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인기 드라마 ‘13가지 이유’ - “청소년 자살 부추긴다” 논란

지역뉴스 | | 2017-05-08 10:10:26

인기드라마,13가지이유,청소년,자살,논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베스트셀러 원작·넷플릭스 방영

자살 여고생이 남긴 테이프 통해

교내 만연한 성폭력·왕따 고발

 “자살 미화·모방 등 악영향”

학교당국 경고문 발송

부모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

2013년 자살로 아들을 잃은 휴스턴의 한 간호사는 넷플리스에서 드라마 ‘13가지의 이유(13 Reasons Why)’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덜컥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이미 그의 15세 딸은 이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서 본 후였다.

‘13가지의 이유’는 여고생 해나 베이커의 자살을 다룬 드라마다. 성폭행과 추행, 왕따 등 끊임  없이 성적 괴롭힘에 시달린 끝에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나는 죽기 전 자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한 오디오 테이프를 남겼다. 자신을 강간한 상급생, 변덕스런 친구들, 자신을 괴롭힌 불리들(bullies), 자신의 고통호소에 무관심했던 어른들…그녀가 남긴 테이프는 한편으론 자살을 정당화하는 해명이기도 했고 한편으론 친구들에 대한 복수이기도 했다.

방영 시작 후 한 달 동안 틴에이저들의 선풍적 인기를 끈 이 드라마는 “자살에 대한 메시지가 너무 부정확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강도 높은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의 교육감들과 학교 카운슬러들은 ‘13가지의 이유’가 자살을 미화하면서 상처받기 쉬운 학생들에게 모방행동과 자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송하고 있다.

“우리는 자살을 낭만적으로, 선정적으로 다룬 이 드라마를 우리 아이들이 성인의 감독 없이 시청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뉴욕 답스 페리의 교육감 리사 브래디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말했다.

제작자들은 드라마가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휴스턴 간호사 가정의 경우 이 드라마는 그야말로 ‘재난’이었다. 자살한 오빠의 시체를 맨 처음 발견했던 그녀의 딸은 그 후 계속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다. 그래도 몇 년에 걸친 검진과 치료요법으로 조금씩 좋아 지고 있었다 - 아이가 ‘13가지의 이유’를 시청하기 전까지는.

이제 아이의 내면엔 절망과 자살 생각이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다고 간호사 엄마는 말한다.

“내가 이 드라마에 대해 미리 알았더라면, 딸아이의 넷플리스 어카운트를 좀 더 모니터 했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아이가 우울증이나 자해 및 자살 성향을 가졌다면 이 드라마를 시청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 카운티의 로버트 아보싸 교육감은 이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한 후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자해와 자살 위협이 늘어나는 경향이 감자되었다고 밝혔다.

넷플리스의 이 드라마 시리즈는 2007년 베스트셀러였던 제이 애셔의 청소년 소설 ‘열세가지의 이유’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드라마에는 해나가 면도날로 자살하는 장면 등이 나오는데 제작진은 전혀 미화되지 않은 죽음이며 불필요하게 (선정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한다.

넷플리스는 또 출연진과 프로듀서들,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이 드라마의 힘든 장면들에 대해 토의하는 30분짜리 다큐멘터리도 제작했는데 제작자 브라이언 요키는 “우리는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게 고통스럽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자살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17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겐 적절치 않은 프로라는 TV-MA 등급을 받은 이 드라마에 대해 발표한 성명에서 넷플릭스는 “우리 (넷플릭스 가입) 회원들은 ‘13가지의 이유’가 그들 가족과 전 세계의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대화를 촉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동의하는 학부모도 있다. 16세 딸과 이 드라마를 함께 시청했다는 엄마 돈 자와츠키는 “오히려 우리에겐 경각심을 주었다”고 이 드라마를 옹호했다.

