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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산소 효용 민그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4-25 18: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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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대 노인 분께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치료를 받으시고 완치가 되셨다. 퇴원을 앞두고 병원 측에서 발부한 청구서엔 치료비와 산소 호흡기 사용료가 첨부되어 있었고, 청구서를 받아든 노인은 한참을 침묵하며 깊은 흐느낌에 잠겨 있었다. 이를 보게된 병원 관계자들이 당황하게 되었고 청구액이 과해서 그러시냐는 질문을 드렸다. 그러자 청구된 비용은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된다고, 하지만 그 동안 평생의 삶에서 무상으로 산소를 공급받도록 해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회가 감격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한다. 인공호흡기 의존의 경우 산소통을 비롯해 호흡기 설치비를 제외하더라도 24시간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는데 따른 순수 산소 가격에 대한 추론이나 가치의 진가 도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음이 송구스럽게 떠오른다. 높은 비용을 치르지 않더라도 산소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음에 따른 일생 동안 마시는 산소 값을 계산서로 작성한다면 엄청난 수치일 것이다. 또한 하루도 쉬지 않고 365일을 사용하고 있는 햇빛 값을 전기요금처럼 환산한다면 대체 얼마만큼의 청구서를 발부 받게 될까. 자연이 베풀어주는 값어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과연 있었던가. 조지아 파워에서 1년치 전기요금을 면제해준다면 모두들 얼마나 감사해할까. 동식물의 생존을 위해 무상으로 주시는 햇빛은 빛으로써의 참값뿐 아니라 따뜻함 까지도, 자외선까지 덤으로 주시었고 태양 광선은 인체 치유능력에 까지도 무한 공급을 이어왔다. 식물의 무르익음과 열매 맺음 까지도 얼마나 유익한 도움과 이로움을 끼치는지 세세히 감사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산소 부족상태는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함을 일상에서 자각하지 못했음에 대한 현실 직시를 도와준 자의식 회복에도 감사할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작은 입자가 세상을 광분하듯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 고통의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감사의 소임을 찾게 되었고, 평범했던 일상을 그리워하면서 무관심으로 스쳐 지나갔던 것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행복 효용을 재점검해보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건강 조심하시고 안전한 날 되세요란 인사말을 수 없이 나누게 되었다. 소경 윌리암 문은 자신과 같이 시력을 잃어 앞을 못보는 이들을 위하여 점자를 발명하고 거기에 오백여 방언을 사용하여 수백만의 눈먼이들에게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점자 성경을 만들어내면서 “하나님, 소경이 되었기에 갖게 된 재능에 대해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닭은 물을 먹을 때 물을 주둥이로 물어 고개를 젖히고 삼키게 된다. 한 인도주의자가 닭 물 먹는 모습을 보고는 ‘저렇게 매번 고개를 내렸다 올렸다 하려면 굉장히 힘들꺼야’. 곁에서 듣던 현실주의자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려면 할 수 없겠죠. 목을 들지 않으면 한 방울이라도 목구멍으로 넘어가겠습니까’. 이를 듣고 있던 한 그리스도인이 ‘두 분 말씀이 맞군요. 하지만 저 닭은 물을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하늘을 쳐다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감사는 언제, 어디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네 삶을 더더욱 풍성해지도록 도와준다.

이제까지 들어본 적 없는 미증유 시간 속에서 자택대피령으로 영육이 움츠러들고 있는 일상에서도 무던히 호흡할 수 있도록 영적인 산소까지 공급해주시는 창조주의 사랑이 영롱한 빛살이 되어 인생들의 내면까지 따스하게 비추어주고 있다. 삭막해진 심령 심령을 찾아주시어 감사의 효용 가치를 일깨워 주심이 돋보임으로 다가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암울한 적막함이 드리워진 지금, 평온한 감사를 올려드릴 수 있게 해주심도 감사하려니와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찬양이 입술에서 새어 나와 기쁨으로 번져나게 해주심에도 감사하게 된다. 나누어 주시는 청량한 산소에도, 빛 부신 빛살마저 에도 마냥 눈부실 따름임을 고백 드리게 된다. 바이러스 공포 터널을 지나면서도 감사를 잊지 않는 이들에게는 감사거리가 덤으로 생겨나고 매사에 불평 불만을 일삼는 부정적인 투털이에게는 불평거리만 파생되기 마련이다. 감사의 어원은 명사적 의미로는 좋은 은혜, 행복한 은혜에 근거를 두고, 동사로 숙고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행복스러운 은혜를 숙고하며 그 깊이를 깨달아가는 일’이 감사이다. 괴테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인간이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라고 했다.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어나듯 혼란스럽고 상심과 실의로 가득한 일상들을 보내야 하지만 소소하고 이미 주어진 감사들을 극진함으로 보듬으며 키워가야 할 시점이다. 환경과 조건에 제약 받는 감사는 이내 시들어버릴 것이 극명하다. 주위를 돌아보면 들추어 내지 않았던 감사의 진가들이 송이송이 열릴 것이다. 무상으로 값없이 사용하는 산소에, 햇살에, 마실 수 있는 물에, 바라볼 수 있는 하늘과 자연과 숲, 그리고 가족이 있음에 감사를 품을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삶을 간직한 사람일 것이다. 산소 효용 민 그림을 되새김하며 위기를 견뎠노라고, 민 그림에 담긴 마음을 나누게 될 그 날을 기다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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