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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37회  : LCA 사립학교 전교 일등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8-12 15: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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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위치가 좋은 땅을 사 놓으면 집을 짓든 말든 세월이 가면 땅값이 계속 올라 걱정 할 것이 없다. 그 때문에 호숫가에 있는 별장지대 주택 단지를 한국 생각만하고 주저 없이 사게 됐다. 

 

그런데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주택 단지 땅에 잔디를 깎고 나무를 자르고 계속 정리하고 관리를 해야 된다. 사놓은 땅이 2 에이커도 넘고 호숫가라 할 일도 많은데 집과 거리도 멀어 처음 땅을 샀을 때는 L씨 부군에게 잔디와 땅 관리를 맡겼는데 그분이 일이 바빠 더이상 우리땅 관리를 할 수 없다고 해 문제가 생겼다.  정원 관리회사를 찾아야 할 형편이 됐다.  더구나 돈을 빨리 모아 한국에 나가 연예활동을 다시 할 허망된 꿈이 부푼 때문에 시골 소도시 호숫가에 집을 짓고 살 꿈을 포기해야 될 형편이다.

미국에서 살 새로운 각오를 굳게 다짐했던 자신이 한국병이 들어 머리가 복잡해졌는데 세월은 잘도 간다. 

어찌 됐든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바다로 가 낚시도 하고 때로는 레이크찰스 처남네 가족과 함께 인근 늪지대 수로에 가 게를 잡았다. 그곳은 미국사람들도 가족과 함께 와서 게를 잡는데 방법은 간단했다. 

닭목줄기을 끈으로 묶어 물속에 던져 놓으면 게가 그것을 물고 뜯어 먹는 것을 줄을 당기면 물가로 따라 나온다. 그 때 망으로 된 뜰채로 건지면 되는데 큰 아이스박스로 가득 차도록 잡힌다. 

그리고 진풍경은 엄청나게 크고 흉칙한 악어가 나타나는데 다행히 그곳에 있는 악어들은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편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게를 잡다가 버리고 간 닭목줄기들이 최고의 별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싱싱한 꽃게를 잔뜩 잡아다가 포식을 하면서 처남네 가족과 함께 고국에 있는 친지들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 생활을 체험했다.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준법정신이 강한 민주대국 미국에서 겪어야 될 문화의 차이와 언어와 소수 민족에 대한 인종차별과 열등감과 외로움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대로 미국생활이 좋고 아내와 세 아이들도 큰 불만 없이 잘 적응했다.

또 크리스마스가 왔고 손님들은 선물용 가발을 많이 사고 주문을 했다. 크리스마스같은 큰 대목이 자주 있으면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 일년에 한번밖에 없다.

LCA 사립학교는 유색인종 학생은 우리 삼남매 밖에 없고 백인 일색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선택된 아이들이 많고 백인 일색이라 다양한 인종 관계에 대한 교육적인 실상이 결여돼 있다. 

우리 홍석이와 희정이 그리고 민정이는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고 잘들 적응했다. 무엇보다 첫 학기말 종강식때 홍석이가 전교 일등이란 상장을 받아 학부형들로부터 찬사와 박수를 받았고 선생님과 학부형들이 우리를 축하해주는 영광과 기쁨을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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