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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의인의 적은 소유(The Little Possession of the Righteous, 시Ps.37:16-26)』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3-02 18: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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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드 멜로 수도사가 그의 잠언에서 오늘의 지혜를 선사합니다. “옛날에 ‘은별’이라는 여관이 있었습니다. 주인은 그 여관경영의 효과적인 수입증대를 위해 시설을 편리하게 하고, 서비스를 친절하게 하고, 가격을 조절하는 등 애를 썼지만 수지를 맞추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마침내 자포자기한 그는 '현명한 학자(賢者)'를 찾아갔습니다. 사정 이야기를 듣고 난 현자(賢者)가 말합니다. “아주 간단하다네. 여관의 이름을 바꾸게나.” /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은별'이라는 이름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데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 “그렇지 않다네. 여관 이름을 ‘다섯 종’으로 바꾸고 종 여섯 개를 입구에 매달게나.”/ “종 여섯 개요? 말도 안 됩니다. ‘다섯 종’이라고 간판에 써 놓고, 왜 여섯 개의 종을 답니까? 도리어 저를 미련한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돌리지 않을까요?” / “한번 해 보게나.” 현자(賢者)는 만면의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여관 주인은 현자가

시키는 대로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곳을 지나던 여행자들이 모두 자기만 그것을 발견했다고 믿으며, 종이 다섯 개가 아니라 여섯 개라는 것을 지적해 주기 위해서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일단 들어와서는 서비스가 융숭한 데 마음이 움직여 그 여관에 머물곤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관 주인은 엄청난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안토니 드 멜로라 수도사가 심혈을 기울여 지은 그의 저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기가 막힌 지혜가 담겨있는 이야기입니다. ‘은별’이라는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이름일 때에는 손님이 찾아오지 않았는데 도리어 ‘다섯종’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종 여섯 개를 달았더니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 더 많이 달아놓은 것을 지적해주려고…. 마치 자기가 처음 본 것처럼···.

현자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꿰뚫어 보는 '혜안(慧眼)의 지혜자'입니다. 호기심이 곧 관심이라는 '인간의 속성'을 이용해서 사업의 지혜를 알려 주었으니 말입니다. 이웃의 잘못을 밝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속성을 현자는 잘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한 가지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이 현자의 지혜가 크리스천이 가져야할 지혜인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일까? 이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우리들의 삶에는 '중간지대'가 있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색깔론적으로 말하자면, 회색지대 즉,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일수도 있고 인간적인 지혜일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줄 압니다. 우리가 사는 삶은 이처럼 복잡합니다. 선과 악 그리고 회색지대가 엉켜져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매일 매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하루가 획기적인 경제지수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기복이 심하여 모두가 아우성입니다.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우리가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있는 우리들에게 올해도 사순절 두 번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사순절을 잘 지키면 이처럼 복잡한 세상 가운데서 무엇이 선이고 악이고 명목상의 크리스천을 천명하는 회색지대인지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은 주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40일 광야 생활하신 것, 그 40일을 기념하면서, 아울러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광야 생활을 생각하면서, 주일을 뺀 40일을 지키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의 3대 실천신앙이 있는데 그것은 (1) 참회의 기도, (2) 절제, 그리고, (3) 구제입니다 이런 실천신앙을 온 교회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바로 행할 때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뜻을 더 잘 깨닫고 복잡한 세상 가운데서 멋진 한 해를 주님께 바치게 됩니다. 무엇보다 사순절의 핵심은 ‘사순절을 왜 지키느냐?’고 하는 원론적 목적(目的)이 있습니다. 

사순절의 목적은 "참회"입니다. Ash는 나무가 타버리면 그 나무의 형상은 온데간데없고 재만 남는 것처럼 우리가 참으로 회개하면 우리의 겉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속사람만 남는 것입니다. '상한 심령의 제사'를 주님께서 기뻐 받으신다고 말씀합니다(시51:1-19). 상한 심령의 제사를 드리는 자들은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되고 그러기에 어디를 가든 그 곳이 성소가 됩니다. 이번 사순절에 참회의 축복을 받으십시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우리가 있는 곳이 주님의 성소가 되어 있는 축복을 누리십시다. 한편 이런 복잡한 세상에 살지만 참회의 기도를 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지 않으실까요? 16절 말씀입니다.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

참회의 기도를 드리는 의인의 적은 소유가 얼마나 값진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의 결과는 어떨까요? 22절 말씀입니다.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지리로다.” 의인들은 땅을 차지합니다. 악인은 저주를 받습니다. 그러면 왜 의인은 땅을 차지할까요? 나눠준다는 것은 의로우신 하나님을 닮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닮았으니 곧 의인입니다. 그런데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 의인이 땅을 차지할 수밖에….

사순절의 정신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온전히 주시기만 하신 'Give and give...'의 삶을 사신 것처럼 오늘의 우리가 가져야 할 참 지혜는 예수님을 닮아 사는 것입니다. 요즘은 ‘take and take’의 문화가 가득 찬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give and take’도 옛날 로마시대 이야기입니다. 금번 사순절을 통하여 ‘give and give and give’의 삶의 주인공이 되십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베푸십시다. 자손의 축복을 넘어 영원한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영적갱신이 사순절의 궁극적 목적입니다. 영적갱신은 곧 진실한 크리스천의 참회입니다. 참회로 인한 영적갱신은 곧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회심하고, 무기력하고 약한 그리스도인들이 강건해지며, 비신자들이 아름답게 변화된 그리스도인 회중들을 보고 마음 깊이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오늘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영적 갱신을 위한 진정한 참회자가 되는 것입니다.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습3:17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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