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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29회  : 미국 생활의 적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6-17 1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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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혼 한 한국 여인 ‘미옥’씨가 인사차 찾아왔다. 한국 사람을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미옥’ 씨는 주말이면 ‘L’씨의 가발상회를 도와 준 일이 있다고 했다.  앞으로 가발상회를 처남 혼자서 운영할 수가 없고 또 가발상의 고객들은 거의 다 여성들이기 때문에 여종업원이 가장 중요했고 또 미국에는 상상외로 좀도둑들이 많아 혼자서는 가게를 운영할 수가 없다.

 

다음날 미옥씨가 점심을 준비해가지고 와 함께 먹게 됐을 때 가게 일을 도와줄 수가 있느냐고 묻고 보수문제도 제시했다.  그분은 일을 계속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구할 때까지 도와주겠다고 해 문제가 잘 해결됐다. 어쨌든 한국사람은 어딘가 통하고 함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처남은 아파트와 차를 구입한 후 장사를 잘해 순조롭게 이민의 터전을 마련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부인을 초청해 사업을 하면서 주말이면 우리집에 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했다. 

장사는 계속 잘되고 구두가게 유태인 ‘월처스’씨와도 친분이 두터워져 그의 친구인 은행 이사장과 멕시코계 경찰서장 아버지와 독일계 미국인 헨리 등 여러 사람들과 친분이 생겨 그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25전짜리 포커게임도 하는 등 그런대로 즐겁게 미국생활을 영위했다.

그동안 조지아주로 함께 이사를 온 KBS 방송국 김규환씨와 김지니씨와 헤어져 마음이 착잡했는데 그들은 우리가 떠날 때 눈물을 흘렸다.  언제나 떠나는 사람보다 남아있는 사람이 더 힘들고 외로운 것이다.  다행히 사업이 안정돼 자주 전화 연락을 했는데 그들은 우리가 떠난 후 한국사람이 없는 소도시가 너무 외롭고 답답해 애틀랜타로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 때문에 조지아주로 이사를 왔는데 우리만 매정하게 떠나버려 너무나 죄송스럽다.

나는 경제적 여유도 생겨 한국에도 자주 나가 어머님과 형님과 친지들을 자주 만났고 옛 TV 방송국 친구들과도 회포를 풀었다.  우연히 방송국에서 ‘여로’ 작가이며 PD였던 고 ‘이남섭’씨와 그의 부인 탤런트 ‘김난영’씨를 만나 고급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하고 그의 집까지 가서 옛정을 아로새겼다.

또 절친했던’최불암’씨 집에 초대를 받아 그의 부인 ‘김민자’씨와 함께 신나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한국 방문 중 가발상점은 미국인 종업원과 아내가 잘 경영했고 또 옆에 있는 구두상점 ‘월처스’가 도와 주고 간혹 손님들이 말썽을 부리면 그가 나서서 모두 다 해결해주었다. 

주말이면 우리는 주위에 있는 유적지나 공원을 찾아 다녔고 때로는 낚시를 다니는 등 가족위주의 문화생활을 했다. 뉴욕에 있는 여러 가발 도매상과도 거래를 하게 됐고 물건도 사고 시장 조사도 하고 친구 ‘최원용’씨도 만날 겸 뉴욕을 자주 갔다.  좀 과장된 말이지만 비행기 타고 장사하러 다니는 위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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