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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아침] 세계는 지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6-30 1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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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FIFA 월드컵 공놀이에 열광하고 있다. 환호하기도하고 눈물을 흘리기도하며. 2014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FIFA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21번째로 열렸다. 지난 6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애틀랜타 현지 시각 오전 10시에 한국과 독일전이 포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코로라도에서 온 딸내 가족들이 마치 응원전을 위해 모인 것처럼 환호하며 온 몸으로 응원에 몰두했다. 후반전 붉은 유니폼을 입은 김영권 선수가 날린 슛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골로 인정되자 우리 3대 가족은 모두 목이 터져라 큰 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광했다. 목이 메였다. 화면에선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환성을 지르며 얼싸안고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화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손흥민 선수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16강 진출은 비록 좌절되었지만 디펜딩 챔피언 세계 1위였던 최강 독일을 꺾어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전차 군단을 무너뜨린 한국팀에게 세계언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과 독일전에서 16강 진입을 제공해준 한국을 향해 멕시코 축구팬들은 격한 기쁨을 표시로 ‘땡큐 꼬레아’를 연발하며 멕시코리아란 신조어가 들끓고, 인터넷 공간엔 ‘고마워요 한국’이라는 메시지가 넘쳐났다.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에 맥주를 선물하는가 하면 멕시코 팬들이 한국팬을 무등 태우는 모습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에 오르기도 했다. 멕시코 현지 한국 공장에도 감사선물이 쏟아지고 유명식당에서는 한국 사원증만 보여주면 무료식사를 대접받기도 했다. 멕시코 항공사까지 한국행 티켓을 20% 할인하는 프로모션까지 내걸고, 멕시코 인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행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가슴 뭉클한 영상이 오르기도 했다. 

공을 마음껏 자유자재로 굴리는 탄탄한 근육들이 넓은 구장을 헤집고, 동분서주 골을 노리며 바삐 돌아다닌다. 응원에 몰두하는 세계인들도, 현지 응원단들도, 쉼 없이 공을 쫓아 달리는 선수들도 모든 시선은 축구공을 쫓고있다. 기회를 잡고 날아간 공이 하얀 그물을 출렁이게하면 경기장 함성에 놀란 하늘도 함께 희비애락으로 출렁인다. 선명한 명암이 엇갈린다. 그물로 공이 뛰어 들었다한들 일상은 여전히 흘러가고 무에하나 달라질 것 없을터인데 세계는 지금 둥근 공에 꽂혀있다. 기묘하기도하고 거북스러울만큼 야릇한 광경이다. 지구 어느 귀퉁이에 자리한 나라이건 경기에 몰두한 시간만큼은 공과 함께 시선들이 움직이고 누구 하나 홀대하거나 구별없는 무릉도원을 즐기듯 드팀없이 경기에 사로잡히고 만다. 서슴없이 연마한 기량을 겨루는 젊음들도 마음껏 경기장을 누비며 승리의 골을 향한 일념에 집착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차별없는 응원에 열정을 쏟아내고 보도매체 또한 격정의 시간들을 지구 방방곡곡으로 전파를 보내고 있다.

선수들의 생김생김 모습도 갖가지요 유니폼 모습 또한 천차만별이라 나라마다 특유한 삶의 내력과 역사의 형적이 구장을 누비고 달리고 있음을 감지하며 읽게 된다. 경기에 모여든 시간 만큼은 꾸밈없는 환호와 열정으로 세계가 하나가 된다. 문화의 우수성도 빈부귀전으로 가늠하는 대국도 소국도, 습생도 인종도, 모든 한계를 허물고 푸른 풀밭 위에서 오직 골인을 위해 달리고 뛰고 땀을 흘린다. 시방 세계는 오로지 둥근 공만을 간절함으로 바라보며 목청껏 제 나라를 응원하며 손에 땀을 쥐고 열렬히 공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둥근 공을 쫓는 시선들로 둥근 지구 위에 존재하는 세계가 하나가 된다.

전율의 손흥민, 독일을 침묵시키다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독일에게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한국의 수비진 속에는 온몸을 내던져 틀어막은 김영권 선수의 머리와 양발, 허벅지가 버티며 골문 앞을 날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수비 김영권 선수의 선방 골인과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무명들의 반란에 세계는 지금 최고의 평점을 던져주었다. 조현우 선수는 FIFA가 선정하는 MOM,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명예를 안았다. 그럴줄 알았다. 한치의 오차도 한번의 실수나 착오없이 ‘대한민국의 데헤아’로 자리매갬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영어공부를 해야할 것이라는 추측도 난무하다. 많은 사람들로 부터 찬사 받을만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자타가 공인할 수 밖에 없음이다. 마지막 슈팅을 성공시키고 기성용 선수에게로 달려와 안기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과, 승리의 기쁨을 참지못해 손흥민 선수 위를 겹쳐며 뛰어오른 선수들로 부터 손흥민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두팔로 버티며 지켜내고 있던 기성룡 선수의 뜨거운 동료애의 모습이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울보 손흥민 뒤에서 몰래 눈물을 흘리는 기성용선수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한국 축구의 앞 날은 밝다. 다른 나라들이 갖지 못한 빨리빨리 문화 속에 숨쉬고 있는 은근과 끈기와 한국인 고유의 정(情)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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