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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 42회  : 유태인 구두 상점 사장과 친구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9-16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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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발상 옆 구두 상점 사장 유태인 ‘윌처스’는 나보다 연상인데 처음 만났을 때 불친절했던 그가 날이 갈수록 친해지고 정이 들었다. 그는 폴란드에서 이민 온 유태계 미국인인데 장사 수완이 좋아 처음 온 고객도 친구로 만드는 뛰어난 사람이다. 피아노와 아코디언 연주도 잘 하고 취미도 다양해 카지노도 자주 가고 경마장에는 클럽 하우스에 고정 테이블까지 예약이 돼있다.

 

그 때문에 그의 부인과 우리 부부도 난생 처음 경마장에 함께 가 클럽 하우스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달리는 말들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환호와 열광의 순간을 신나게 즐겼다.  ‘윌처스’는 경마장에서 1,000불 가까이 잃기도 따기도 하는데 잃었을 때는 운전을 하면서 내일부터 더 열심히 구두를 팔아야 한다며 콧노래를 부르고 그 다음날 일찍부터 구두를 정리하고 열심히 장사를 했다. 

그의 부인은 귀부인처럼 인자한 여인인데 우리 아이들을 좋아했고 아내에게 자기는 이민 와서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잘못 이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잊지 않게 하라고 했다.  

‘라휘엩’시에는 ‘윌처스’ 친구인 ‘하이만’이라는 갑부가 있었는데 그는 시민을 위해 큰 공원도 만들어 주었고 교회도 수 십개씩 지어 주었다. 그는 보따리 하나 들고 뉴욕에서 내려와 장사를 시작해 큰 돈을 벌고 백화점과 오일센터와 쇼핑센터 등을 운영해온 유태인 장사꾼이다. 유태인들은 장사에는 도사이고 특이한 점도 많이 있다  사업에 대한 거래도 자기네들 끼리 연결 돼 있고 중요한 부서도 거의 다 유태인 이 차지하고 있다.  ‘윌처스’ 구두상점 3개도 종업원이 유태인이고 며느리와 사위도 유태인이다.

‘윌처스’는 포커게임을 좋아해 일주일에 한번씩 포커 게임을 하는데 나도 멤버가 됐다. 멤버는 ‘윌처스’ 와 은행 이사장과 경찰서장 아버지와 독일계 이민자와 다섯명인데 판돈은 25센트다.  

게임은 밤 11시가 되면 이유 없이 끝난다. 게임 밑천은 20불이면 충분한데 그래도 흥분들을 하고 신나게 떠들고 즐기며 야단들을 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순회를 하는데 ‘윌처스’가 주로 운전을 하고 나이 많은 은행 이사장은 부인이 사망한 후 혼자 사는데 자기네 집에서 포커를 할 때는 신이 나 각가지 음식을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경찰서장 아버지는 재미있는 특이한 사람인데 항상 시가를 물고 다니며 다운타운에 나오면 나를 불러 농담을 하며 멋진 여자들이 지나가면 저 모습을 보라면서 기가 막히다고 칭찬을 하며 요란을 떨고 경마장에서 경기가 1라운드가 끝났을 때 그에게 돈 많이 땄느냐고 물으면 무지하게 돈을 많이 잃었다고 떠드는데 알고 보면 그가 잃은 돈은 10불 미만이다. 그의 취미는 경마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떠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좋은 친구들이었다.  그 중에도 ‘윌처스’는 처음 미국에서 만나 정이 들고 친하게 지냈던 미국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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