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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재의 십자가(Ash Cross, 빌Phil2:5-11)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3-03 19:59:25

방유창,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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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순절(Lent)이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시작되었습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시작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 그리스도인들이 금식, 회개, 절제 및 영적 훈련기간을 지켜봄으로써 부활절을 준비하는 때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두 가지 주제, 즉, (1) 하나님 앞에서의 죄와 (2) 인간의 필멸(必滅)의 삶을 강조합니다. 재의 십자가를 이마에 그으며, 6세기부터 비롯된 이 전통의 절기는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 그리고 언젠가는 한 줌 먼지로 돌아가야 할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필멸의 삶을 기억하며 재의 예식을 거행하는 것입니다.

재의 수요일을 지키는 성경적 근거는 창3:19절,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그리고, 막1:15절,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신약과 구약의 성경말씀이 모두 그리스도인들에게 재의 십자가를 이마에 그 표식을 나타내면서 (1) 우리의 슬픔과 (2) 죄에 대한 회개의 외적 신호로 삼는 것을 올바르게 깨닫게 합니다. “재의 십자가(Ash Cross)”는 <예수님의 사랑>을 상징합니다. 아울러, 내 죄가 십자가의 보혈로 인하여 완전히 용서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재의 십자가가 궁극적으로 표명하는 "십자가의 길(The Way of the Cross)"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빌립보서 2:5-11절은 기독신자에게 십자가의 길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그 길을 가는 자들마다 누구든지 그 길이 자기를 낮추는 겸손의 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빌2:7-8절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동등하심을 포기하시고,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낮아지셔서 "그리스도의 낮아지심(Christ's Humiliation)"의 구체적인 삶으로 종의 형체(Form)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낮아지심, 그리고 자기를 낮추고 낮추셔서 마침내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재의 십자가는 단순히 이마에 재로써 십자가를 나타내는 그 의식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제자도의 진정한 마음가짐을 성경의 단 한 구절, 마16:24절에서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으로서 세상에 살면서 가장 실천하기 힘든 두 가지의 정신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겸손과 성실”입니다. 자기를 철저하게 부인하는 삶을 한 마디로 겸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의 현대인들의 뚜렷한 특징 중에 하나가 포스트모더니즘(Post Modernism)의 사상입니다.

이 후기 현대주의사상의 극단은 절대자를 철저히 부정하고 절대가치를 외면하고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자기숭배사상(Self Worship)의 만연함입니다. 자신이 이름과 명예를 철저히 포기할 수 있는 그 마음의 일관성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겸손과 성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마음을 가질 것을 강조하시면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라오려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최후의 성만찬에서 몸소 본을 보이셨습니다. 진정한 "겸손과 성실"이란 것을 제자들의 발 씻기심(Washing Feet)을 통하여 나타내셨습니다. 겸손의 일그러진 군상(群像)이 있다면, 그것은 "비굴함(shabbiness)"입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자기부인과 십자가를 지는 겸손이 결코 비굴하라는 잘못된 가르침이 아니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되 진정한 마음으로 섬기는 리더십을 보이는 것, 바로 이 겸손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참 겸손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자기희생을 발휘할 수 있는 십자가의 정신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좁고 험한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넓고 쉬운 길로 가는 그런 세상길이 아닙니다. 그 길은 구원의 길이며, 영생의 길이며 생명과 행복의 길입니다. 사랑이 수반된 그러면서 희생이 함께하는 그리스도의 겸손과 온유하심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 이것이 사순절의 정신, 재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주님의 길이요, 십자가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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