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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지역뉴스 | | 2019-01-05 20:20:48

김영준 총영사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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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이 고달프면 웃는 사람이 많아져요"

김영준 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역대 총영사 가운데 비교적 젊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서는 관료 냄새(?)가 덜 난다. 여기에 소탈하고 뛰어난 친화력도 그에 대한 긍정 평가에 한몫 하고 있다. 부임 1년을 맞아 집무실에서 본지 조미정 대표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그 동안의 소회와 새해 구상을 소상하게 전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모범적"

-부임 후 1년 동안 참 바쁘게 지낸 것 같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대한 소감은?

“상당히 모범적인 한인사회란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3번째 큰 규모의 한인사회임에도 큰 분쟁 없이 화합하는 모습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저한테는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수습하는 일에 시간을 보내지 않고 한국 기업과 주류사회 인사들과의 만남에 더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원로들이 일이 있을 때마다 앞장 서서 모범을 보여줘 동포사회 안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 새해 총영사관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우선은 주정부 및 의회가 선거를 통해 새 인물들로 교체됐기 때문에 새 리더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코트라가 정식 개관되면 사업이 본궤도에 이르도록 지원해야 하고, 한국의 일자리 문제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도 할 예정이다. 한국 알리기 사업 일환으로 4월께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류사회 축제 등에 한국문화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작년 7-8회 대학이나 상공인 단체 등에서 강연을 했는데 올해는 더 늘려서 정례화 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연말께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한미연합회 미주 대회 등 차세대 지원도 중요하다”

"올해 한인 정치력 신장 원년"

-2018년에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한인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어떻게 보나? 

“한인 언론들의 힘이 컸다. 지난해 한인사회가 이룬 정치적 신장은 이전 선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다.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이동이라고 해야 할까. 후보들이 한글 브로셔를 갖고 찾아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이제 한인 정치력 신장 단체도 생겨났으니 금년이 정치력 신장의 본격적인 원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아마도 다음 선거 때 분명하게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동남부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어떻게 지원하나?

“동남부 진출 한국기업의 수는 2017년말 200개다. 2018년에 한화와 SK가 조지아에 2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한국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풀기 위해 지난해 주지사 및 각 주 경제장관들과 30여차례 면담을 했으며, 한국기업들을 22차례 방문해 애로사항 등 고충을 들었다. 수시로 강연회 등에 참석해 주류사회 인사들을 설득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인쇄 중에 있는 노동법 관련 책자를 곧 기업에 배포해 노무관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몇 년 전에 발간한 동남부 투자환경 보고서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재개설된 코트라도 기업지원은 물론 한국 내 투자 유도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다”

 

"민원 서비스 향상 위해 노력"

-지난해 애틀랜타 한인회 이민 50주년 기념사업을 펼쳤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한인사회 50주년을 기념해 한미친선음악회, 한식의 밤, 차세대 발전 세미나, 코트라 개설 경제 세미나 등을 열었다. 한인사회를 주류사회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출연진만 350명에 달하는 음악회는 2,500여 청중이 참석해 좋은 평을 들었다. 다만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개최해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총영사관 민원 서비스 개선 등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는?“

“매달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순회영사를 실시하고 있고, 동남부 각 주에서의 순회영사 횟수도 늘렸다. 지역 방송사에도 매달 출연해 민원업무 해설을 하고 있으며, 국적제도 설명회도 열었다. 관심분야가 생기면 앞으로도 수시로 설명회를 개최하겠다. 총영사관 민원업무도 수요가 몰리는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 시간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직원교육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친절한 직원을 선발해 격려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긴급 민원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응책도 준비하겠다. 또 순회영사도 지역교회와 기업에서도 실시할 생각이다”

   

-이제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다. 외교관으로 30여년을 보냈는데 어떤 공직관을 갖고 살았는가? 

“내년이면 외교관 공직 30년째다. 일 복이 많아 참 바쁘게 지냈다. 제 몸이 고달프면 웃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으로 국가와 사회의 공적 이익을 위해 달려온 외교관의 길이었다. 한국-칠레 FTA 협상 때 실무자로서  일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경제와 무역환경 변화의 큰 계기가 돼 자부심을 느낀다. 양자경제 심의관 시절에는 기업들이 제소 당한 반덤핑 무역구제조치 협상에 참여해 우리 기업들의 관세 3,000억원을 절감시켰다. 국제경제국장 시절에는 한미우주협상을 진행해 기본 틀을 작성해 훈장까지 받았다. 외교관이란 직업에 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언제든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총영사"

-어떤 총영사로 기억되고 싶나? 또 가족관계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만나는 것을 즐긴다. 그러나 공직자라는 이유로 제약이 많아 안타깝다. 퇴임 후에는 오며 가며 저녁을 같이 먹으며 와인 한 잔 하고 싶은 총영사로 기억되고 싶다. 이달 초 그 동안 떨어져 살던 아내와 아들이 공관에 합류한다”

-쉬는 시간 혹은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나? 

“시간만 나면 인근 공원이나 산행을 한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 발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박물관이나 묘지를 들러 유심히 관찰하고,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것을 즐긴다. 오페라나 발레 공연 관람하는 것도 일상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동남부 한인사회에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지난 1년간 참 바쁘게 보냈다. 그리고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도와준 직원과 한인사회 인사들에게 감사한다.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 새해에 동포들의 꿈이 모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6개 주 동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아울러 기원한다” 정리=조셉 박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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