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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타는 게 무섭다면… 프라이빗 제트기 부상

지역뉴스 | | 2020-09-14 10:10:56

ㅍ라이빗,제트기,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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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렉시 싱그로는 3월 초 여객기를 타고 피닉스로 날아갔다. 싱그로는 짧은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봉쇄가 시작되면서 그녀는 코비드-19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당초 예정보다 오래 머물러야 했다. 지난 6월 그녀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결정했다. 대형 상업용 여객기의 안전에 확신이 서지 않은 싱그로는 작은 프라이빗 터미널에서 떠나는 하이브리드 프라이빗 제트기 서비스인 JSX를 선택했다. 싱그로는 좋은 가격을 받았다. 오클랜드까지의 세미 프라이빗 제트기의 편도 요금은 159달러였다. 베이 지역까지의 아메리칸 항공편도 150달러 정도는 됐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간소한 탑승절차 이점… 신규고객 유입 뚜렷

1시간 비행에 수천달러 비용은 상당한 부담

연방정부, 제트기와 승객에 한시적 세금혜택

 

 

싱그로는 팬데믹 기간 중 낯선 승객들로 가득 찬 상업용 여객기보다 프라이빗 제트기를 안전한 대안으로 여기는 많은 미국인들 가운데 하나이다. 항공 컨설팅 업체인 에이거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동안의 항공 승객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74%나 줄었지만 프라이빗 제트기 여행은 오히려 5%가 늘었다.

JSX의 승객들은 최대 29명의 낯선 사람들과 함께 날아가지만(싱그로는 자신이 탔던 비행기 승객은 15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할 필요는 없다(이 업체는 20분 앞서 도착할 것을 권유한다). 왜냐하면 시큐리티 라인과 복잡한 탑승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이 항공사 비용은 보통 편도에 300~500달러이지만 단거리일 경우 100달러 미만일 때도 있다.

 

■특권의 비용

대부분의 프라이빗 제트기 서비스와 비교할 때 JSX의 가격은 쉬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싸다. 일부 고객들은 비행기 종류와 비행 중 서비스에 따라 시간 당 수천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하는 고급 커스텀 전세 제트기를 선택한다. 엄청난 돈을 지불하기는 해도 많은 여행객들은 팬데믹 시기에 프라이빗 제트기 이용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트레이닝 웹사이트인 iBodyFit의 창업자인 프랭클린 앤토이언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 6월 그는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처음으로 프라이빗 제트기를 이용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업스테이트 뉴욕의 친지들을 방문했다. 그가 들인 비용은 2만 달러로 그의 네 가족이 평상시 비행기 1등석 예약에 사용한 돈의 6배에 달했다. 그는 지난번 여행이 올해 유일한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며 비행에 지출한 돈을 정당화했다. 그의 집에 도착한 타운 카는 가족을 아주 작은 비행장으로 실어다 주었다. 그의 가족이 준비를 끝내자 프라이빗 제트기는 곧바로 이륙했다.

이런 비행에는 가운데 자리를 둘러싸고 계속 바뀌는 규정도 없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들도 없다. 프라이빗 제트기 승객들은 모두가 얼굴을 가린다. 앤토이언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싶지 않다. 마스크 착용에 불만을 늘어놓는 승객 때문에 이륙이 지연되는 일도 싫다”고 말했다.

장기 이식환자들을 위한 프라이빗 제트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르갠젯의 창업자 스리다 테이어는 “프라이빗 제트기 여행은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수월하고 조종사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리고 보통 승객들끼리도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승객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비용이다. 프라이빗 제트기 회사인 실버 에어를 이용해 뉴욕에서 마이애미까지 편도 전세 비행을 할 경우 가격은 제트기에 따라 1만5,000달러에서 2만 달러이다. 이 업체 제트기들은 4명에서 10명의 승객을 태운다. 1인 당 편도 요금이 수천달러가 되는 셈이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물론이고 1등석 티켓 값보다도 더 높다. 또 다른 업체인 제트 잇(Jet It)은 시간 당 4,200달러를 부과한다(멤버십을 구이하면 시간당 요금을 1,600달러까지 낮춰준다). 여기에 공항 사용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들의 혼다젯 엘리트 항공기는 6명을 태울 수 있다.

고급 전세기 승무원으로 Flightess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제이미 깁슨은 처음 프라이빗 제트기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 당 8,000~1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를 전세내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그녀의 승객 대부분은 혼자 여행하는 중역들이었다. 비용은 팬데믹에 따른 CARES 법안의 세금혜택으로 한층 더 줄어들었다. 제트기 이용객들은 오는 12월31일까지 7.5%의 연방 소비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업체들도 보통 승객들에게 전가해 온 연료세를 이 기간 중 내지 않아도 된다.

 

■높아지는 인기

상업용 여객기 승객수가 곤두박질친 것과 달리 프라이빗 제트기 여행은 타격이 이보다 덜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지난 4월 상업용 여객기 승객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95%가 급감했지만 프라이빗 제트기 이용객 감소율은 이보다 적은 67%였다. 그리고 6월 이 수치는 22%로 낮아졌다.

항공 컨설턴트이니 덕 골란은 “비즈니스 출장여행이 거의 사라진 마당에 이런 반등은 기존 고객들이 개인적 이유로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고객들이 시장에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완전히 되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항공사들보다는 형편이 나은 상황이라며 “프라이빗 비행의 새로운 고객 유입이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빗 제트기 전세를 해주고 프라이빗 제트기 개별좌석 예약서비스도 해주는 XO의 경우 금년 상반기 비행시간이 전년도 동기에 비해 19.9%가 줄었다. 그러나 3월과 5월 사이 첫 프라이빗 제트기 이용고객의 월 멤버십 구입은 평소보다 무려 5배가 늘어났다. 다른 두 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센티언트 젯은 6월의 총 8,000시간 비행 중 절반 이상이 첫 프라이빗 제트기 이용객들에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평소 25~30%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상업용 여객기 탑승이 날로 더 고통스러운 일이 되면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젯블루는 최소한 9월8일까지 가운데 좌석을 계속 봉쇄할 계획이며 사우스웨스트 항공 역시 10월31일까지 그렇게 할 예정이다. 또 탑승 직전에 비행이 취소됐다고 밝히는 승객들도 많다.

 

■누가 프라이빗 제트기 이용하나

깁슨은 휴가를 가는 가족들과 친구들 외에도 최근에는 대학이나 기숙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학생들과 상업용 여객기 이용에 불안을 느낀 나이 든 승객들을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많은 국가들이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외국인들에 국경을 봉쇄하고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국제노선을 줄이면서 외국인들을 그들의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비행도 여러 번 했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비행기는 착륙할 수 있지만 승무원들은 절대로 땅에 발을 디딜 수 없다. 승객들이 다 내리면 비행기는 곧바로 떠나야 한다. 입국 제한을 피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은 현명치 않다. 5명의 미국인들이 프라이빗 제트기를 전세 내 사르디니아로 갔다가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곧바로 되돌아온 경우도 있다.        

<By Sally French>

 

여객기 타는 게 무섭다면… 프라이빗 제트기 부상
프라이빗 제트기 ‘실버 에어’의 뉴욕-마이애미 간 운행 비용은 수천달러에 달하지만 일반 여객기 탑승을 피하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버 에어/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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