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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22회  : 크리스마스 연말 장사를 끝내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4-30 15: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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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크리스마스와 신년 파티에 쓸 가발과 또 선물 할 물건을 사기 시작하면서 가발을 Lay A Way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고 스피커를 통해 크리스마스캐럴이 울려 퍼졌다.  미국에서의 크리스마스와 연말 장사는 대박 이었다.  그 때문에 미국 장사가 쉽고 또 돈 벌기가 쉬운 것으로 착각을 했다.  

교회에서는 성탄절 연극을 했고 나는 한국에서 연극을 하고 크리스마스 때는 TV 방송국 성탄 특집극에 출연 했기 때문에 관심과 기대가 컸다. 성극의 줄거리는 성탄극 단골 내용인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별을 보고 마구간을 찾아오는 이야기 인데 연극을 보니 수준 미달 이였다. 그런데 출연한 성도들의 연기는 진지했고 또 관극하는 교인들도 너무나 반응이 좋아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75년 새해아침 한국에 계신 어머님과 형님께 편지를 쓰고 용돈을 보내드렸다. 다음날 백화점에 가 제일 크고 좋은 RCA TV 세트를 샀다.  그 당시에는 24인치 RCA TV 세트가 가장 비싼 것 이었다.  낯설고 외로운 이민 초기에 우리가족은 함께 쇼핑을 하고 외식을 하면서 닥터 정 부부와 간호사들과 만찬을 나누면서 회포를 풀어가며 불편 없이 생활했다.  

이국 땅에서 새 출발을 한 장사가 잘 되고 수입도 좋아 불안정 했던 탤런트 연기생활 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  탤런트 생활은 화려한 여러 가지 장점도 많지만 뽑혀야 하는 직업이라 뽑히기 위해 항상 초초하게 기다려야 한다.  배우는 선택 되거나 뽑히지 않으면 무직자나 다름이 없고 수입에 빨간 불이 켜진다.  그 때문에 연속극에 뽑혀야 되는데 TV방송국의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드라마 프로가 한정 돼있다.  어쨌든 배우의 길을 포기하고 낯선 미국땅에서 남의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장사를 하고 살 수 있게 돼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아이들도 학교에 적응을 잘 했고 교육정책도 공평하고 선진화 된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의 눈치 볼 일이 전혀 없었다. 

우리는 미국극장을 처음 찾아 GOD FATHER란 영화를 보고 명배우 마론브란드 열연과 대 걸작을 감상하면서 한국에서 연기생활을 했던 추억의 세계로 되돌아 갔다. 영화가 끝나니 나는 낯선 땅 미국의 장사꾼이란 현실로 돌아갔다.  미국은 대통령도 상류층도 거지도 똑같은 담배를 피우고 햄버거와 핫도그와 애플파이를 먹고 야구와 농구와 풋볼에 열광하며 살아간다.  

도시와 시골과 농촌 구석구석까지 도로포장이 잘 되어있고 국민 전체가 평준화 된 문화생활을 공유하고 있다.  KBS 라디오 성우로 있던 오혜영씨가 뉴욕으로 이민을 와 전화를 했다. 그는 나에게 “야 명오야 나 혜영이다. 어제 도착 했는데 미국에 와 보니 정이 떨어져 도저히 못 살 것 같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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