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9-13 18:18:25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  )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Ⅰ한국  38년(19)  

                                                       

잿더미가 된  집과 1.4 후퇴

며칠간 군인들이 대대적인 초호화 명절 잔치 준비를 끝내고 12월 31일 밤 깊이 잠든 1월1일 0시 중공군의 총공격을 당한 국군은 제대로 총 한번 못 쏘고 줄행랑을 쳤다.  중공군 대병력의 진격과 UN군 전투기들의 폭격으로 기월리 일대는 완전히 불바다가 됐고 어머니와 외삼촌은 그 와중에도 음식을 싸 가지고 산길을 돌고 돌아 오음리로 왔다. 허무하게 패하고 만 국군들이 한심 했지만 어쩔수 없고 피난처인 오음리도 중공군들이 밀려 올 위기 상황이다.  

저녘무렵 아버지는 급히 형과 사촌형과 마을 청년 두 사람을 불러 놓고 돈을 나눠주며 젊은 사람부터 먼저 피난을 가라고 했다.  중공군도 노인과 어린이들과 부녀자들은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도 따라가고 싶었으나 아무 말도 못했다.  형들 일행을 다시 만나지 못할 것만 같고 영원한 이별이 될것 같다. 다음날 중공군들이 새까맣게 밀려 들어왔다.  더이상 어쩔수가 없어 어머니와 외삼촌은 죽으나 사나 고향으로 가겠다며 먼저 떠났다.  

세상이 완전히 중공군 천하로 변했다.  그런데 다행히 죽창으로 찔러 죽이지도 않고 부녀자들을 겁탈하지 않았지만 무섭고 겁이나 가슴을 조리고 눈치를 살폈다. 다음날 저녁 무슨 일이 발생 했는지 남자 어른들을 연행해 갔다. 아버지도 끌려가 밤 늦게 돌아왔다.  중공군은 고향이 가월리인데 왜 이곳에 와 있느냐며 돌아 가라고 했다며 아침 일찍 아버지와 나는 피난짐을 지고 고향을 향하는데 하늘과 산과 들은 무심한 채 말이 없고 한가롭게 떠있는 구름사이 정찰기가 맴돌고 중공군들은 산속 땅 속에 죽은 듯이 숨어있다. 그날이  1,4 후퇴  날이다.  

UN 군 비행기는 중공군을 찾느라 하늘을 누비고 우리는 그런 전쟁의 현장을 걸어가며 미군 정찰기 조종사가 우리가 죄없는 민간인 이라는 사실을 현명하게 판별해 주기를 바라면서 걸어간다.  적들은 상황에 따라 민간인으로 변장 할수도 있기 때문에 정찰기는 오판 할 수가 있다.  그 때문에 우리에겐  죽음을 면할수 없는 생사의 갈림 길이다.  어쟀든 정찰기는 가월리에 도착할 때까지 감시를 하고 보호해 주었다.  현명한 조종사에게 감사할 뿐이다. 

마을은 완전히 잿더미가 됐다. 다행히 땅속에 묻어둔 양식과 무쇠 밥솥과 식기 등이 사용할 수 있고 과일 나무도 그대로 있다. 방공호를 파고 나무를 잘라 그 위에 깔고 흙을 두껍게 덮으면 포탄에도 안전한 안식처가 될 수 있고 땅속은 온도 차가 없어 사는데 큰 지장이 없다. 마을 사람 중 고양군 벽제까지 피난 갔다가 중공군이 서울을 점령해 되돌아 온 사람이 함께 피난을 가던 큰아버지가 손자를 업고 가다 포탄을 맞아 즉사했고 손자는 무사하다는 비보를 전했다.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슬픔을 참고 돌아가신 큰아버지 시체를 찾아야 훗날 다시 이장을 할 수 있다면서  곡갱이와 삽을 가지고 어두운 밤 그것도 중공군들의 천하가 돤 전쟁터를 향해 험하고 먼  60리 길을 떠났다.  무모하기 이를 데가 없었으나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무사히 다녀 오기를 기원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앞을 가린다. 피는 물보다 진한 때문인지 어둠속으로 떠나는 형제는 너무나 용감하고 당당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년 공사 끝…’상전벽해’ 스넬빌 도심
20년 공사 끝…’상전벽해’ 스넬빌 도심

내달 2일 타운센터 공식 오픈 행사18에이커…총1억4천만달러 투입 스넬빌시가 지난 20년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도심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을 공식 선언한다.스넬빌시는 도심

탐앤탐스 커피 도라빌점 27일 소프트 오픈
탐앤탐스 커피 도라빌점 27일 소프트 오픈

스와니에 3호점 오픈 준비중 탐앤탐스 커피 조지아주 2호점인 도라빌점이 도라빌 H마트 플라자에 다음주 오픈한다.탐앤탐스는 오는 27일부터 도라빌 매장을 소프트 오픈할 예정이다. 매

“조지아 유아교육 전국 최고 수준”
“조지아 유아교육 전국 최고 수준”

국립조기교육연구소 평가 조지아 유아교육 수준이 전국 최고라는 평가가 나왔다.국립 조기교육조사연구소(NIEER)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는 ‘보편적 프리-K’ 프로그램을

조지아 남부 산불 확산…비상사태 선포
조지아 남부 산불 확산…비상사태 선포

주택 수십채 전소…1천여채 추가 위험고온건조∙강한 바람 탓 진화에 어려움산불 연기 북상…애틀랜타 ‘코드 오렌지’ 조지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건조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발자국

정호승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되듯이발자국도 따라가 별이 되는가내가 남긴 발자국에 핀 민들레는해마다 별이 되어 피어나는가 내 상처에 깊게 대못을 박고멀리 길가에 내던져진나의 손에는 깊

미쉘 강 후보 필승결의 후원회 개최
미쉘 강 후보 필승결의 후원회 개최

윤미 햄튼, 한병철 지지 연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미쉘 강 후보가 21일 저녁, 둘루스 소재 ‘청담’에서 필승 결의 후원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지

조지아 데이비드 스콧 연방하원의원 별세
조지아 데이비드 스콧 연방하원의원 별세

12선 역임 의원 80세 일기 별세  조지아주 출신의 민주당 중진이자 연방 하원 농업위원회 사상 첫 흑인 위원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콧(사진) 의원이 향년 80세로 별세했다.스콧 의

보험 사기단 뺨치는 주순찰대 경관들
보험 사기단 뺨치는 주순찰대 경관들

용의차량 추격 중 고의 출동 보험 합의금 받은 4명 해임  용의자 차량 추격 및 체포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보험 합의금을 뜯어낸 혐의로 주지아 주순찰대 경관들이 해임됐다.조지아 공공

조지아 중남부 91개 카운티, 야외소각 금지령
조지아 중남부 91개 카운티, 야외소각 금지령

산불로 주택 47채 전소연기 애틀랜타까지 영향 조지아주의 가뭄이 악화되면서 주 당국이 남부 전역과 중부 대부분 지역에 야외 소각 금지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산불 확산을 막기

“조지아 정치 지형, 왼쪽으로 이동 중”
“조지아 정치 지형, 왼쪽으로 이동 중”

GA 민주당, 주지사 선거 자신감  조지아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 승리 가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지아 정치 지형이 왼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