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하얀 자작나무 숲에… 어느새 봄이 내려앉았네

지역뉴스 | | 2018-04-20 09:09:30

경기광주,자작나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35만㎡ 부지에 조성된 화담숲

전통담장길·정원길 등 새로 조성

산수유·풍년화 등  ‘야생화 축제’ 

도자박물관·중대물빛공원도 볼만

계절이 바뀌는 소리는 자연으로부터 들린다. 기세등등하던 칼바람이 쫓겨나듯 물러나고 겨우내 웅크렸던 나무는 기지개 켜고 꽃망울을 터뜨린다. 분분히 흩날리는 꽃잎이 향긋한 봄, 봄, 봄이다.

지난 주말 다녀온 경기 광주의 화담숲도 봄맞이 새 단장에 한창이었다.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화담숲은 겨울철 폐장 기간을 거쳐 지난 16일 개장했다. 자동차를 가져온 고객들도 화담숲으로 들어가려면 곤지암 리조트 옆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매표소 앞으로 가면 입장료와 구간별 모노레일 이용 요금이 적힌 안내판이 나온다. 약 41만평(135만5,371㎡) 부지에 조성된 화담숲은 도보로만 둘러볼 경우 적게 잡아도 두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운동 한번 제대로 하고 가겠다’는 독한 마음을 품은 방문객이 아니라면 2구간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한 뒤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입구에 들어서서 조금만 걸으면 소나무와 단풍나무의 시원한 그늘 아래 솔이끼와 들솔이끼·비꼬리이끼 등이 자라고 있는 ‘이끼원’이 보인다. 모노레일 ‘1승강장’은 바로 그 옆에 있다. 8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에 몸을 싣고 너무 급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속도로 올라가면 이내 왼편에 ‘자작나무 숲’이 나온다. 줄기의 껍질이 하얗게 벗겨진 자작나무들이 마치 하늘에서 쏟아진 눈꽃을 품은 듯 눈부신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승강장’에서 하차한 뒤 숲 트레킹 코스로 들어섰다. 아직 초봄이라 꽃이 만개하지 않았구나, 실망감이 불쑥 솟으려는 찰나 초록빛으로 우거진 ‘소나무 정원’이 탁 트인 시야 안에 들어왔다. 1,300여 그루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 숲이다. 문을 연 지 닷새가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숲은 가족·연인과 나들이를 나온 상춘객들로 빼곡했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당당한 위용을 뽐내는 바위를 벗 삼아 방문객들이 숲의 이름처럼 정답게(和) 이야기를 나누고(談) 있었다. 소나무 정원을 지나 아래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화담숲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통담장길’과 ‘추억의 정원길’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기와로 만든 담장과 귀여운 전통 인형들로 꾸며진 이 공간에 들어서면 민속촌에 온 듯 푸근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화담숲은 봄을 맞아 오는 4월 중순까지 100여 종의 꽃을 감사할 수 있는 ‘야생화 축제’를 진행한다. 산수유와 풍년화·개나리 등 노란 봄꽃이 산책길 곳곳을 뒤덮고 수선화·금낭화·은방울꽃·모란 등 키 작은 야생화들도 저마다의 빛깔을 뽐내며 봄의 정취를 더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쉬리,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을 볼 수 있는 곤충·민물고기 생태관을 들러도 좋겠다. 16일 개장한 화담숲은 11월 말까지 운영되며 개장 시간은 오전8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다. 입장료는 일반 1만원, 어린이 6,000원이다. 모노레일 이용 요금은 별도이며 입장료의 경우 이달 31일까지는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화담숲에서 차로 10분가량 달리면 나오는 경기 도자박물관도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인 명소다. 경기 광주는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한 ‘관요(官窯·관청에서 필요로 하는 도자기를 구워내는 사기 제조장)의 고장’이었다. ‘곤지암 도자공원’ 내에 위치한 도자박물관은 상설·기획 전시실과 도자 문화실 등 총 4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고려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소장품을 통해 한국 도자기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자기 제작 과정 전반에 관한 체험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이하 2,000원이며 광주 시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매년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중대동에 위치한 ‘중대물빛공원’까지 구경하면 광주 당일 코스가 완성된다. 2012년 7월 문을 연 중대물빛공원은 인공호수인 ‘홍중저수지’에 산책길을 만들고 분수 광장과 각종 운동시설 등을 설치한 수변 공원이다. 총 둘레 1.9㎞의 산책로는 부담 없이 봄기운을 만끽하며 거닐기에 제격이다. 시(市)가 방문객 선호도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10년 만에 재정비해 발표한 ‘광주 8경’에 새롭게 포함되기도 했다. 

