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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칼럼] 중년의 바람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4-02 19: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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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이나 결혼생활중에 외도로 관계가 깨지는 일은 이제 드라마나 남 얘기가 아니라 가까운 내 얘기가 되어버린 흔한 소재이다. 어른들의 탈선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보다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분석을 하고 이해한다면 오히려 다시 재정비되고 개선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40대를 불혹 이라고 했던가....유혹의 제2사춘기라고 할 정도의 중년의 외도, 바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 해답이 있다. 

 커플스 재혼 맴버들의 대부분 이혼사유가 배우자의 외도이다. 배우자의 폭력이나 무능한 경제력 보다 가장 높은 수치이다. 교제 중엔 서로 죽고 못살아 결혼했고 토끼같은 자식들도 졸망졸망 낳아 키우고 살면서 찰떡 같이 믿은 배우자가 보란듯이 바람을 피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남성보다 여성의 외도로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고 있는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30대 후반까지는 안정적 직업선택, 결혼과 출산과 양육등의 기반 다지기에 에너지를 집중할 시기이다.  그러다가 훌쩍 40대에 접어들면서 이제 숨통이 트이게 될때 쯤 우리에게는 여성,남성의 호르몬 변화가 시작된다. 남성에게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여성 호르몬이 증가되고, 여성은 그 반대가 되기 시작한다. 갑자기 남성이 드라마에 심취하고 눈물도 흘리고 예민한 감성을 보이게 된다. 여성은 점점 과감해지고 감성이 메말라 지고 웬만한 일에 감동도 없어지는 중성이 되어버린다.

 점점 잃어가는 남성의 정체성을 깨달아 갈수록 자신감은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때 그 공허함은 씩씩한 남성같은 아내가 위로 해주거나 안아 주기에는 그녀 역시 자신의 정체성 혼란에서 헤매고 있는 중이다.

이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여성의 폐경기나 남성의 갱년기가 겹치는 시기이다. 이때는 체중 증가,식욕저하,불면증,골다공증,근력저하등의 증세가 동반됨으로서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불안감과 허무감, 상실감은 증가 될수 밖에 없다. 이때 의존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즉 자신을 남자로 또는 여자로 봐주는 그런 이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렬해지면서 그 타이밍과 기회가 맞아 떨어지면 본능적으로 뜨거운 의욕이 타오르게 되고 빠져들게 된다.

가정을 깨고 싶거나 내 배우자가 싫어서가 아니다. 그런 시기가 왔고 그 공허함을 채우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저 내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걱정해주고 위로나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자기애가 누구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고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심리 변화가 자연스러운 것을 인정하는 것 부터가 중요하다. 나도 그럴수 있고, 내 배우자도 그럴 수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고 나면 각자의 현시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접근이 되어진다. 그러면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도 보이게 된다.

남성성을 과시하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굳이 다른 여자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만 내 아내가 들어주지 않고 관심을 주지 않다보니깐 다른 곳으로 눈이 돌아가게 되고 의존력을 키우는 것이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또한 인생의 과정속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을 남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홀로서기법을 각자 익혀야 한다. 자신만의 건전한 취미나 특기를 살려서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조건적 맹목적 가족헌신에서 오는 허무감은 그 무게만큼이나 박탈감이 크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줄 아는 약간의 자신을 위한 이기심도 필요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이 어리석은 외도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실속있지 않은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같은 말도 안되는 걸로 변명하기보다는 어디로부터 공허함이나 상실감이 왔는지, 어떻게 하면 이것들이 채워질 수 있는지를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고 배우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면 노년에 쪽박차는 신세는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늘 경각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수 밖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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