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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16회  : 뉴욕 다녀와 이사짐 준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3-19 18: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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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우리가족은 뉴욕을 향해 신나게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대륙을 달렸다. 끝없이 펼쳐 진 광활한 기름진 땅과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인 미국은 하느님으로 부터 선택받은 나라인 것 같다.  

 

필라델피아를 지난 후 개스가 떨어지고 또 자동차 앞유리를 닦는 와이퍼가 이상이 생겨 주유소를 찾아가 개스를 넣고 직원에게 고칠 수 있느냐고 물으니 토요일이라 기술자가 없어 안된다고 해 할 수 없이 직접 고쳐보려고 하다가 완전히 고장을 내고 말았다.  

주말이라 주유소에  매카닉이 없다. 갈 길은 멀고 시간도 없고 난감했지만 다시 출발을 해 뉴욕 인근에 도착 했을 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와이퍼가 고장이 나 앞이 안 보인다. 차들이 밀려들고 길이 계속 합치고 갈라지고 복잡해 진땀이 나는 지옥행이었다.  우리가족은 말을 잃은 채 숨을 죽이고 있다가 큰 다리를 만나 다리밑에 차를 세우고 비를 피해 숨을 돌리고, 나는 담배를 한 대 피운 다음 지도를 펴고 점검을 하고 현재의 위치를 확인 한 후 친구 최원용씨에게 전화로 자세한 위치와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는 나의 설명을 듣고 거의 다 왔다며 다음 출구에서 나오면 맥도날드가 있으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초주검이 됐던 우리가족은 안도의 숨을 쉬고 맥도날드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친구의 형 최희용씨를 만났다.  그 분은 중대부고 일년 선배라 잘 아는 사이다.  

선배의 안내를 받아 친구의 아파트에 도착 해 여정을 풀고 우리는 술잔을 나누며 회포를 풀고 미국에서 살 길과 장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미래를 설계했다.  그리고 돈을 주기로 한 사람에 대한 이름과 전화번호를 주고 만날 방법을 물었는데 친구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보고 자기 사촌 형이라고 했다.  세상이 넓고도 좁다.  그 분은 나도 잘 아는 분이다.  대방동 친구네 집에서 서울상대를 다닐 때 알게됐다. 그 분은 일찌기 미국으로 유학을 온 후 사업도 하면서 한국 무역회사 지사장 역할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 일찍 친구를 따라 최수용씨 집을 찾아 함께 점심을 나눈 후 한국에서 보낸 돈을 받은 후 뉴욕을 떠나기 전 친구에게 가발과 잘 팔리는 물건 일체를 책임지고 구해 달라고 부탁을했다.  

우리가족의 미국 대도시 뉴욕여행은 정신없이 진땀을 흘린 고행 이었고 그 당시 나는 너무 고생을 해 뉴욕을 살 수 없는 지옥으로 생각했다. 그 때문에 복잡한 대 도시에 대한 기피증이 생기게 됐다.  

무사히 뉴욕에서 돌아온 우리는 이사 갈 준비를 하면서 정도 오피스에서 알게 된 이민 동지들을 찾아 그 동안 베풀어 준 고마움에 대한 감사와 함께 장사를 하기 위해 조지아로 떠난다는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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