<글·사진(경기도 광주)=나윤석 기자>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소나무 정원’을 거닐고 있다.

하얀 자작나무 숲에… 어느새 봄이 내려앉았네
하얀 자작나무 숲에… 어느새 봄이 내려앉았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카터센터서 고 박한식 교수 추모식 "한반도 평화의 다리"
카터센터서 고 박한식 교수 추모식 "한반도 평화의 다리"

지난 1월 별세 북한 전문가…한미 학계·종교계·한인사회 80여명 애도 고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의 추모식이 2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카터 센터에서 한미 학계·종교계·한인사회

[신앙칼럼] 최초의 음성, 최초의 별의 노래: 죽음을 각오한 자가 걷는 사랑의 길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The First Voice, the First Song of the Stars: The Path of Love Walked by O

[박영권의 CPA코너]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자금, 미국에 세금 내야 하나?
[박영권의 CPA코너]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자금, 미국에 세금 내야 하나?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가운데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나 친지로부터 주택 구입 자금, 학자금, 사업 자금 등을 무상으로 증여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법률칼럼] 신속 추방 전국 확대… 이제는 ‘모른다’가 가장 큰 위험이다

케빈 김 법무사 최근 미국 이민정책이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연방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신속 추방(Expedited Removal)’ 제도 전국

GA 400 맥기니스 페리 로드 인터체인지 개통
GA 400 맥기니스 페리 로드 인터체인지 개통

고질적 교통체증 해소 전망 포사이스 카운티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수차례의 지연 끝에 조지아 400번 도로(GA 400)의 새로운 맥기니스 페리 로드의 인터체인지

귀넷 한인학생 2명 사관학교 진학
귀넷 한인학생 2명 사관학교 진학

알렉산더 리, 육군사관학교제니 리, 해군사관학교 입학 귀넷 카운티 출신의 한인 고등학생 2명이 미 연방 사관학교에 최종 합격하며 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앤드류 클라이드(공화·

허드슨테일러대 동문회 '모교에 장학금' 전달
허드슨테일러대 동문회 '모교에 장학금' 전달

26일 동문회 장석민 총장에 전달3개 석사과정 승인, 가을부터 교육   허드슨테일러대학교(윤석준 이사장, 장석민 총장) 동문들이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6월 26일, 허드슨테일

한국전쟁 76주년 행사 "잊지않겠습니다"
한국전쟁 76주년 행사 "잊지않겠습니다"

한미 양국 참전용사 다수 참석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에 감사 6.25 한국전쟁 76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장경섭)는 25일 오후 5시 로렌스빌 라루체 시어터에

[행복한 아침] 바램과 포기 미학

김 정자(시인 수필가)   AI 분야의 석학 므리난크는 미국에서 최대 화제의 기업중 하나인 엔트로픽의 AI 안전 책임자였다. 그러던 그가 최근 영국으로 시 공부를 하기 위해 회사를

귀넷 쓰레기 처리 13개 도시와 통합관리
귀넷 쓰레기 처리 13개 도시와 통합관리

향후 10년 내다보는 관리계획 수립 귀넷 카운티와 관내 13개 도시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대규모 쓰레기 및 고형 폐기물 관리 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번 계획은 급증하는 인구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