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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참극 뒤 '도박중독'

지역뉴스 | | 2019-01-12 18:18:42

한인사회 불법도박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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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총격 사망 용의자

도박에 빠진 사실 드러나

당구장 · 다방 · 주유소 등

슬롯머신 불법 현금 지급

한인타운 곳곳 불법도박장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불법도박이 새해부터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충격을 안겨준 한인 미용실 원장 이미영씨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차남윤씨가 불법도박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씨 지인들은 차씨가 당구장에 설치된 도박기계에 손을 대고 나서 아내에게 돈 요구가 잦아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비단 이번 사건이 아니어도 한인사회에서 도박문제로 패가망신 하거나 가정이 파판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수 년 전에는 꽤 알려진 한인 식당업주가 도박문제로 수십만 달러의 빚을 지고 사업체를 정리하는 사건도 있었다. 또 2016년에는 한인 노래방 업주가 도박빚에 시달리다 자살했다. 

한인들이 주로 빠지는 도박형태로는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소위 하우스라 불리는 사설 불법도박장과 당구장과 주유소, 사우나, 다방 등에 설치된 소위 ‘7 슬롯머신’ 도박, 그리고 애틀랜타에서 상당 거리에 위치한 체로키 카지노 등이 있다.

특히 ‘7 슬롯머신’은 상금을 현금으로 내줄 수 없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는 업소는 거의 전무하다. 얼마 전에는 고교생들이 둘루스 모소에서 슬롯머신 당첨금을 위조해 수령하려다 적발됐지만 오히려 "신고할 테면 하라"고 배짱을 부리는 사건도 실제 일어났다. 업주는 현금 상금 문제와 21세 이하 미성년자 도박장 입장 허용 등의 약점이 있었기 때문에 신고를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인들의 도박중독 현상은 통계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한인 중독증회복선교센터(대표 이해왕 선교사)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실시한 전화상담을 중독 현상별로 분류한 결과 도박중독이 마약중독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해왕 선교사는 “대부분 중독자들은 알코올이나 마약과 같은 중독물체 또는 게임이나 도박과 같은 중독적인 행위를 하면서 ‘감정변화’를 경험하다가 ‘라이프스타일’까지 망가지게 되어서 결국 우울증에 처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박의 경우에도 여성은 주로 우울증세를 이유로 중년부터 슬롯머신, 비디오 포커, 고스톱 등을 해서 ‘도피형 도박자’(Escape Gambler)라고 하며, 남성은 젊어서 카드게임, 스포츠 도박, 경마 등부터 하는 ‘액션형 도박자’(Action Gambler)로 시작했다가 돈을 모두 탕진한 다음에는 여성과 같이 우울증세로 인한 도피형 도박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한인들의 도박 중독 증세를 치유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하게 전개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는  ‘애틀랜타 단도박 모임’이 대표적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도박 중독은 혼자서는 치유하기 힘들다"면서 " 단도박 모임은 삶과 가정을 파괴하는 도박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결단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도박중독 치유와 더불어 한인사회의 자정노력도 절실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단도박 모임 관계자는 "음성적이고 불법적인 도박장 개설, 한인타운 곳곳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슬롯머신과 불법적인 현금지급 문제 등을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되다"면서 "한인사회 차원의 캠페인 전개와 불법도박 신고 장려운동 등  심각한 폐단을 추방하기 위한 한인들의 용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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