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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그, 찬란한 영혼의 불꽃 “빈센트 반 고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5-11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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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성운(은하수)이 소용돌이치는 환상적인 회화 앞에서 황홀경에 빠져들고 있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가 고통과 절망적인 상황에서 성취했던 높은 예술성을 지닌 불후의 걸작이다. 고흐의 예술정신과 작품 세계는 그의 고통스런 삶이 승화된 절실한 몸부림의 표현이 녹아 들어있다. 

그는 고난 가운데서 체득한 삶의 깊은 의미와 생명의 기쁨이 서린 밝고 강렬한 색채를 찾아가고 있었다. 고흐는 화폭 위에서 화려하게 전개되는 강렬한 색채와 명암에 의한 입체감으로 색의 대비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밤하늘의 은하계 질서와 신비 앞에서 의식이 소용돌이치는 경이로움에 전율했으리라. 

고흐는 찬란한 성운이 이글거리며 넘실거리는 조화의 절정을 현란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의 영혼과 심상이 투영된 율동적인 변용과 열정의 숨결이 깃든 환상적인 세계이다. “밤은 낮보다 더 생생하고 화려하게 그리지 않으면 안 된다.” 또는 “별을 통해 나는 희망을 그리고 싶다.” “저 별은 나를 꿈꾸게 한다.” 

그는 동생 데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맑은 하늘의 태양과 밤하늘에서도 삶의 열망을 찾고 있었다. 

“이전에는 형이 얻지 못했던 강렬한 색채의 힘을 볼 수 있었어. 형이 생명체 안에 본래부터 내재한다고 강렬하게 느끼는 것을 이런 것들을 그리기 위해 형은 모든 것을 극한까지 몰고 가는 모험을 감수했을 테니 머리가 얼마나 아파겠어 혼란을 겪은 것도 무리가 아니야”(하략)

동생 데오 반 고흐의 답장 내용이다. 

동생 데오는 형 빈센트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그의 정신세계와 예술관을 이해했던 선량한 심성의 소유자였다. 

데오는 세상이 아무도 인정하지 않던 형을 진정 위대한 예술가라 굳게 믿고 격려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면서 끝까지 후원했던 영혼의 동반자였다.             

“데오! 너의 짐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기를, 될 수 있으면 아주 많이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겐 우리가 써버린 돈을 다시 벌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전혀 없다. 

그림이 팔리지 않는 걸... (중략) 언제가 내 그림이 팔릴 날이 오리라는 건 확신하지만 그때까지 너에게 기대서 아무런 수입도 없이 돈을 쓰기만 하겠지. 가끔 식 그런 생각을 하면 우울해진다.” 

“형! 그런 쓸데없는 생각 마. 나는 단지 형이 멋진 그림을 그려주기만을 바랄뿐이야. 형 편지 받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 형은 당연한 일을 과장하는 것 같아. 형의 사랑과 작품들로 이미 나에게 몇 배나 되돌려 주었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않고 말이야. 그런 것이야 말로 돈보다 더 소중한 것 아니겠어.” “내가 형만큼 섬세하지는 못하지만 이따금 형이 느끼는 감정에 나도 휩싸이면서 도저히 풀길 없는 많은 생각을 하게 돼 용기를 잃지 마 형! 그리고 내가 얼마나 형을 그리워하는지 잊지 말 길.”...1889 8월에. 데오가.       

“너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지독하게 괴로웠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갖기 시작한 순간에 발작이 일어났으니까... 아마 앞으로도 이런 발작이 또 일어나겠지. 더 이상 용기나 희망을 가질 가능성을 찾을 수가 없어. 다시는 발작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희망은 포기했어. 나에게 더 심한 발작이 일어난다면 그림 그리는 능력이 파괴되어 버릴지도 몰라. 발작의 고통이 덮칠 때 왈칵 겁이 나고 공포를 느끼게 된다. 삶은 이런 식으로 지나가 버리고 흘러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겠지. 일할 수 있는 기회도 한번 가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맹렬히 작업을 하고 있어.” 1889. 8월. 데오에게. 

고흐 형제간의 남달랐던 우애와 깊은 배려는 가슴 훈훈하게 하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빈센트가 예술에 대한 열정과 강한 의지를 키우며 치열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화상인 데오의 헌신적인 사랑과 따뜻한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빈센트는 정신 발작이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는 고통과 엄습해오는 두려움에 영혼과 몸이 서서히 쇠퇴하여 갔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1890. 7. 27.권총 자살)심한 출혈로 이틀 후 숨을 거두었다. 빈센트가 숨진 후 얼마 안 있어 데오도 사망해서 같은 묘지에 나란히 함께 묻혀있다. 

지금도 형제의 무덤에는 묘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어 추모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물고 있다. 

“그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을 찾는 고귀한 심성을 지녔다.” 

형제들과 어머니에 의해 새겨진 비문의 내용은 최고의 찬사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치열했던 삶과 찬란한 영혼의 불꽃은 예술의 절정을 이루며 만인의 가슴속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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