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행복한 아침]모녀 수채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5-22 15:15:17

행복한아침,김정자,수필,수채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서양인 가족 호칭에는 외가와 친가 구분 없이 할아버지면 다 할아버지요 친손자 외손자를 선별 없이 나누어 부르지 않는다는 점이 산뜻하게 받아들여진다. 출가외인 개념도 바뀌어 가고 있기에 아들이라해서 딸이라해서 반가워할 일도, 서운해할 일도 물론 아니다. 딸이든 아들이든 경이로운 생명 탄생의 신비함에 몰입하며 소중한 기쁨임에 집중해야 할 일이다. 생명공학이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 생명의 신비는 풀려나지 않을 것이라서 주어진 생명의 기적을 감사로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가부장적 가족 형태의 전통성이 불합리한 시대를 가로지르지 못한 부조리의 단천이 남아선호 사상이다. 딸이든 아들이든 부모는 본능적인 사랑으로 품을 수 밖에 없음이라서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며, 어떠한 정황에 처하더라도 부모는 자식편에 서서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사랑으로 감싼다. 

 

시대의 전유물처럼 자녀양육이 엄마 쪽으로 기우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갓 태어난 유아기로 부터 모유로 키워야 하는 불가분적 습생의 비롯이라서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모성을 뛰어넘지 못함을 인정하기에 모든 아내들은 작은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하고 감사해 한다. 신비한 모성 본능을 뛰어넘을 순 없지만 아빠들의 육아 참여는 고결하고 성스럽기까지 하다. 시대의 아름다운 변천이리라. 자식은 부모의 에너지 소용돌이에 빨려들 듯 엄마, 아빠 품에서 자라나게 되는 것이 극히 자연스럽고 온당하다 할 것이다. 한데 엄마들이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모성본능은 단순한 매력이라기 보다 수련된 품격처럼 돋보이기도 하고 우주와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듯한 신비감 조차 묻어난다. 어머니 사랑은 모방할 수 조차 없는 원천의 고고하고 독특한 영기를 품고 있다. 모든 용납의 영역을 무한대로 배분 받았다는 착각마저 인다. 신비롭고 막중한 희생과 노고가 깃들어 있기에 모성애는 고결한 사랑의 발원으로 세상 끝날까지 흐르고 흘러내릴 것이다. 

 

8대 장손 맏며느리의 자리에서 딸만 넷을 낳은 칠거지악을 범한 여인에게 딸 넷을 품는 일이란 깎아지른 절벽 아래 협곡을 지나는 시간들이었다. 여자란 여일한 수용가치가 없던 시대를 건너오는 동안 생명의 소중함을 앞지르는 남성 위주 세상이 어찌나 좁은 도량으로 보였던지. 여자라는 까닭에 감수해야 했던 불이익을 어찌 다 풀어낼 수 있으랴. 사위에게 딸 손을 꼬옥 쥐어주며 함께 떠나 보내고 동그마니 남은 빈 둥지 부피는 허공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하나님 부르심에 순응한 소명자 반열에 부단히 서있기를 기도하게 되는 야무진 절조를 지켜내기에 이르렀다. 딸내들 모두가 현모양처 자리를 담담하게 물 밑 같은 평온함으로 감당해내고 있는 모습에는 극광의 아우라가 번져난다. 빛 부신 섬광이 삶의 효시가 되어준다. 딸내들의 삶이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쉼 없이 기도 드리고 있다. 간간히 나누는 이메일 속의 메시지로 노년에 찾아 드는 생기의 추락을 가벼이 깃털처럼 날려보내주곤 한다. 딸내들의 은은한 목소리 만으로도 뜨거운 온기가 용솟음으로 솟구친다. 이민 1.5세로 자라준 딸들이다. 낯선 이방인으로 감당해내야 했던 삶의 무게를 견뎌내었고 사방이 막힌 것 같이 삶의 보루가 우겨쌈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에도 딸들의 늠름한 행보에 숨통이 트이기도 했었다. 딸들과의 대화는 열린 음악회 같다. 그 틈새로 상큼하게 밀려드는 바람결 같이 줄기차게 모녀수채화를 그려갈 것이다. 행복 고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주춧돌이 되어준 딸들이 가상스럽기 그지없다. 

