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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5-19 17:17:28

칼럼,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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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해마다 장막절 기념 절기가 되면 지나온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 중에 그들을 성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당시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해 마다 장막절 절기가 되면 성전 안의 뜨락에는 네 개의 대형 금 촛대에 불이 밝혀집니다. 이 불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그들의 갈 길을 보이시고 인도하셨음을 기념하는 것으로서 예루살렘 도시의 어느 곳에서나 다 볼 수 있을 만큼 밝았다고 합니다. 

문서에는 예루살렘의 아낙네들이 이 불 빛을 의지하여 바느질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 밝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금 촛대에 불이 붙여지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는 백성들의 축제가 벌어집니다. 사람들은 여기 저기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장막절은 안식일에 시작해서 그 다음 안식일에 끝나는 것이 상례입니다. 장막절 절기 행사가 거의 끝나가는 마지막 날인 안식일 저녁이었을 것입니다. 

마치 올림픽의 성화가 꺼지듯 네 촛대의 불이 가물 가물 꺼져 가고. 이제는 노래 소리도 들리지 않고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쉽고도 엄숙한 순간입니다. 이 때 한 젊은이가 군중들을 헤치고 한 여인의 집 뜰의 한 복판에 들어 섭니다. 잠시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드디어 그 젊은 이가 무리를 향해서 외쳤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이 말씀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선언입니다. 

장막절 마지막 날. 예루살렘 도성을 비추고 있던 자연적 혹은 인공적인 모든 불빛이 스러져 가는 극적인 순간에 선언 되었던 예수님의 이 위대한 선언 “나는 세상의 빛이라.” 이 선언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임재의 증거입니다. 마치 광야의 성막에서 쉐키나의 영광스러운 빛이 주의 임재를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누구십니까? 단적으로 말하면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서 찾아오신 하나님 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한 임마누엘의 의미입니다.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1:23)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듣고 있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손을 만졌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손을 만졌던 것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무엇이었겠습니까? 광야길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걱정이 있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고통은 아마 고독 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없는 데서 오는 고독이 아닙니다. 적어도 백만 이상 학자에 따라서는 이 백만에 가까운 군중들이 이 광야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행진 중에 많은 난관과 역경을 경험하게 되고 저마다 자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다 보면 사람은 많지만 정말 마음을 터놓고 지낼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의 삶을 다 내 놓고 나눌 만한 사람들이 없는 어떤 실존적인 고독이었을지 모릅니다. 고통이 올 때 우리는 저마다 홀로인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무도 이 고통의 짐을 져줄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참으로 외롭게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조차도 이 고통을 함께할 수 없다는 처절한 고독, 우리 인생의 여정에는 이런 고독이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직장도 잃어버리고. 일 거리도 없어지고. 사업도 잘 안 되는 이 때 말입니다. 외롭고 힘겨운 광야 생활 중에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렇게 소리를 쳤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시다.” 우리도 이 어려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 하나님… 소리쳐 한번 외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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