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서너번씩 일어나
변기에 머리를 조아리는 이유가
전립선이 비대해서라며
처방전을 써주는 의사가,
좌욕은 이제 시작하는
치질에도 좋을거란다.
샤워 끝물에 따끈한 물을 받아
물풍선처럼 물렁해진 엉덩이를 담그니,
뻣뻣하던 아랫도리가
무릉도원인 양 조건없이
흐믓하다.
길어진 샤워시간이 궁금했던지
부쓰를 들여다 보던 아내가
"샤워 하다가 웬 알 품어요?"
라는 한마디에 못된 짓하다 들킨 틴에이져처럼
벌떡 일어나니,
약해진 오줌발처럼
엉덩이 사이를
느추하게 흘러 내리는 물이
종아리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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