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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구소 12년만 문닫는다

지역뉴스 | | 2018-04-11 19: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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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자 폐쇄키로

38노스는 계속 운영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에 따라 다음달 문을 닫는다.

이로써 이번 지원 중단 사태와 맞물린 구재회 소장 교체라는 '인적 청산' 논란으로 존폐 갈림길에 섰던 USKI는 결국 설립 12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USKI는 6·25 참전용사이자 워싱턴포스트(WP)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남북관계를 다룬 '두 개의 한국' 저자인 고 돈 오버도퍼 교수가 2006년 세운 싱크탱크이다.

발리 나스르 SAIS 학장은 9일  국무부 북핵 특사 출신인 로버트 갈루치 이사장과 구 소장에게 USKI를 5월 11일 자로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USKI에 대한 예산 지원을 6월부터 중단키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워싱턴DC 노동법 관련 규정상에는 해고 시 최소한 한 달 전 사전 통보를 하게 돼 있다.

다만 USKI 가 운영해 온 북한전문사이트인 38노스는 카네기재단 등의 기부금으로 별도 재원을 마련, 독립된 연구소 등의 형태로 계속 존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 소장은 "38노스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학 문제에 대해서는 SIAS 학장이 앞으로 KIEP 측과 협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로부터 구 소장 교체 압력을 받았다며 '학문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던 갈루치 이사장도 AP통신에 학술적 사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완전히 부적절한 간섭"을 거부한 뒤 지원 중단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5월 폐쇄 방침을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의 요구는 USKI 대표를 바꾸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USKI는 그동안 연간 20억 원의 자금을 KIEP로부터 지원받아왔으며, KIEP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앞서 KIEP 측은 회계 투명성과 실적 저조 등 운영상 문제를 지원 중단 명분으로 들었으나, USKI측은 "입맛에 맞지 않는 인사를 교체하기 위한 싱크탱크 물갈이", "학문적 자유 및 독립성 침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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