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기고] ‘더불어 말할 수 없는 사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4-08 19:19:33

기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스라엘의 다윗 시대에 아주 부자이지만 미련한 나발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못나고 고집 세게 행동을 하였는지 자신의 종이 ‘주인은 더불어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아주 불행한 사람입니다. 

세상이 참으로 다양해지고 사회와 문화 전반에 대해 일반적인 평가도 너무나 빨리 바뀌어 가고 거기에 따라 사람들의 감정도 복잡하고 미묘해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불행한 일이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논어의 위령공편에 이런 말이 있답니다. “더불어 말할 수 있는데 말을 아껴서 대화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잃게 되고, 더불어 말할 수 없는데 말을 걸면 말을 잃게 된다.”  더불어 말할 수 없는 사람과 말을 섞다 보면 내 자신도 누추해지고 내 인격까지도 손상을 입게 된다는 그런 뜻이 아닐까 합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이런 글을 대하는 것이 점점 두려워집니다. 젊어서는 똑같은 글을 읽을 때 내 주변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고 생각나는 ‘더불어 말할 수 없는 사람’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내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닌가를 반문해 봅니다.  내 주변의 어떤 이들이 나를 대할 때도 ‘더불어 말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나 하고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좀 더 근사하게 나이 들고 싶고 누구나 내게 와서 말을 걸 수 있는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세월이 갈수록 내 생각의 틀 속에 박혀서 살고 아집은 더욱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닌가 염려도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최고 갑부 중에 한 사람인 워런 버펫은 어느 날 한가지 질문을 받습니다. “성공의 최고의 가치나 평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서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젊은이들이 늘 나를 찾고 내 주변에 있다는 것입니다.”  참 인상 깊은 대답입니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닌 순수한 인간적인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 특히, 젊은이들이 ‘더불어 말하기를’ 원하는 사람... 그 사람의 영향력이나 위치의 높이가 아니라 순수하고 진실되게 대화할 수 있는 리더가 우리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할 때 입니다.

소위 롤 모델이 점점 없어지고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모르는 100세 시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멋진 모델들이 필요합니다.  아침 안개처럼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 합니다. 함께함이 즐겁고 유익한 만남.  비록 나의 절박한 문제의 답을 찾을 수는 없다 해도 진실됨이 있는 대화.  서로에게 ‘더불어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  찌그러진 소묘
[수필] 찌그러진 소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데생 클래스에서 강사님이 회원들에게 그림 한 장을 들어 보여주었다. 전 권사님이 그려낸 핸드 그라인더 소묘였다. 그 그림은 한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새 자동차를 사서 차고를 나오는 순간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텔레비전, 냉장고, 가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2032년, 정말 쇼셜시큐리티가 사라질까요?2026 신탁기금 보고서가 우리에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자료 출처: 2026 So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경찰관 LPR 오남용 사례 크게 늘어전문가“철저한 감독∙감시체계 필요”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LPR)에 대한 일부 경찰관들의 사적 오남용이 늘면서 이에 대한 방지대책 요구가

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 추정주민들에 실내 대기 명령  포사이스 카운티 커밍시 주택단지 안에서 무장한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로 인해 주택단지 일대 도로는 수시간 동안 전면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특제 양념에 재워 브드럽고 풍부한 감칠 맛이 일품인 돼지갈비 1인분 20달러, 환상의 조합 돼지갈비+냉면 콤보28달러에 7월 15일까지 제공한다. 오전 11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전국 10위 카 푸어 주로 나타나보험+개스+정비 합하면 더 올라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 운전자들의 차량 유지 비용이 가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 기관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객실 점유율 대부분 50% 내외헤외 방문객 비중도 크지 않아 토너먼트 이후 예약 증가 기대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피파(FIFA) 월드컵 경기에 수많은 팬들이 몰리고 있지만 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나흘만에 구호물품107톤 모아의료∙유아용품∙비상식량 절실  강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450명을 넘긴 베네수엘라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귀넷 카운티 지역사회 구호물품 모금활동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M.div, 리더십·디지털사역·온라인 원격교육올 가을 학기부터 대학원 신입생 모집 나서 조지아주에 위치한 허드슨테일러대학교(Hudson Taylor University)가 미국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