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독자기고] 좋은 세상, 기막힌 세상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3-14 19:31:20

칼럼,김복희,문학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제 받은 이-메일)

- 안녕하세요?

아아, 이렇게 문득 이-메일을 보내도 되는 것인지..

제 소개는 어찌 드려야 할지 몰라서 며칠을 망설였는데,

남편의 응원으로 조심스레 인사 드립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서울 * *동 에서 자랐고 28년 전에 미국 와서 플로리다에

정착하고 사는 김옥미에요 20년 전에 이름을 필명으로 바꾸어 아리수로 살고 있습니다.

늘 향기로운 꽃처럼 아름다우셨던 ‘아줌마’로 제 가슴에 살아계셨어요

어쩌면 영웅처럼..

아줌마란 표현이 좀 불편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철없을 적에 제 기억이 그러 했어요.

때때로 보고 싶고 어디 사시는지도 궁금했습니다.

물론 훈이 오빠도 말이에요

제가 휴스턴에 남편 출장 따라와 있습니다. 그리운 목소리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

최근 인터넷에서 내 이-멜 주소를 찾아 나타난 사람이 벌써 네 번째다.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나를 찾는 사람은 20대 새댁시절에 옆집 중학교 남학생이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가 사진을 보니 그 시절의 아줌마라며

벌써 자기가 일흔 살이 되었다고 한다.

그 학생이름이 기억이 나서 한참 통화를 하였다

물론 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나와 동갑내기 큰 누나도 벌써 병사하였다고..

젊은 시절 TV드라마를 보면서는 용기가 없어서 전화도 못했다고 한다.

애틀랜타에 출장을 다녀갔다며 만나지 못 한 것을 서운해 하였다

두 번째는 지금 뉴질랜드에 산다며 옛 은사님의 따님이 나를 찾았다

성악을 전공한 그녀는 지금 화가로 변신해있다 친정식구들은 모두 떠나셨고....

우리는 옛 생각으로 한참을 흐느꼈다.

세 번째는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죽지 않고 살아있어 연락이 닿았고

인터넷이 이렇게 쉽게 내 이-멜 아이디까지 나올 줄은 까맣게 몰랐다

난청이라 겨우 통화하였다 기막힌 세상... 무서운 세상 ...

어제 받은 이-멜은 모르는 이름이기에 하마터면 삭제할 뻔 했다 50년 전

한마당에 살던 집 막내딸 이름이다 당시 초등 2학년생이었고 내 아들은 3학년 이었다.

자기가 그 시절 내 아들 (훈이오빠)를 좋아했다고 한다

고 어린것이 ... 그럴 수 도 있겠지 ... 흠흠 ..

밤 11시 넘어 까지 한 시간을 통화하였다 플로리다에서 28년을 살고 있으며 남편이 미국사람이란다 사진까지 바로 보내왔다

얼굴이 희미하게 기억이 나고 그 가족들이 떠올라 모두 안부를 물으니

어른들은 다 떠나셨다고 한다. 그 당시 그의 부친께서는 공무원이셨는데

구봉서씨가 중학교 동기라고 하셨고 친구들이 구봉서를 매우 좋아했다고 했다

매일 한 가지 이상 재미있는 얘기로 한바탕씩 웃겼다고 하였다

그 무렵 구봉서씨는 당대 톱 코미디언이었다.

단발머리 어린이였던 아이가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가 젊은이답게 인터넷으로 바로 찾았다.

이제부터 나를 어머니라 부르겠다며 착하게도......

애틀랜타에 시누이가 있어 가끔 온다니 내 집에도 오겠고 나도 플로리다에 못 갔는데 갈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그 어린애가 내년이 환갑이 라고 한다. 아!

오래 살고 보니 이렇게 좋은 세상이 되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이 기쁜 얘기들을 말할 사람이 없다 남편이 살아있다면

그 시절을 물론 기억 못하겠지만 이런 얘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들을 것인데....

이런 얘기를 꼭 글로 쓰라고 하였겠는데..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남편이 내 얘기를 재미있게 듣는 것처럼은

그렇게 글을 쉽게 재미있게 쓰기는 어렵다

장 이 탈이 나서 열흘 이상 잘 먹지 못하고 힘이 빠져 있다가

어제 기쁜 통화를 끝내고부터 힘이 솟아났다 그때 나는 발랄한 30대 초반이었다

연극을 전공한 나는 항상 무대를 꿈꾸며 살고 있던 때다.

아! 옛날이여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장인 총출동,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연다
한국장인 총출동,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연다

5월 8-17일 울타리몰 조지아서 장인 제품 직거래.. 선물로 최고의류, 침구, 수제화, 쥬얼리 등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국 장인들의 프리미엄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고국

애틀랜타 식당 ‘무료 주차’가 사라진다
애틀랜타 식당 ‘무료 주차’가 사라진다

교외지역까지 유료화 확산“1인분 식사비” 외식비용↑ 애틀랜타 지역 식당의 무료 주차 공간이 빠르게 유료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 급등한 개스비에 주차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외식 비용 부

〈한인타운 동정〉 '울타리몰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한인타운 동정〉 '울타리몰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울타리몰 고국사랑 특별판매전애틀랜타 울타리몰은 5월 8일-17일 마더스 데이 스페셜로 '고국사랑 특별판매전'을 실시한다. 한국 장인들이 직접 만든 K패션의류, 수제화, 쥬얼리, 침

애틀랜타 장애인 선수 두각 나타내
애틀랜타 장애인 선수 두각 나타내

윤혜원, 천조셉, 글렌 조 종목 입상6월 달라스 전미체전 후원 캠페인 오는 6월 텍사스 달라스에서 개최되는 ‘2026 전미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애틀랜타 장애인체육회(회장 박승범)

주 전역 단비…산불 ‘주춤’ 가뭄엔 ‘역부족’
주 전역 단비…산불 ‘주춤’ 가뭄엔 ‘역부족’

이번 주 1~3인치 비 예보주말 확산 산불 다소 진정EPD,가뭄 대응 1단계 발령 28일 애틀랜타를 포함 조지아 북중부 지역에 간헐적인 비가 내리면서 이번 주 여러 차례 소나기가

[수필]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봄날
[수필]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봄날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계획했던 은퇴를 실행에 옮겼다. 얼마 전 여든 중반의 선배와 전화를 하던 중에 그 소식을 전하자, 아직은 돈을 더 벌어야 하는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Home과 House, 같은 ‘집’이지만 다른 의미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Home과 House, 같은 ‘집’이지만 다른 의미

최선호 보험전문인 우리 속담에 “백마 엉덩이나 흰말 궁둥이나”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 보면 같은 말인데 표현만 다를 뿐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슷해 보이

뉴애틀랜타 필하노닉, 모차르트 270주년 기념 연주회
뉴애틀랜타 필하노닉, 모차르트 270주년 기념 연주회

5월 17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 뉴애틀랜타 필하모닉(음악감독 유진 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해 5월 17일 오후 6시 둘루스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그의 대표작들로 구성된

귀넷 신임 교육감 “다중언어교육 중요”
귀넷 신임 교육감 “다중언어교육 중요”

타운홀 미팅서 개선과제 언급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에스트렐라 귀넷 신임 교육감 예정자가 다중 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에스트렐라 교육감 예정자는 27일

조기투표 열기 ‘후끈’…첫날부터 ‘역대 최다’
조기투표 열기 ‘후끈’…첫날부터 ‘역대 최다’

27일 3만5,352명 참가2022년 대비 29% 증가  조지아 예비선거 조기투표 첫날 투표자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주 국무부 사무국에 따르면 조기투표 첫날인 27일 하루 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