역할을 했고 그들이 처해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형편도 잘 알고 또 가장 중요한 경사라 쾌히 승낙을 했다.

우리는 결혼식날 처남네 가족과 함께 휴스턴으로 가 미국인 성당에서 성스럽고 아름답고 축복이 넘치는 결혼의 순간을 함께 했다. 결혼을 한 후 두 사람은 LA로 가 새살림을 차리고 훌륭한 가정을 만들었고 지금은 은퇴하고 두 아들과 손자들과 함께 행복을 누리면서 우리를 부모처럼 생각하며 생일때는 LA에서 애틀랜타까지 와서 축하를 해 주고 우리 부부를 여행도 시켜주곤 한다.

무엇보다 가장 고맙고 감사한 것은 내가 맺어준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인 동시에 그동안 살아 오면서 우연히 두 사람을 맺어주고 훌륭한 가정을 만들게 한 것이 가장 잘하고 가장 보람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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