그러나 청소년 자살예방단체 JED 파운데이션의 수석의료담당관 빅터 슈왈츠박사는 이 드라마를 ‘하나의 긴 복수 스토리’라면서 시청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보고 한꺼번에 몰아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자살을 사람들에 대한 보복의 수단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해나의 자살을 모방할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전국학교심리학자 협회는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 학생들은 이 드라마를 아예 시청하지 말라면서 보더라도 틴에이저들은 반드시 “자살이 어떤 문제에도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해줄 부모와 함께 시청할 것을 권유했다.

청소년 자살방지 관련 전문가인 데이빗 밀러박사는 “성인들이 무능력하고 무신경하게 묘사되고 있는 것이 이 드라마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리고 지적했다. 위기에 처한 학생들로 하여금 중요한 도움받기를 아예 포기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한 남학생은 친구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학교 카운슬러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 “그녀가 스스로 죽기를 원했다면 우리는 막을 수가 없다” - 이 같은 말은 위험에 처한 틴에이저를 돕는 방법으로 교사나 친구들에게 알려진 지침과는 상반된 것이다.

해나는 자살하기 전 학교 카운슬러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한 상급생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러나 카운슬러는 해나에게 눈물을 닦으라고 휴지를 건네주었을 뿐 자살 위험 평가나 입원 등 자살예방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어른들이 아무 관심이 없다는 위험한 메시지를 주는 “완전 직무 태만”이라고 밀러박사는 말했다. 

인기 드라마  ‘13가지 이유’ - “청소년 자살 부추긴다” 논란
인기 드라마 ‘13가지 이유’ - “청소년 자살 부추긴다” 논란

여고생 해나 베이커(캐서린 랭포드)가 자살하며 테이프에 남긴 원인과 가해자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내용의 드라마 ‘13가지의 이유’ 중 한 장면.

인기 드라마  ‘13가지 이유’ - “청소년 자살 부추긴다” 논란
인기 드라마 ‘13가지 이유’ - “청소년 자살 부추긴다” 논란

해나의 테이프는 가장 믿었던 친구 클레이 젠슨(딜란 미넷)에게도 배달되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  찌그러진 소묘
[수필] 찌그러진 소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데생 클래스에서 강사님이 회원들에게 그림 한 장을 들어 보여주었다. 전 권사님이 그려낸 핸드 그라인더 소묘였다. 그 그림은 한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새 자동차를 사서 차고를 나오는 순간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텔레비전, 냉장고, 가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2032년, 정말 쇼셜시큐리티가 사라질까요?2026 신탁기금 보고서가 우리에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자료 출처: 2026 So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경찰관 LPR 오남용 사례 크게 늘어전문가“철저한 감독∙감시체계 필요”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LPR)에 대한 일부 경찰관들의 사적 오남용이 늘면서 이에 대한 방지대책 요구가

〈속보〉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용의자 대치 중
〈속보〉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용의자 대치 중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 추정주민들에 실내 대기 명령  포사이스 카운티 커밍시 주택단지 안에서 무장한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로 인해 주택단지 일대 도로는 수시간 동안 전면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특제 양념에 재워 브드럽고 풍부한 감칠 맛이 일품인 돼지갈비 1인분 20달러, 환상의 조합 돼지갈비+냉면 콤보28달러에 7월 15일까지 제공한다. 오전 11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전국 10위 카 푸어 주로 나타나보험+개스+정비 합하면 더 올라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 운전자들의 차량 유지 비용이 가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 기관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객실 점유율 대부분 50% 내외헤외 방문객 비중도 크지 않아 토너먼트 이후 예약 증가 기대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피파(FIFA) 월드컵 경기에 수많은 팬들이 몰리고 있지만 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나흘만에 구호물품107톤 모아의료∙유아용품∙비상식량 절실  강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450명을 넘긴 베네수엘라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귀넷 카운티 지역사회 구호물품 모금활동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M.div, 리더십·디지털사역·온라인 원격교육올 가을 학기부터 대학원 신입생 모집 나서 조지아주에 위치한 허드슨테일러대학교(Hudson Taylor University)가 미국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