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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풍경 일러스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4-29 19:19:31

행복한아침,칼럼,수필,김정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4월도 끝 무렵 하오의 늦으막 햇살이 느슨하게 비끼기 시작하는 스톤마운틴 바위산 공원을 찾았다. 공원 가득 계절의 기운이 넘실대고 있다. 노을 빛살에 물든 풍경이 아늑한 음조를 띈듯 신비롭다. 숨 차오르는 세상사가 노을에 물들어 안식으로 찾아드는 듯 하다. 영상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탐하고 싶은 풍경이다. 계절을 내어주고 떠나는 계절과 어느새  깊이 들어서버린 계절이라서 추억의 캠퍼스 완성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아 계절과의 헤어짐과 영접에 마음이 부산하고 다망해지는 느낌이다. 나이 속에 물든 노을과 떠나는 계절 풍경 속에 실루엣처럼 겹쳐지는 은밀한 조화로움이 어찌 이리 쓸쓸할까. 시리고 울울했던 계절의 마지막이 다사로움과 노곤함이 풀려나는 계절로 옯겨와버린 계절의 건널목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감동이다. 겨울나기를 위해 아낌없이 내려놓음을 했던 수목들이 긴 겨울을 견디며 꽃샘 추위까지도 거뜬히 받아들이는가 싶었는데 틈새를 비집듯 새롭게 피워낼 계절을 준비하고 있었나보다. 가을이 겨울로 환승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의 흐름이란 위로가 계절을 무던히 넘어서도록 도와준 것 같다. 

겨울바람에 흔들리던 억새가 아름다운 계절의 길목에서도 곱게 노을에 물들고있는 훈훈한 정경이 어쩌면 몹씨도 그리워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추억을 붙들어두고 싶은 자글거리는 탐심이 온 몸을 간지럽힌다.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노심 위에 과연 계절을 담아두고 싶은 사념의 뜨락을 넓혀갈 채비는 되어있는지. 자문해본다. 바위산 정상에서 묵직한 사진기를 들고 초록으로 가득해진 풍광들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기도하고 삽화를 그리기도하는 일행이 눈에 띈다. 계절을 담아두는 모습에 매료되어 곁눈질하듯 삽화를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 곁을 맴돌면서 구상의 착안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순간 쑥스럽고 당황스러웠다. 작가의 손 끝에서 표현되고 있는 계절은 분명 봄이었다. 어쩐지 찬 바람과 함께 떠나버린 겨울이 안쓰럽고 딱하다 싶다. 마치 착한 사람을 배웅 한 것 같다. 무작정 계획없이 떠나는게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겨울을 울읍을 전유하고 있다고만 밀어부쳤던 죄민스러움에 마음이 불편하다. 겨울의 피난처는 어디일까. 떠나버린 겨울을 외로웠겠다며 다둑여 주기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누구랑 짝이라도 해서 떠났으면 좋으련만.

바위산 등성이 그늘진 음지엔 시방까지 겨울 뒷자락이 남아있고, 산책길에서 열심히 걷다보면 천상 여름이고, 해질 녘은 가을바람이 잦아드는 것 같은 착각이 일기도해서 봄은 모든 계절을 품고 있음이 소스라치듯 다가온다. 삽화를 위주로 사진이나 도안까지 곁들인 계절의 일러스트가 된다면 어느 계절을 무론하고 봄 풍경을 일리스트레이션하는 작가가 되어 계절의 삭막함보다 계절의 다양성과 풍성함을 소재로 삼아 마음껏 다양하게 묘사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감히 밀려든다. 양식이나 색상이며 형태의 다양성 구사와 시각적 표현 방법과 표현의 형식을 구안하기 위해서는 청사진의 풍요한 이이디어와 그에 따른 상상력이며 설계의 입안을 착상하기 위한 플롯 또한 풍성해야할 것이라서 차마 잠시 주제넘은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함부로 만만하게 보아서가 아니라 이 모든 예적인 재능이나 소질을 갖추지 못한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채움의 시기를 벗어나 비움의 시기에 도달한 생의 노을 같은 시절이라서 모든일에 머뭇거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부추김이 마음 구석지에서 아직도 눈을 반짝이고 있다. 마치 기회만 닿이면 날개를 펼칠 것 같이. 각자의 명분에 최선을 다했다 하더래도 덤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진취적인 바램은 있기 마련이라서. 답지 않은 꿈이라고 밀쳐두기에는 애잔하게 끌리는 데가 남아있음을 어이하랴. 명분은 있다. 추억이 많은 사람은 외롭지 않다기에 추억만들기에 분주하고 싶음을 말릴 수 없음이라서 일러스트 꿈꾸기가 고물고물 촉수를 세우고 있음을 어찌하랴. 윤택한 추억을 꺼낼 수 있다는 뿌듯함 탓에 추억 속에 잠긴 풍경이며 함께 했던 사람들도 언제고 불러들일 수 있는 귀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비롭다. 편집해버리고 싶지않은 풍경 일러스트라는 상상력을 시발점으로 보고 들으며 꿈을 희망으로 바꾸어 보려한다. 꿈 꿀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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