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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보형물로 인한 암 재발 거의 없어”

지역뉴스 | | 2020-06-19 09:09:08

유방보형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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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한 외형 회복뿐만 아니라

신체 균형과 심리적 안정효과

재건술로 자신감 회복 가능

 

자가 조직 재건술은 흉터 남아

인공보형물 사용 땐 수술 쉬워

검진 잘하면 안전하게 오래 사용

 

 

유방은 여성성과 모성을 상징하는 부위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을 받으면 충격과 상실감, 우울감 등을 겪기 마련이다.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절제된 한 쪽 가슴으로 인해 몸의 균형이 깨져 어깨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허리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유방재건술은 여성의 자신감이나 심리적인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방재건수술 전문가’인 정재훈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만나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방재건수술에 대해 들었다. 정 교수는 “유방절제술 후에는 외형 회복뿐만 아니라 신체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유방재건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유방재건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는.

“유방암은 다른 암보다 수술 후 환자의 심리적 고통이 더 크다. 한쪽 가슴을 잃으면 심리적 충격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방암 수술과 재건수술은 분리해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함께 시행해야 할 수술로 여겨야 한다. 특히 재건수술을 하면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된다. 우선 미용적인 면에서도 필요하지만 양쪽 가슴의 균형을 맞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체의 대칭을 맞춰 척추가 덜 휘도록 하고, 전반적인 자세가 바르게 유지되고 근골격계에 부담도 줄여 준다. 무엇보다 여성 본인의 자존감과 심리적인 안정감, 대인관계에서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방재건수술의 장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방재건수술은 유방절제술 범위ㆍ종류ㆍ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유방 부분 절제술(유방 보존술)이나 전(全) 절제수술에 관계없이 필요한 만큼 조직을 채워 줄 수 있고, 유두 절제 수술을 받았더라도 유두재건수술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종양을 없애는 유방절제수술과 동시에 시행할 수 있고, 유방절제수술 후 원하는 시기에 유방재건수술을 따로 받을 수도 있다.”

 

-가슴 복원을 위해 어떤 수술법을 사용하나.

“유방재건수술은 크게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수술법과 조직 확장기 및 유방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나뉜다. 자가 조직 이식 재건수술은 유방암 절제 후 비어 있는 가슴 부분에 자신의 뱃살이나 등살을 이식해 볼륨을 살려 주는 방법이다. 향후 방사선 치료 가능성이 높을 때에도 자가 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을 택할 수 있다. 뱃살이 충분하다면 많은 조직을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뱃살 성형수술을 동시에 받는 효과도 거둘 수 있어 가장 많이 시행된다. 하지만 배에 흉터가 크고 수술 시간이 길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등살은 조직량이 많지 않아 유방암 부분 절제술이나 전 절제술 후 비교적 적은 양의 조직이 필요할 때에 선택할 수 있다.

뱃살이나 등살이 충분하지 않아 자가 조직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유방절제술 후 피부가 많이 보존된다면 조직 확장기와 유방보형물로 가슴을 복원한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이 방법으로 수술했다. 유방보형물을 이용하면 자가 조직보다 수술이 간단하고, 다른 신체 부위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번 수술해야 할 수도 있고, 조직 확장기를 이용할 때는 1차 수술과 2차 수술 사이에 병원을 자주 찾아야 한다. 또한 조직 확장기나 유방보형물이 몸 안에 있을 때 딱딱하게 만져지는 현상(구형구축)이 생길 수 있기에 유방보형물을 추적 관찰해야 한다.”

 

-유방보형물과 유방재건수술은 안전한가.

“유방재건수술에 쓰이는 보형물은 보통 가슴성형수술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 따라서 보형물과 관련된 합병증이 마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구형구축이 생길 수 있고, 장시간 지나면서 보형물이 파열돼 보형물을 교체하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 이상 널리 쓰인 방법인 만큼, 안전하게 사용하고 정기 검진만 잘 받으면 괜찮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방재건수술도 유방암 재발과 관련이 없기에 안전하다. 때로는 유방재건수술을 받으면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 재발된 병변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염려한다. 그러나 영상 진단 장비와 기구가 발전돼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재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외과와 성형외과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시행한 수술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에서 유방보형물이 암을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는 수술도 가능하다는데.

“유방암의 조기 발견이 늘어나고 영상 진단 기술과 수술기법이 발전하면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유방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방암 조직만 제거하고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는 유방절제수술이 50% 이상 시행되고 있고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면 결손된 유두와 유륜을 다시 재건해야 한다. 이후 문신을 만들어 색깔을 맞추고 이전 수술에서 생긴 흉터를 어느 정도 감춰준다.

다만 아직까지 재건수술을 하더라도 가슴 외형만 유지되지 유방의 원래 기능까지 복원하지는 못한다. 유두를 보존하거나 유두를 재건해도 분비 기능까지 살릴 수는 없다. 또한 외형 복원 정도도 절제수술의 범위, 방사선 치료 여부, 재건수술법 등에 따라 다르기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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