 

필부로 살아가기를 바램 했던 딸들이었는데 각자의 자리를 영향력 있는 삶으로 주도하고 당당하게 늠름하게 걸어가는 의젓한 삶의 행보를 지켜볼 수 있게 해주심도 주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녀수채화는 햇살 한줌을 준비된 화폭에 쏟아놓은 것 같이, 햇살이 곰실곰실 번져나듯 퍼져나간다. 맑은 색조로 딸내들 마음 폭이 잔잔한 호수 닮음을 밀도 있게 그려내다 보면 딸들의 싱싱한 웃음이 화폭 속으로 후두둑 후두둑 감사가 되어 흘러내린다. 숨길 수 없는 사랑이 물씬물씬 묻어나는 따습은 그림을 어느 때까지라도 그려낼 수 있는 엄마와 딸이라서 모녀 수채화는 계절 불문 소복하니 모티브와 테마가 쌓여있어 나이 들어버린 엄마는 하냥 행복하다. 가슴 저리도록 넘치는 감사들로 눈물겹다. 모녀 수채화는 농익은 사랑의 밀어들이 그려낸 최상의 예술로 승화되고 있음이다. 세대를 초월하는 소중한 보루요, 자자손손 이어지며 그려낼 아름다운 연서이자 가족 사랑 바탕이 진주의 영롱함으로 알알이 박힌 살아있는 역사서이다. 팔불출 호들갑인가, 면구스럽다. 딸내들의 핀잔을 어찌 감당할까 싶다. 가슴으로 그려내는 모녀 수채화는 가정의 달, 5월의 향훈으로하여 코로나 횡포에도 더 조밀하고 짙은 농후함을 이끌어낸다. 애틋하고도 처연한 관계 앞에 친숙한 파동이 충만을 넘어 가슴에 영원한 불을 지펴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아침 나절의 삽화

김 정자(시인 수필가)                   청각이 이미 나빠진 분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과정에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 단순히 못 듣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목소리

'길 잃은 예븐 강아지' 함부로 데려가면 절도
'길 잃은 예븐 강아지' 함부로 데려가면 절도

귀넷 경찰, 두 여성 검거 기소훔친 강아지 SNS 올렸다 발각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한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주인의 차를 빠져나온 반려견을 가로챈 일당이 소셜 미디어(SNS)에 올

조지아 마켓 치킨 샐러드 '살모넬라균' 비상
조지아 마켓 치킨 샐러드 '살모넬라균' 비상

주 농무부, 먹지 말고 즉시 폐기 권고 조지아주 북부 블레어스빌의 한 유명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치킨 샐러드 제품이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보건 당

주말 애틀랜타 80도대 중반, 초여름 날씨
주말 애틀랜타 80도대 중반, 초여름 날씨

주말 최고온도 86도까지 상승 금요일인 10일 애틀랜타를 비롯한 북부 조지아 전역이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대기 건조로 인한 화재 위험이 최고조에 달해 주민들의 각

애틀랜타 벨트라인 22마일 완공 눈앞
애틀랜타 벨트라인 22마일 완공 눈앞

16일 사우스이스트 트레일 개통 애틀랜타의 상징인 벨트라인(Beltline) 22마일 루프 완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애틀랜타 시 당국과 벨트라인 운영진은 오는 4월 16일, 과거

BTS도 못가는 중국, K-팝을 두려워 하는 이유
BTS도 못가는 중국, K-팝을 두려워 하는 이유

중국, 치졸한 '한한령' 10년째 고수외국 문화가 자국 청년 영향 우려 세계적인 K-팝 그룹 BTS가 3년 이상의 공백기를 깨고 무대로 복귀하며 12개월간의 월드 투어에 나섰지만,

중기부, 애틀랜타에 ‘글로벌베이스캠프‘ 첫 설치
중기부, 애틀랜타에 ‘글로벌베이스캠프‘ 첫 설치

미 동남부 전진기지 수행기관 모집상설 전시장 운영, 바이어 발굴·매칭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9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안착을 돕기 위해 미

귀넷 항공학교, 전문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 출범
귀넷 항공학교, 전문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 출범

마그놀리아 항공 아카데미신규 통합과정 교육생 모집  귀넷 소재 항공학교가 차세대 항공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귀넷 카운티 브리스코 필드 공항에 위치한

명인 열전 제90회 ‘매스터스’ 개막… 오거스타 내셔널 ‘구름 관중’
명인 열전 제90회 ‘매스터스’ 개막… 오거스타 내셔널 ‘구름 관중’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90회 매스터스 토너먼트가 9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렸다. 골프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매스터스는 올해 디펜딩 챔

〈한인마트정보〉리워드 포인트∙ 쿠폰 행사…마트마다 고객카드 프로모션 ‘풍성’
〈한인마트정보〉리워드 포인트∙ 쿠폰 행사…마트마다 고객카드 프로모션 ‘풍성’

아씨마켓7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농협 생배 12X8.1OZ 6.99, 아씨 서천 재래김 (도시락,선물박스) 8.99, 동태 전감(10LB) EA  28.99, 배추 BOX/L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