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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Christ Jesus' Ettitude, 빌Php 2:1-11)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2-02 1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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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대하는 아프리카 부족의 치료사가 묻는 말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래한 것이 언제인가? / 마지막으로 춤춘 것이 언제인가? /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 언제인가? / 마지막으로 고요히 앉아 있었던 것이 언제인가?’ 이 네 가지를 한 지가 오래 된 사람들이 아프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방은 당연히 이 네 가지를 행하는 것입니다.

아주 지혜로운 부족입니다. 아마도 아프리카 부족민들은 이 처방을 받고 모두가 건강하게 한 평생을 살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 네 가지는 크리스천의 신앙생활에도 꼭 필요한 필수요소들입니다. 먼저 우리는 곡조가 있는 기도(노래)로 하나님께 찬양과 예배를 드립니다.

한편 노래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편 150편에 보면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라(시150:4)"고 하셨습니다. 소고(tambourine)와 춤(dancing)으로도 찬양하라는 말씀입니다. 율동이 있는 찬양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세 번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 언제인가?’인데, 서로가 자기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 정상적인 교회는 '열린 성경공부 시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나눕니다. 마지막으로 고요히 앉아 있는 시간은 평일 새벽기도 시간에, 해마다 가지는 사순절 새벽기도회 시간에, 어떤 분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고요한 시간(QT, Quiet Time)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이 아프리카 부족의 치료사가 묻는 질문에 신자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아프리카 부족민들처럼 꽤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네 가지를 행하며 건강하게 사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의 전부일까요?’ 사실 우리는 이 네 가지를 행하기 위하여 주님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이 땅에 살면서 아프리카 부족민과 다른 점이 뭔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사도바울에게 묻는다면 사도바울은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우리 모두 노래하고 춤추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조용히 앉아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로서 살 수 있을까요? 1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사도 바울은 다섯 가지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는 ①권면, ②위로, ③교제, ➃긍휼, ➄자비입니다. 이 다섯 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주목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 중 하나만 있어도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도 바울은 '예수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이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공동체 안에 한 가지만 있어도 희망이 있다. 그 예수 공동체에 속한 자들은 주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 이 예수 공동체의 희망을 위해 1절의 말씀을 좀 더 현실감 있게 응용하면,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 누구에게 권면하고 싶은 생각이 나든지, 위로하고픈 생각이 나든지, 성령의 교제를 갖고 싶은 생각이 나든지, 긍휼을 베풀거나 자비를 베풀 마음이 생기거든.’ 이런 사람들에게는 주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능성이 열려져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절 말씀입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one in spirit and purpose).” 주님의 마음을 품기 위한 두 번째 필요한 것은 자기와 다른 생각과 은사를 가진 자들과 한마음을 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다른 생각과 은사이지만 당연히 주님으로부터 왔으니 서로 한마음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저절로 되지는 않습니다. 서로 힘을 쓰고, 애를 쓰서 '한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인간인지라 자기가 받은 것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자기가 먼저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사실 어떤 신자는 주님을 생각할 때 권면의 말씀이 생각이 나고, 어떤 신자는 주님을 생각할 때 위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권면의 말씀이 먼저 떠오른 신자는 위로의 말씀을 하는 신자를 나무랄 수 있습니다. “아니 지금 필요한 것은 권면인데 왜 위로를 해…?” 반면, 위로의 말씀이 생각난 신자는 권면하는 신자에게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아니 지금은 위로할 때지…?” 각자가 받은 생각이나 은사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우리들의 죄성입니다.

교만의 죄성이 이 같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를 사도 바울이 잘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한마음이 되기 위한 권면을 계속합니다. 3절 말씀입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남을 낫게 여긴다는 것은 결코 추상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이 겸손의 마음은 나의 은사보다 남의 은사를 더 낫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나에게 권면의 은사가 있고 이웃에게 위로의 은사가 있다면 위로의 은사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진정 겸손한 마음인 것입니다.

회남자(淮南子)의 원도훈(原道訓)과 논어의 도덕경(道德經)에 보면 물에 관련한 좋은 한시(漢詩)가 나옵니다.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상선약수(上善若水),’ 이것을 풀이하면,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아니하니, 지극히 착한 것은 물과 같도다.' 이 말의 깊은 의미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앞을 다투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곧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는다.’ 우리의 이웃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하면서 새해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올해도 함께 겸손히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됩시다.’ 겸손한 자들이 있는 곳은 시끄럽지 않습니다. 겸손히 조용히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아니 겸손한 자들이 있는 곳은 시끄러울 수가 없습니다. 서로를 자기보다 낫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먼저 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 함께 먼저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또 빨리 흐르는 것이 아닐까요? 이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이것은 (1) 겸손한 삶의 모습은 자기 일을 돌보는 것입니다. (2) 아울러 다른 사람들의 일을 자기 일처럼 돌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천천히 가지만 빨리 갈 수밖에…. 예수님의 마음은 겸손합니다. 주님은 두 가지를 가지고 겸손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1)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2:7후반절) (2)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8). 사람이 되심(성육신, incarnation)과 십자가에 죽으심(흙이 되심)으로 겸손(humility)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품어야 할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심은 사람이 벌레가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죽음으로써 흙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흙(라틴어, humus)의 모습이 곧 겸손(humility)이 된 것입니다. 최고의 선함이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그리고 다툼이 아니라 섬김의 정신으로 흙이 존재하듯이 예수님은 성육신으로 낮아지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셔서 마침내 흙이 되시기까지 낮아지셨습니다. 물의 저 낮은 곳보다 더 낮은 곳에 흙이 깔려있습니다.

예수님은 높은 곳(하늘)에서 낮은 곳(땅)으로, 사람(십자가)에서 흙(무덤)으로 낮아지셔서 우리 온 인류를 겸손히 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겸손을 본받아 예수의 이름 앞에 모든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빌2:10). 무릎을 꿇은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예수 이름 앞에 겸손한 자만이 무릎을 꿇습니다. 그 사람이 예수의 마음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상선약수(上善若水)'입니다. 그 사람이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입니다. 그 사람이 이 세상을 시끄럽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끄러운 세상을 평정의 세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겸손)이니"(빌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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