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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풍경] “눈 내린 풍경”(Landscape with snow)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2-16 19:19:44

칼럼,모세최,문학회,풍경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눈 내린 전원의 풍경이 아름답다. 

1888년 2월에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가 그린 유화 <눈 내린 풍경>의 시골 마을의 원경이 회화의 구도에 따라 원근법에 의해 평화스런 풍경으로 살아나고 있다. 

멀리 바라보이는 일상적인 농촌의 분위기가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겨울의 아늑한 풍경이다.

고흐가 겨울의 정취를 디테일하게 화폭 위에 담아냈던 빼어난 전원의 풍경화(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소장)다.

고흐의 아를르 시절의 화풍인 황색 바탕에 청 녹색의 색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진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마을 위로 낮게 드리워진 잿빛 하늘과 황량한 들판이 추운 겨울 날씨를 체감케 한다. 

마을에는 집들 옆으로 건초더미가 쌓여있고 그 뒤로 축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눈발이 희끗희끗한 건초더미가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아 이미 설풍(눈보라)이 몰아치고 지나갔나 싶다.  

중앙의 마차가 통행하는 울퉁불퉁한 도로와 양쪽 밭이랑 군데군데에는 잔설이 쌓여있다.

밭머리의 누렇게 시들어 버린 풀숲에는 어느덧 강인한 생명의 싹이 돋아나고 있는 것 같다. 

2월의 시점이라 봄기운이 역력하다. 

고흐는 풀을 베어버린 마른 그루터기에도 따뜻한 녹황색으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눈 내린 들판을 중절모를 쓴 남자가 마을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시선은 얼어붙은 눈길을 살피고 있는 성싶다. 

산책 후 집으로 돌아가는지 그의 뒤에는 누렁이 애견이 주인을 따라가고 있는 구도이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있던 남자는 일상적인 삶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흐는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것, 그는 소중한 삶을 찾고자 했다. 

이 그림을 감상하면서 고흐가 격리된 삶으로부터 정상적인 삶의 회귀를 간절히 원했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동생 데오 에게 보낸 편지에 나타나 있듯이 말이다. 

그는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했고 인간관계의 상실에서 사랑을 열망하며 이웃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 

사랑의 목마름과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창작열을 불태우며 혼신의 힘을 다쏟아냈다. 그는 인간의 몰이해와 편견에 의해 정신적 육체적 균형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 무렵 수시로 일어나는 광증 발작에서 벗어나 영혼과 마음이 회복되기를 원했었다.

그는 창작 활동을 통해 고통을 잊으며 마음의 안정과 영혼의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고흐는 창작의 열정과 기쁨의 시선으로 일상적인 삶의 소재를 찾아 화폭위에 살려 냈었다.

자연의 풍경이라든가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모든 사물의 대상이 그림의 소재가 되고 있다.

가까운 이웃과의 사랑의 교감에 의해 태어난 보통 사람들의 자연스런 표정의 인물화가 많다.

<브라방트의 촌부>. 화구 상 <탕기 아저씨>. <프로방스의 농부>. <우편배달부 르낭>. 그의 아들 <아르망 르낭>. 카페 드 라 가르의 여주인 <조셉 지느>. <의사 가세>. 등이 있다. 

친근한 인물 23명을 모델로 하고 자신의 자화상을 포함하여 무려 46점에 달하는 인물화를 그렸다. 그가 얼마나 인간관계의 소통과 이웃 사랑의 실천을 꿈꾸어 왔는가를 알 것 같다.   

그러나 고흐 그는 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을까? 지나친 과민함, 광적인 열정 탓인가.

아를르 시절 “폴 고갱”과 함께 한 아틀리에서 언쟁 후 자신의 귀를 칼로 자르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 극단적인 자기 부정이 광기로 나타난 행위였다. 

왜 귀를 잘랐을까? 소통의 부재가 자신의 경청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깨달았던 것일까. 

그의 분열된 감정의 표출은 견디기 어려운 소외감과 자신의 혐오감에서 기인 한 것이 아닐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몸부림치던 그의 고뇌에 찬 영혼의 절규를 세상은 이해하지 못했다.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인간 정신의 자유와 사랑의 손길을 갈망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과 그의 위대한 예술혼을 팝 가수 “돈 맥클린”(Don Mclean)은 빈센트<Vincent>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이제야 나는 이해할 수 있다네. 당신이 애써 내게 말하려던 것이 무엇인지. 당신이 제정신을 지키려 얼마나 고뇌했고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려 얼마나 애썼는지,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네.

어떻게 들어야 할지 몰랐었네. 지금이라면 알아들을 테지요. 아마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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